발언

세상을 정말 우습게 알았던 공회인들 - 자신감 자부심이 균형은 잃었지만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19.03.28
1. 안효일 -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실제 과시했던 분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고 세상의 주인인데 나의 아버지다' 이런 말을 모르는 교인은 없다. 조금이라도 열심을 가진 교인은 그런 말을 다른 사람에게 열심히 강조한다. 적어도 입으로는. 그러나 생활 속에 그 느낌 때문에 미친 사람처럼 사는 교인은 거의 거의 없다. 하나님이 정말 창조주 주권주라면 협박에 넘어 가고 돈에 신앙 양심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안효일 반사는 경남 남해섬 출신이다. 서부교회의 주일학교 절정이던 1970년대와 80년대에 1천명 반사 중에 제일 거구였고 목소리도 표효 수준이었다. 4천명이 예배를 드리던 설교 시간에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백 목사님의 설교를 빼면 그 분의 목소리만 설교 내내 '아멘!'으로 화답하며 평생을 살았다. 1만 5천명이 참석하는 산집회의 야외 예배 장소에서도 거의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이 분이 처음 믿게 된 동기가 죽을 병이 걸렸다가 야산 언덕에 누워 있던 중 '나는 하나님이다. 너는 내 아들이다!' 라는 음성을 들었다. 그 시간부터 거는 누구를 만나도 '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기를 표현하는데 그 말투와 표정이 왕자가 궐 밖에 누구를 만나 자기 신분을 밝히듯, 암행어사가 마패를 꺼내 드는 순간과 같았다. 상대는 미쳤다 하거나 아니면 바로 고압선에 감전된 듯 전율에 떨었다. 신나게 천지를 다니며 자랑을 하다가 성경을 읽어 가면서 자기만 아들이 아니라 믿는 사람이 다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천하에 혼자 하나님 아들이라는 언행은 그쳤다.



2. 박금택 - 교회 사무실 화단을 관리하다 신학교 교수를 지원한 분

경남 거창의 웅양 시골 교회의 농부 출신으로 1980년대에 서부교회로 왔고 백 목사님의 5층 사무실 화단에 나무와 화초를 관리했다. 백 목사님은 현장 없는 지식을 비판하는 분이다. 설교 중에 늘 강조하는 것이 공부만 하고 박사가 된 사람보다 글을 읽지 못하는 시골 사람이 실제 농사를 지어 보면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계시를 알게 되니 농사꾼이 박사보다 낫다는 식이다. 1980년대는 경제 발전으로 고등학교 진학이 예사가 되고 대학 입학을 위해 온 사회와 함께 서부교인들조차 총력을 기울이던 때다. 이렇게 한 쪽으로 쏠리면 백 목사님의 설교는 신앙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반대면을 강조한다. 연일 설교 중에 대학도 박사도 필요 없다, 한글만 알면 성경을 읽을 수 있고 농사만 지어도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모든 계시를 다 알 수 있다... 설교가 계속 되던 어느 날

박금택 집사님은 타 교단의 신학교에 해당하는 총공회 양성원의 책임자 박윤철 교학실장님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골목 하나를 두고 서부교회와 양성원은 나란히 있다. '우리 총공회 교수들이 미국에서 박사를 받았지만 농사도 모르니 하나님에 대해서는 무식하다! 나를 교수로 시켜 달라!'

다른 교단에서는 이런 인식과 행동 자체가 나올 수 없다. 공회는 이런 언행이 실제 나올 수 있다. 공회의 역사와 백 목사님의 설교와 실제 지도는 형식과 절차를 파격적으로 초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게 보면 공회 신앙의 진수다. 인간들이 만든 그 어떤 문화와 문명의 아성조차 가차 없이 무시하고, 오로지 주님과 그 말씀으로 천하를 평가한다. 무식하다고. 하나님의 세계를 기준으로 본다면. 그러나 양성원이란 원래 만들 때부터 '신학'이 필요 없지만 세계 교회가 그렇게 절대화를 하며 성경보다 위에 놓고 있는 신학이라는 것이 어떤지 '구경'을 시키는 취지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곳의 신학교수는 농사를 지으며 하나님을 아는 신앙의 실제 인물보다, 세계와 한국의 일반 신학계의 모습을 일부 소개하는 안내자일 뿐이다.

박 집사님 때문에 거창의 웅양교회를 돌아 본다. 해방 후 백 목사님은 집사로서 4개 교회를 목회할 때 웅양교회도 맡았다. 그래서 웅양교회는 지금까지 끈질기게 이 노선의 인물들이 끊어 지지 않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개명교회와 봉산교회 출신이 전부인 듯 알려 졌으나 웅양교회와 원기동교회도 그 때의 지도가 씨가 되어 오늘도 뭔가 좀 다르다 싶어 지난 날을 여쭙다 보면 웅양교회 출신이거나 그 곳에서 목회라도 했던 인연을 알 수 있다. 귀한 곳에 떨어 진 씨앗은 어디로 어떻게 자라 갈지 모르겠다.



3. 강석자 집사님, 교회의 청소를 맡던 사찰이나 검찰청에서는 호통을!
1989년 8월 27일, 백 목사님은 순교를 한다. 일반 사회는 살인사건이다. 교회 내에서 늘 청소를 맡던 여 집사님이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 단순히 참고인으로 갔다. 지금도 그렇지만 80년대니 검찰의 조사 분위기는 그야 말로 막 가던 때다.

후에 백 목사님 자녀 중에 부산지검장을 잘 아는 분이 전해 준 이야기다. 검찰 역사에 검찰청에 와서 큰 소리 치고 자기 할 소리 다 하고 간 사람은 그 사람뿐 일 것이라는 취지였다. 평소 서부교인들은 설교 중에 일본 경찰 앞에서 검사 앞에서 판사 앞에서 신앙의 길을 지키기 위해 호통을 치던 사례를 많이 듣는다. 이런 설교를 듣지만 사회 생활에서 수사기관을 조금 겪어 봤거나 짐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아주 조심하는 곳이다. 백 목사님의 설교는 그냥 지나 가는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그 말씀 그대로의 지식과 행동을 만들고 생활까지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

세상을 잘 아는 교회, 세상에 인물이 많은 교회, 그 곳의 교인들은 세상에 무섭고 큰 것을 느끼며 대처한다. 공회, 서부교회, 늘 이 노선의 말씀에 파묻혀 사는 우리들은 세상의 큰 것과 작은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 사회의 일반 기준에서 보면 버릇이 없다거나 사람을 무시한다거나 심지어 정신이상자처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우리는 믿는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세상 기준으로 그런 비판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의 인간적 부족과 사회 상식의 부족조차 마치 신앙의 박해라고 섞는 것은 피해야 한다.

1980년대 서부교회의 직급으로 보면 가장 낮아 보이는 예배당 청소를 맡은 여 집사님, 검찰청에서 얼마나 당당하게 맞섰는지. 지검장이 백 목사님 자녀 지인에게 따로 언급할 정도였으니 분위기를 짐작하겠다. 그런데 이 분과 함께 서부교회 예배당을 청소하신 분들은 여러 명이었다. 모두 성격이나 신앙이 비슷했다. 그리고 평소 청소 때문에 늘 큰 소리가 그 큰 예배당을 쩌렁쩌렁 울렸다. 신앙인가, 타고 난 인간의 단순한 강한 성격인가. 백 목사님처럼 위대한 지도자가 있을 때는 타고 난 강한 성격은 최대한 억제가 된다. 그리고 그 강한 성격이 신앙의 장점이 되며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지도자의 장례가 있었다.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들은 소식이 없다. 그냥 평소 아는 정도를 가지고 대략 짐작만 한다.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백영희 설교는 자녀만의 개인 재산이라는 주장이 나왔을 때 강석자 집사님의 신앙 자부심 자신감을 추억하게 된다. 굳이 신사참배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인권 보호가 극단적인 오늘, 경찰에서 전화 한 통이 오고 검찰에서 문의 하나만 받아도 총공회의 지도자들이 흔들린다. 아주 바뀌는 경우를 허다히 본다. 그 중에는 나서는 것이 오히려 이 곳의 입장을 어렵게 할 수 있어 옳은 쪽을 배려 하느라고 그렇게 하는 분들도 섞여 있다. 대부분은 아니다. 서부교회의 가장 평범한 교인 1명의 호통이 새삼 그리워 진다.




* 아쉬운 점
안효일!
그 이름이든 그 얼굴이든 그 목소리를 아는 사람이면 1990년까지의 공회를 아는 사람이다. 모르면 공회를 모른다 할 정도가 된다. 설교 중에 표현 하나 하나에 '아멘!'을 목이 쉬도록 외쳤던 분. 백 목사님이 돌아 가시자 그 섭섭함을 채워야 했고 서부교회 길 맞은 편 100미터 되는 순복음교회로 출석하고 그들과 밤새 기도하고 오다 교통사고로 가셨다.

박금택!
그런 일이 있고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 날 교회에서 그 분을 볼 수 없었다. 그 분의 그런 신앙 패기는 공회의 신앙 생명성을 잘 보이는 장점이다. 그런 장점을 가진 분의 특색은 공회 외의 교회는 교회로 취급도 하지 않고 공회 내에서도 서부교회 외에는 공회 교회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양성원을 찾아 가서 외친 그 위대한 신앙은 그 뒤에 이어 지지 않았다는 짐작이 든다. 한 번 외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말을 지키는 인내와 세월은 쉽지 않다.

강석자!
개인 생활에 여러 어려움이 많이 지나 갔다는 말을 들었다. 태풍과 돌풍과 어떤 삭풍에도 그 분 속의 신앙 기개가 오늘까지 이어 지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공회의 전형적인 분이기 때문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앞에 남성 두 분을 보충하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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