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연구

중독과 예배, 그러면 종식.

작성자
장로
작성일
2020.08.27
중독과 예배, 그러면 종식.

의도 지나치면 기한 전에 죽는다고 했다. 좋은 말이나 좋은 글도 지나치면 듣는 청중 또는 읽는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설교를 듣고 받은 감동을 글로 정리해 보지만 지나치면 '글쓰기 중독자'가 되어 여러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큰 도적이 된다. 겁이 덜컥 난다. 이러나 저러나 중독성은 참 무섭다.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느낀다.

중독은 보통 알콜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게임 중독처럼 안 좋은 의미로 쓰인다. 악령에 붙들린 중독과 성령에 붙들린 중독, 아니 성경에 적혀 있는 대로 성령에 붙들린 소욕이라 말하고 싶다. 대개 보면 중독성 하나가 잘못 들어 인생을 한순간에 폐인으로 전락시키기도 하고 성령의 소욕에 제대로 붙들려 지난 모든 허송세월을 단번에 만회하기도 한다.

남자는 보통 일 중독에 많이 빠진다. 여자는 주로 쇼핑 중독에 많이 빠진다. 땀 흘려 일함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세상 일을 주셨는데 이 구원법이 오히려 자기를 헤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여자는 해산함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자녀 출산과 양육을 선물로 주셨는데 그것이 오히려 자녀를 기르다가 필요한 물건을 사다가 오고 가다 마음과 정력을 거기에 다 뺏기고 만다.

지난주부터 중국발 우한 폐렴 코로나로 예배당에서의 예배가 금지되었다. 그 원인을 나는 중독이라는 단어에서 찾아 본다. 휴대폰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성경 보고 기도하는 시간을 압도한다. 세상 볼거리라는 간식의 맛 때문에 예배를 통한 신앙의 밥맛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분명 세상 재미의 중독성과 주일 예배는 서로 연관성이 깊다. 그것이 비례든 반비례든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예배 전 예배시간이 기다려지는 간절함과 사모함이 없어졌고 예배 중 신령과 진정이 내 마음을 가출한지 오래 되었다. 주일 예배가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고 사람들과 수다 떨기가 바빠서 주일 설교 말씀이 내 머리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저녁 늦게까지 산기도는 가지만 삶의 변화는 없고 신앙계대의 전달력은 미비하다. 세상 지식과 세상 문화에 중독되어 예배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 타성에 젖어 시간만 때우는 예배시간이 늘어나니 주님의 진노가 폭발하여 예배당에서의 예배가 금지되는 지경까지 오고야 말았다.

밥은 안 먹고 간식만 고집한다면 그렇다면 간식을 없애야 아이들이 밥을 잘 먹는다. 간식을 많이 먹고도 밥을 잘 먹기를 바란다면 이는 부모의 욕심이자 착각이다. 세상에 중독된 취미를 끊어야만 예배를 바로 드릴 수가 있다. 잘못 드린 예배, 건성으로 드린 예배, 신령과 진정의 정성이 빠진 예배, 성령의 감화나 감동 없는 외식적인 예배를 회개하고 오늘부터라도 예배를 바로 드리기 시작하면 코로나 종식은 바로 코 앞에 와 있을 것이다.

세상 중독을 끊으면 예배가 살아난다. 신자의 예배가 살아나면 그날로 코로나 종식이다.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문제는 중독을 끊는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손이 잘리면 발로 치고 발이 없으면 입으로 고스톱을 친다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주색잡기가 다 그런 류의 끄는 힘이 전기 자석처럼 아주 강하다.

수십년 열린 예배라 하여 서서 손 들고 방언과 주여 3창, 찬양 위주의 예배를 드리던 사람에게 가만 앉아서 이치적인 교훈 설교를 1시간 가까이 듣게 한다면 좀이 쑤셔 감당이 안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일만 예배당에 나와 예배드리고 나머지 6일은 집에서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리는 둥 마는 둥 긴긴 세월 그렇게 몸에 익어져 체질화가 되었다면 왠만한 의지와 결심, 어지간한 회개의 눈물로는 이런 견고한 진을 깬다는 것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세월 속에 쌓여진 악습보다 더 강한 힘이 와야만 가능하다.

코로나는 끝났으면 참 좋겠는데 중독은 끊기가 싫고, 끊고 싶어도 안 끊어지고 기존에 드리던 방식의 예배를 뜯어 고치는 것은 술, 담배, 아편, 주색잡기 끊기 만큼이나 어려워 보인다. 예배 시간에 늘 지각하는 사람에게 예배 시간 10분 단축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님의 긍휼이라는 은혜를 구해 보지만 이길 힘이 없어 탄식만 흘러 나온다. 중독을 끊고 예배를 다시 바로 잡는 것 그래서 2020년 올해 안에 코로나 종식 선언, 과연 가능할까? 나 자신의 한계에 접어들 때마다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 약속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주님 이 나라를 이 땅을 내 마음을 다시 찢어 고쳐 주옵소서. 아멘.
전체 3

  • 2020-09-02 11:36
    사필귀정(事必歸正) 일은 반드시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예정대로 귀결된다.

  • 2020-09-02 18:05
    중독!
    내 마음을 다시 찢어 고쳐 주옵소서!

    구구절절 모두 동감입니다.

  • 2020-09-04 07:31
    예배의 귀중성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백목사님 생전에 열심냈던 그 때처럼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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