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한자와 한글 - 설교록의 평가

작성자
회원
작성일
2018.07.10
(한글과 한자)
백 목사님은 평생 설교 중에 한글을 천하게 보고 한자를 높혀 평가한다. 다른 설교는 은혜를 받는데 이 대목만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왜 저렇게 세상을 모르실까. 한글이 얼마나 우수한데...


(한글 전용)
나는 한글 세대다. 한 해 선배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를 배웠는데 우리 차례가 되자 선생님이 올해부터 한자가 없어졌다고 했다. 새학기에 긴장했던 친구들의 표정이 일순간 모두 묘하게 밝아졌다. 알고 보니 북한은 남한 적화를 위해 미군을 빼야 했고 북한은 우리 문화, 우리 전통, 우리 민족을 강조했으며 그 때마다 남한은 굶어 죽을 북한의 앞날을 알면서도 발등에 떨어진 공작을 막아야 했기 때문에 장구를 치고 굿을 하며 한글 전용을 꺼내 들고 막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 하는 짓은 망할 짓, 죽을 짓뿐이다. 한글전용도 그 중에 하나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선택과목으로 들어 온 한자는 봤지만 필수 과정에서 한자는 보지 않았다. 대학을 들어 가고 보니 모두 바보였다. 교수들도 바보 취급을 하며 끔찍하다며 놀랐다. 그 때서야 지난 날의 수월함이 우월함의 기회를 없애고 망할 길로 가는 미끄럼틀의 즐거움이었다. 그래도 우리 세대는 애국 교육을 받아 우리의 마음과 말은 그래도 모두 애국자였다.

일본보다 우리가 잘 사는 줄 알았다. 일본보다 우리가 질서를 잘 지키고 깨끗한 줄 알았다. 미국에 가서야 아주 반대로 세뇌가 되었음을 알았다. 백 목사님은 말 끝마다 한글은 쌍놈들이나 쓰는 수준 낮은 언어고 한자는 심오하다며 그 맛을 높히 평가했다. 다른 것은 잘 배우다가 이런 대목이 나오면 심장이 갑자기 멎는 듯했다. 초등학교 5년밖에 하지 않았으니 저렇게 모르는 말씀을 한다. 이렇게 생각했다. 한자가 필요한 것은 알지만 한글의 우수성은 평생 자랑스러웠다.


(기준이 달랐는데)
세월이 오래오래 지나 이제 어디 가도 나이로는 어느 정도가 된 이 시점에야 한자의 깊이를 이제 재대로 알아 보기 시작했다. 백 목사님은 초등 5년에 간파한 것을 나는 배울 수 있는 인생의 대부분 보낸 지금에야 절실히 느끼게 되었을까? 천재와 등신, 의인과 죄인, 성인과 못난 교인의 차이는 이런 눈치, 이런 간파 하나의 차이라고 느껴 진다. 한자의 심오함과 한글의 편리함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사실이다. 이 것은 초등학교 때도 알았다. 문제는 '편리'라는 하나의 잣대만 가지고 평생 두 언어를 비교했다. 그러니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빨리 배우는' 기준이지 한글이 '심오한' 기준은 아니었다. 백 목사님은 한자를 서당에서 직접 배운 분이다. 한자를 빨리 배울 수가 있어서 우수한 언어라 한 것이 아니었다. 기준을 달리 했을 뿐이었다. 쌍놈이 언제 학교 가고 언제 책 들고 있겠는가? 그러니 쌍놈에게는 한글이 고맙고 우수하며 아주 탁월하다. 맞다. 한자는? 시간이 된다면,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그 뜻이 심오하니 당연히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양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빨라야 할 때는 한글로, 깊어야 할 때는 한자로.


(참고 자료)
설교록 때문에 참고 자료를 하나 소개한다.
http://news.joins.com/article/22786699?cloc=joongang|home|newslist1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약간 요약해서 소개한다.


[차이나 인사이트] 루쉰은 “한자가 사라지지 않으면 중국이 망한다” 했는데 …
[중앙일보] 2018.07.10

1930년대 중국의 문예대중화 시기에 루쉰(魯迅)과 취추바이(瞿秋白) 등이 중심이 돼 “한자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漢字不滅 中國必亡)”라며 라틴문자화를 주장했을 만큼 맹렬히 비판했던 그 한자 말이다.


우아한 문자 놀이의 한자 문화가
시로 사회 계몽하는 중국 만들어

이민족 포섭도 한자의 힘이 작용
중화 이끄는 힘은 한자에서 나와

한자 문화 토대로 인격 형성 후
정치와 무역을 논하는 게 중국인


세계 언어의 대부분이 발음을 표기하는 표음문자인 데 비해 한자는 독특하게도 표의문자(表意文字)다. 표의문자는 형상에 대한 회화적 표상에 기초한다. 구어(口語)가 아니라 문언(文言)인 까닭에 말하기보다는 쓰기에 적합하다. 또 글자 간 의미 접합성이 강해 한 번 배워두면 다른 글자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힘이 크다. 단음절어인 까닭에 각 글자가 하나의 음절과 동일한 시공간적 크기를 점유하고 있어 말하고 쓸 때 길이가 일정하며 성조(聲調)적 심미성도 지닌다.

성음면에서 보면 거의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는 한글과 달리 한자 기반의 중국어는 표기할 수 있는 발음의 제한이 커서 21개 성모(초성)와 39개 운모(중종성)를 결합해 402개의 소리밖에 낼 수 없다. 이를 갖고 8만 개 한자를 발음해야 한다. 하나의 ‘ma’란 소리에 200개의 한자가 맴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어는 유사음을 이용하는 강력한 의미 연접성을 갖게 됐다. ..

한자는 또 구문상 각 글자가 독자성을 지니는 가운데 어순에 의해 의미가 형성되는 고립어적 성격을 갖는다. 한자의 이와 같은 표의성, 단음절어, 성조어, 고립어적 특징은 비명료한 여백미를 중시하는 시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

오태석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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