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연구

십자가 고난과 음부의 고통 - 그 정확한 위치와 시간

작성자
(손성은)
작성일
2024.03.31
* 개혁주의의 전통 입장에서 본 '주님의 고난과 음부'를 소개합니다.


존 칼빈의 지옥강하, 음부강하 입장(기독교강요)--손성은 목사

신원균목사
2020.11.20. 09:28

손성은 펌

1.개혁교회 혹은 장로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들 중의 하나는, 그리스도의 음부(지옥)강하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에 일어난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교조 칼빈은 이런 견해를 철저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칼빈은 단호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에 대해서 장사에 앞섰던 죽음을 장사에 뒤따르게 함으로써 사도신경의 순서를 뒤바꿔 놓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의 역시 너무나 하챦고 터무니 없다. 왜냐하면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가 사람들의 눈앞에서 무슨 고난을 당하셨는지를 먼저 설명하고, 이어서 그가 하나님 면전에서 겪으셨던 저 보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을 적절하게 다룸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이 대속의 값으로 넘겨지셨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가 저주받고 버림받은 인간의 무서운 고통들을 영혼으로 겪으심으로써 더욱 대단하고 뛰어난 어떤 값으로 넘겨지셨다는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배우게 하기 때문이다”(기독교강요2권16장10절, 문병호역, p.476.).



2. 쉽게 말하면, 그리스도의 지옥(음부)강하는 죽으시고 장사지내어진 뒤에 일어난 일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아직 육신의 숨을 거두지 아니하셨을 때, 아직 살아계셨을 때, 십자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3. 이 점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고 호소력있게 강조하는 곳이, 스킬더목사의 삼부작 설교집 중 3권의 절정에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의 외침을 설명하는 곳일 것입니다. 스킬더 목사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영혼만이 지옥(음부)의 고통을 당한 것이라면, 완전한 구속주와 중보자의 고통일 수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고통과 수난이 완전하려면, 그가 당하시는 고통과 수난은 육적인 것이거나 영적인 것이 아니고, 육적이면서 또한 영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지옥(음부)의 고통과 고난을 당하시려면, 육체의 숨이 넘어가기 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지옥(음부)의 고통을 영혼만 아니라 육체까지도 함께 당하게 되는 것이 바로 ‘둘째 사망’입니다. 첫째 사망은 육체만 죽는 것입니다. 그 죽은 육체가 다시금 부활하였다가, 그 부활한 육체와 원래의 영혼이 결합하여 영원한 저주 가운데 들어가는 이들이 당하는 것이 ‘둘째 사망’인 것입니다. 육신의 죽음 이후에 오는 영혼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혼과 육체가 함께 결합되어 당하게 되는 고통과 비교하면 말입니다. 물론, 예수 안에서 죽은 자들은 이 둘째 사망이 없을 것입니다. 육체가 부활하고 그 부활한 육체와 원래의 영혼이 재결합하게 되어서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이 정통개혁신앙의 종말론이기도 합니다.



5. 이 정통개혁신앙의 종말론의 근거는,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입니다.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실 때에, 곧 육체 가운데에 계시면서도 지옥(음부)의 고통을 그 영혼이 함께 겪으셨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그가 하나님 면전에서 겪으셨던 저 보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우리는 우리의 완전한(영혼과 육체를 모두 포함하는)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이 고통당하심의 의미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 합니다. 세계보편교회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에 포함되어 있는 이 조항, 곧 ‘음부에 내려가시고’라는 것을 삭제해 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삭제한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 조항의 참된 의미조차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구원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에드워즈의 구원 준비론도 그와 같이 우리 개혁교회와 장로교회가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 한 마리 양과도 같습니다.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기쁨이 우리들에게 있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싶어 오늘도 다시금 공유합니다.
[출처] 존 칼빈의 지옥강하, 음부강하 입장(기도교강요)--손성은 목사 (한마음개혁교회) | 작성자 신원균목사
전체 1

  • 2024-04-02 09:26
    1. 예수님이 지옥에 내려가지 않으시고 십자가 상에서 택자의 죄값을 지불하시기 위해 지옥의 모든 고통을 당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사람이 되셔서 모든 택자를 대신함으로 사람으로써 순종해야 할 부분과 고난받아야 할 부분을 받으셨다면, 택자가 지옥에서 고난을 받아야 할 부분은 예수님이 직접 지옥에 내려가셔서 고난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집니다. 초대교회에 영지주의 이단이 있었는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시지 않으시고 이땅에서 영으로만 존재 하였다는 방향입니다. 손성은님이 쓰신 내용에 의하면 예수님이 굳이 육체로 존재하지 않으시고 "영"으로만 모든 택자의 고난을(지옥의 형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논리까지 확장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굳이 지옥에 내려가시지 않으셔도 십자가 상에서 지옥의 모든 고난형벌을 받으실 수 있다면, 영지주의처럼 예수님이 육체로 안오시고 영(spirit)으로만 존재하셔서 택자를 위한 모든 순종과 고난과 지옥의 형벌까지 받으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2.구원준비론은; 택자는 중생 전에 율법을 통한 죄의 각성이 있다는 교리입니다. 100% 라고 할 수는 없지만 회중파 개혁주의노선에서 많이 수용을 하는 편입니다. 장로파 개혁주의노선에서는 중생 전에는 전적부패와 전적무능으로 완전히 죽은 자이기에(엡2:1) 중생 전에는 율법을 통한 죄의 각성을 포함해 어떠한 반응도 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회중파 개혁주의노선도 원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은 전적부패와 전적무능의 상태라고 믿고 있습니다. 구원준비론은 개혁주의노선에서 회중파개혁주의와 장로파개혁주의에서 첨예하게 논쟁이 되는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근래에 일런머스크가 사람의 뇌에 무선칩을 심어 무선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내용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개혁주의노선에서 구원준비론 논쟁은 이분설을 전제하여 토론이 많이 되고 있는데, 공회삼분설로 방향을 잡아서 구원준비론을 바라보게 되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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