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는 때, 찾아가는 때

따라가는 때, 찾아가는 때

1. 따라만 가면 되는 때

구약 출애굽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겉은 구름이고 불기둥이었지만 속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나타나셔서 이스라엘을 친히 인도하신 것입니다. 모세를 인도자로 이스라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따라가면 광야 사막에서도 의식주가 해결되었고, 모든 위험과 대적에게서 보호가 되었으며,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길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구름과 불기둥을 따라만 가면 되었습니다.

구약은 어릴 때입니다. 출애굽 이스라엘도 어릴 때입니다. 어린 시대, 어린 신앙의 사람들을 인도하실 때라서 보이는 것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보이는 대로 그냥 보고 따라만 가면 되도록 하셨습니다. 어릴수록 보이는 것으로, 형식으로 인도하시고, 자랄수록 신령한 면으로 인도하십니다. 유치원 교재는 보이는 그림이 많습니다. 어리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재는 그림과 글이 섞여 있습니다. 글자도 큽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중고등으로 올라갈수록 그림은 줄어들고 글이 많아지며 글자도 작아집니다. 대학생이 되면 그림은 거의 없이 글뿐이고, 글자도 아주 작고 내용도 복잡해집니다.

2. 찾아가야 하는 때

신약은 장성한 시대입니다. 신약 교회, 신약 성도는 장성한 사람들입니다. 장성한 시대이기 때문에 형식이 아닌, 보이지 않는 이치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인도하십니다. 이치는 무형의 원리입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문서로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보고 따라갈 수 있는 형식이 아닙니다.

구약의 구름기둥이 신약의 오늘은 문서 계시 말씀입니다. 구약의 불기둥은 신약의 양심을 통한 영감 역사입니다. 어린 구약은 보이는 구름과 불로 인도하셨으나 장성한 신약은 보이지 않는 이치인 말씀으로, 양심을 통한 성령의 역사로 인도하십니다. 이 인도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찾아가야 합니다.

출애굽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고, 장성한 오늘은 현실을 말씀과 양심으로 인도하십니다. 현실 속에 천국의 구원이 되는 하나님의 뜻을 담아 말씀과 양심으로 찾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이 오늘 하나님의 인도입니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공회도 오늘은 그냥 무엇을 따라가는 때가 아닌, 찾아서 가야 하는 때입니다.

3. 찾아가는 영안이 필요한 시대

어린 때는 앞서가는 부모님, 선생님을 보고 따라만 가면 됩니다.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배우고 자랍니다. 어릴 때 따라가지 않고 제멋대로 나가면 배우지도 못하고 제대로 자라지 못합니다. 몹쓸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어릴 때는 그냥 가르치는 대로 듣고 배우고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잘 자라는 방법입니다.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따라만 가면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길을 모를 때는 같은 방향으로 가는 앞차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쉽고 수월합니다. 어릴 때, 잘 모를 때는 먼저 아는 앞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고, 안전하면서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러면서 자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장성하면 따라만 가서는 안 됩니다. 형이 되면 동생을 데리고 다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동생은 형을 따라오기 때문에 형은 동생을 인도해야 합니다. 인도하려면 길을 찾아야 합니다. 형이 길을 찾지 못하면 형제는 다 곤란해집니다. 부모가 되면 자녀를 인도해야 합니다. 부모가 길을 찾아서 인도하면 자녀는 따라갑니다. 선배가 되고 선생님이 되면 후배와 제자를 인도해야 합니다. 인도하려면 길을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장성하면 따라가지 않고 찾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신약시대 중에서도 말세지 말입니다. 시대는 모든 면으로 최고도로 발달해 있습니다. 구원의 도리인 성경 깨달음도 교회 역사, 교리 역사 이래로 최고도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깨달아져 있고, 이에 따라 마귀의 미혹도 역사 이래로 최고도로 치밀합니다. 말하자면, 오늘은 창조 이후로 가장 장성한 시대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도 창조 이후 가장 세밀하게 역사하십니다. 그 인도는 각자의 현실을 통하여 하늘의 구원을 이루어 가는 길을 말씀으로, 양심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 인도는 누구를 따라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자기가 찾아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서 찾아가야 하는 시대, 오늘이 그 시대입니다. 찾아가는 실력, 찾아가는 안목, 찾아가는 혜안, 찾아서 가는 신령한 영안이 필요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