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1

총공회 헌법 추진 배경은?

구남단1
작성자
추천.h3
작성일
2007.11.01
출처: /연구실/문답/94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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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총공회 헌법


총공회는 불문법으로 성경만이 유일한 헌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대외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총공회에서도 일반장로교 교단처럼 성문헌법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성문헌법 추진에 관여하신 분으로 법학자(백도광)도 있었고 모장로님(타교단에서 총공회로 교적을 옮긴 분)도 계셨고, 그리고 이곳 목사님도 총공회의 성문헌법 작업에 관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질문자가 들어서 알게 된 것으로 자신없는 질문이지만…. 그래도 백목사님의 측근 인물중의 한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여서 한번 질문을 드리며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목사님이 총공회내 성문헌법을 추진하는 일에 참여하신 일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백목사님의 의사나 뜻 더 나아가 허가가 있었다는 뜻이기도 한데 백목사님께서 불문법에 대한 확신이 없으셔서 그렇게 추진한 일인지 또 그렇게 추진하다가 백지화된 이유가 뭔지

성문헌법추진의 영향력은 백목사님의 뜻이었는지 아니면 현재 총공회내 수정주의로 나간 인사들의 적극적 찬동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백목사님은 두 번에 걸쳐 성문법 제정을 추진했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공식적으로만 말씀드린다면, 총공회는 1980년과 1988년에 헌법제정을 추진했습니다.

제8회 총공회(1980.6.2.)와 제19회 총공회(1989.3.6.)에서 헌법제정과 관련된 보고가 있었습니다. 1980년에는 백장로님 단일 연구로, 그리고 1988년에는 답변자와 김장로님이 각각 별개안으로 '총공회헌법'을 입안 했었습니다. 당시 총공회 산하 헌법위원회가 정식으로 설치되었지만 이 기구는 헌법 제정의 주체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정도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그 활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백목사님의 업무추진은 일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실무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되, 그 대신 참고 의견이나 건의는 제한없이 받아들여 비교 비평을 하도록 합니다. 1988년처럼 한 가지 일을 두 사람에게 실무로 전담시키는 경우는 완전 독립적으로 개별 추진하도록 주의를 주게 됩니다. 김장로님은 타 교단에서 총공회로 들어온 지 몇 년이 채 안되는 분이어서 일반 교단의 시각으로 총공회 헌법을 보게 하였고, 답변자는 총공회 시각으로 총공회 헌법을 살피게 하였습니다.

1980년 헌법시안은 보류되었다가 폐기 되었고, 1988년 헌법시안 중 김장로님의 시안은 백목사님의 중단지시에도 불구하고 1989년 3월 19회 총공회에서 김장로님 단독으로 제안되었다가 바로 폐기 되었습니다. 답변자는 총공회 정치원리와 행정노선에 대하여 연구할 기회로만 알았기 때문에 그 시안을 가상본으로 완전 작성하였다가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백목사님 생전의 헌법제정 추진에 대한 간략한 상황설명입니다.



2.백목사님이 총공회 차원에서 헌법제정을 추진하였던 내면은 이렇습니다.

①타 교단들의 '교회헌법'을 부러워하는 내부 교역자들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백목사님의 행정노선은 구약으로 말하면 사사기시대를, 신약으로 말하면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지도하는 사람에 의하여 교회가 운영될 때였고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제도나 체제가 없었습니다. 제도가 교회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발달된 교회의 형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 세상이나 교회의 일반상식입니다만 백목사님은 이를 아주 세상이 되어버린 속화된 교회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도 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사무엘에게 요구하였듯이, 또 천주교가 교회의 제도를 만들었듯이, 백목사님을 따르던 교역자 대부분도 총공회가 체제나 제도에 의하여 운영될 수 있도록 헌법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백목사님은 교회란 헌법을 가져서 안되는 이유를 말로는 충분히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헌법을 만들어 그 실물을 보여주며 헌법이란 어떤 것인지를 눈으로 확인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②백목사님이 사람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백목사님이 사람을 가르치고 양육할 때는 신앙에 따라 대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순종할 수 있고 또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정확하고 빠른 지름길 하나를 알려주고, 만일 그 지름길을 알면서도 머뭇거릴 때는 비록 최선책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여러 다른 길을 알려 주게 됩니다. 만일 가서는 안되는 길을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앞에서 말한 순서로 먼저 권면한 다음 최종적으로는 그 길의 일면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성경법 유일주의가 총공회 신앙노선이라는 것을 가르쳤는데도 교역자들이 꼭 타교단과 같이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자, 헌법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당시로는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사람을 세워 최선을 다해 헌법시안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주신 현실에서 가능한 최선의 헌법시안을 만들어 교역자들 눈앞에 전시해놓고 헌법에 대한 환상을 깨도록 하는 것입니다.


③당시, 헌법제정 과정을 오해한 분들은, 실제로 헌법시대가 열린다고 보았습니다.

1980년과 1988년, 백목사님은 헌법제정을 위해 시안을 전임시킨 사람들에게 아주 파격적인 권한과 책임을 맡겨 강력하게 업무를 추진하게 됩니다. 공석에서도 교회가 헌법을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하였고, 총공회가 만일 헌법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필요성 때문에 그런지, 또 만들게 된다면 그 헌법의 성격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세밀하게 설명함으로 실제상황으로 헌법을 제작하도록 도왔습니다. 1980년은 총공회 사상 첫 헌법 추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1988년은 총공회가 백목사님 생전시대에서 사후시대로 넘어가게 되는 최종 준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보통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노선이라는 것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또 형편이 달라져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헌법제정은 총공회의 본질적 성격을 변경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총공회 근본 방향이 바뀌지 않고는 추진될 수 없는 일임은 자명한 것입니다. 헌법이라는 것은 만들 필요도 없고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며 만들어 봐야 안 된다는 것을 백목사님에게 수도 없이 듣고 배운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말로만 가르칠 수가 없게 되자, 실물을 만들어 놓고 왜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헌법제정을 서둘렀던 것입니다.

실제 내용은 이러했지만, 정작 목회자들은 총공회에도 이제 헌법시대가 실제로 열린다고 생각하며 주목하였으니 그때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탄식입니다. 듣고 배운 것을 이렇게 쉽게 잊어버립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본받아 달려갈 때는 순식간에 달려가는 교회의 타락이니 이것이 탄식입니다. 백목사님 생전에 두 번씩이나 참으로 진지하게 있는 힘을 다하여 교회가 성문헌법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물을 만들면서까지 가르쳤지만 1989년 백목사님이 돌아가시자 장례가 끝난 그 다음 주에 개최된 사후 첫 교역자회 9월 4일의 첫 시간 첫 유인물로 배부된 것이 바로 총공회는 교단헌법을 제정하기로 원래 예정이 되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백태영 백영침 백영익 이재순목사님 등 대구공회 지도부 교역자 전부에 의하여 시도된 백목사님 사후 첫 노선 수정 시도였습니다.

총공회 헌법제정 추진 과정을 익히 아는 답변자에 의하여 바로 그 추진은 차단되었습니다만 총공회가 보수와 수정노선으로 나뉜 뒤 수정노선인 대구공회는 총공회를 성문헌법교단으로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선포를 하게 됩니다. 물론 헌법제정을 완료한 곳은 현재 서울공회뿐입니다만 문제는 신앙노선의 근본 방향입니다.


④1988년 헌법제정에 관련된 몇 가지 참고 말씀입니다.

1988년 헌법제정은 앞에서 잠깐 설명드린 것처럼 김장로님과 답변자 두 사람에게 개별연구를 조건으로 지시한 것이었습니다. 김장로님은 주로 일반 보수 교계의 헌법 시각에 충실하면서 총공회적 특성을 부분적으로 반영하였으며, 답변자는 처음부터 총공회 신앙노선의 명문화라는 시각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답변자는 당시 백목사님이 추진하던 헌법 제정 노력은 실제로 사용될 용도가 아님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전념하고 있던 총공회 교리와 총공회 교회사에 더하여 총공회 행정노선을 요약할 수 있는 기회로 가지게 됩니다.

비록 헌법을 만들어 봐야 안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 할지라도, 백목사님은 헌법을 만든다면 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보는 분이었기 때문에 답변자는 총공회 행정노선에 관련된 모든 규정 하나 하나를 백목사님께 직접 문의하며 요약하게 됩니다. 결국 헌법시안의 형식을 빌어 백목사님께 총공회의 행정노선 전부를 일일이 다 확인하고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백목사님은 헌법시안이 완료되었을 때, 결국 인간이 만드는 법은 교회를 속화 타락시키지 않을 수가 없다며 헌법시안에 관련된 모든 작업을 백지화하도록 말했지만 그 뜻을 알지 못했던 김장로님은 1989년 3월 총공회 시에 독자적으로 헌법시안을 총공회에 정식 제출하게 됩니다. 백목사님은 공석에서 이를 인준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였으니, 총공회가 적어도 백영희목사님의 신앙노선 상에 있음을 주장한다면 헌법문제는 아예 제기될 가능성도 없어야 합니다.

이후 1988년과 1989년 백목사님은 그의 사후를 준비하는 최종 조처를 수없이 발표하게 되는데 그 모든 내용은 비록 성문헌법으로 시행은 되지 않았지만 당시 헌법시안을 만들 때 백목사님께서 일일이 요약하고 설명했던 것이었습니다. 헌법시안의 형식으로 총공회의 신앙노선을 요약했다고 하겠습니다.


3.이렇게 결론을 드리겠습니다.

총공회는 헌법문제에 관한 한, 성경 이외에는 어떤 형태로도 성문법을 만들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한 순간에 사용되는 법은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기억과 이후 참고를 위해 성문화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반개념으로 회의록은 존재해도 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경과 과거 처리해 온 신앙노선을 참고하여 새로 닥친 현실에서 어떤 결정을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겠는가 라는 기준에서만 옳고 그른 것을 따집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체를 향해 집행될 때는 그 전체가 그 집행에 앞서 그렇게 하기로 본인들이 일치 허용한 후에 그리하기 때문에 실은 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권면은 할지라도 그 이상 법적 강제로 나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총공회 신앙노선에서 말하는 '합법'과 '불법'이라는 개념은 일반 세상이나 교계에서 사용하는 개념과는 그 의미와 적용범위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이 '교회법'과 관련한 총공회의 신앙노선이며, 이런 점에서 총공회의 신앙노선은 교계 뿐 아니라 교회사를 통해 나타난 최상의 행정노선이라고 이곳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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