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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부산 선교사 - 교회가 각오할 오점, 문제점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19.07.07
* 사업가가 된 선교사

부산에서 일한 북장로교 의료선교사 어빈(Dr Charles Irvin, 1862-1933)은 특이한 인물이자 논쟁적인 인물이었다. 1894년 3월 부산으로 와 1911년 4월까지 17년간 의료선교사로 활동했고, 선교사직을 사임한 후에는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 5가 영선고개에 ‘어을빈의원’을 개원하여 돈을 벌었던 의사. 만병수(萬病水)라는 만병통치약을 계발하여 돈을 벌었고, 말년에 자기 병원옥상에서 돈을 던져 이것을 주우려는 주민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광기를 부렸다는 서양인. 부인 베르타와 이혼으로 선교사직을 사임한 후 무려 26여년 연하였던 양유식(1888-?)이라는 한국여성과 재혼하는 등 특이한 삶을 살았던 인물. 40년간 한국에 체류하고 1933년 2월 9일 부산에서 사망하고 복병산에 묻혔던 서영인이 어빈의사였다. 성격이 독특하여 다른 이들과 융화되지 못해 선교부 내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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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흥인가 노선인가

내한한 초기 선교사들은 조선에서 활동하면서 크게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는데, 조상제사 문제와 중혼자(polygamists) 처리문제였다. 내한 선교사들은 조선인 개종자들에게 제사문제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야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했다. 약간의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선교사들은 제사를 정령숭배와 미신 등이 혼합된 종교적 행위라고 인식하여 이를 불허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 대신 추도식(追悼式)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통적인 우상제사의 기능은 금지하되 조상에 대한 숭모의 정신을 표현할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초기 선교사들이 직면했던 두 번째 문제는 복혼자 혹은 중혼자를 교회가 받아드릴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 중혼자 수용여부에 대한 토론은 1894년 이후 제기되어 1897년까지 3여년 남짓 지속되는데, 이 토론의 중심인물이 베어드였다. 이 점에 대해서는 관용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견해, 그리고 중도적 견해가 대두되어 논란을 거듭했는데, 중도적 입장을 취한 이들은 게일, 밀러, 에비슨 등이었고, 관용적인 태도를 취한 인물은 서울의 기포드와 빈튼, 무어, 원산의 스왈른이었다. 반면에 언더우드와 마펫은 축첩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이 점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이가 부산에 거주하던 베어드였다. 한국사회의 관습이 어떠했는가에 대해 검토하고, 어떤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성경적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단지 눈앞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죄된 상태를 지속하는 이들을 받아드리도록 허락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성경의 가르침과 부합한다고 믿는 9가지 사항을 결론으로 제시했는데 첫 3항은 아래와 같다.

1. 중혼과 축첩은 교회에서 용인될 수 없다.

2. 오직 한 아내만 가진 신자들에게만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

3. 본처는 없고 다른 여자들과 동거하는 세례청원자의 경우, 세례 전에 다 정리하고 이 중 한 여자와 정식으로 결혼하라고 요구한다.

결론적으로, 베어드는 “나는 참으로, 앞의 요약처럼 굳건하고 확고한 행동지침을 세우는 것이 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들 중의 하나로부터 교회의 순전함을 지킬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하면서 결국 장로교 공의회는 베어드의 입장에 따라 복혼자를 받아드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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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의 첫 노선을 위한 분열

데이비스에 이어 한국선교사로 내한한 호주장로교 제2진 선교사 5명 가운데 한 사람이 진 페리(Jean Perry)이다. 그런데 페리는 1895년 호주의 여전도회연합회 선교사직을 사임했다. 장로교회의 특정교리에 대한 견해차를 수용요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임서를 보낸 것이다. 호주장로교회의 공식문서인 장로교 총회록(Proceedings of the General Assembly, Presbyterian Church of Victoria) 등에는 단지 “그의 종교적 견해 때문에...”(In consequence of her religious view)라고 기록뿐이다.

마펫이 엘린우드에게 보낸 1895년 8월 21일자 편지에서 페리가 호주선교부를 떠난 것은, “그가 일본을 한차례 여행하면서 몇 사람과 접촉했는데, 플리머스 형제단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장로교에 속했던 페리는 반교권적 반성직주의를 지향하되 원시 교회를 이상으로 여기는 플리머스 형제단에 매력을 느꼈고 결국 호주장로교 선교부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신학적 차이는 결국 교회관의 차이였다고 할 수 있다.

서울로 가 엘렌 패쉬(Ellen Pash)와 새로운 선교사역을 시작했다. 걸인, 유랑자 혹은 고아와 맹인 소년 소녀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사역하기로 하고 영국복음주의 선교회(British Evangelistic Mission)를 조직했다. 첫 사업이 Garden for Lonely Children이라는 고아원 시업이었다. 1915년까지 사역하고 은퇴할 때 고아원과 모든 구호 시설들을 구세군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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