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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한글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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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7.12
제목: 한자와 한글- 설교록의 평가

(원문1보기)

[차이나 인사이트] 루쉰은 “한자가 사라지지 않으면 중국이 망한다” 했는데 …
[중앙일보] 2018.07.10

1930년대 중국의 문예대중화 시기에 루쉰(魯迅)과 취추바이(瞿秋白) 등이 중심이 돼 “한자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漢字不滅 中國必亡)”라며 라틴문자화를 주장했을 만큼 맹렬히 비판했던 그 한자 말이다.

우아한 문자 놀이의 한자 문화가
시로 사회 계몽하는 중국 만들어

이민족 포섭도 한자의 힘이 작용
중화 이끄는 힘은 한자에서 나와

한자 문화 토대로 인격 형성 후
정치와 무역을 논하는 게 중국인

세계 언어의 대부분이 발음을 표기하는 표음문자인 데 비해 한자는 독특하게도 표의문자(表意文字)다. 표의문자는 형상에 대한 회화적 표상에 기초한다. 구어(口語)가 아니라 문언(文言)인 까닭에 말하기보다는 쓰기에 적합하다. 또 글자 간 의미 접합성이 강해 한 번 배워두면 다른 글자와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힘이 크다. 단음절어인 까닭에 각 글자가 하나의 음절과 동일한 시공간적 크기를 점유하고 있어 말하고 쓸 때 길이가 일정하며 성조(聲調)적 심미성도 지닌다.

성음면에서 보면 거의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는 한글과 달리 한자 기반의 중국어는 표기할 수 있는 발음의 제한이 커서 21개 성모(초성)와 39개 운모(중종성)를 결합해 402개의 소리밖에 낼 수 없다. 이를 갖고 8만 개 한자를 발음해야 한다. 하나의 ‘ma’란 소리에 200개의 한자가 맴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어는 유사음을 이용하는 강력한 의미 연접성을 갖게 됐다. ..

한자는 또 구문상 각 글자가 독자성을 지니는 가운데 어순에 의해 의미가 형성되는 고립어적 성격을 갖는다. 한자의 이와 같은 표의성, 단음절어, 성조어, 고립어적 특징은 비명료한 여백미를 중시하는 시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

오태석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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