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결례가 아닐지 모르겠으나 궁금합니다.

작성자
외부인
작성일
2019.01.06
백영희 목사님을 찌른 범인은 후에 어떻게 되었죠?

 

그 사람의 정신병 병세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었는지?

 

지금 생존해 있는지?

 

수사는 이루어졌고, 기소가 되었다면 재판은 어찌 되었는지?

 

백영희 목사님 순교 후 30년이 지난 후 이 노선을 알게 되니,  지나가다 외부인으로써 원초적으로 궁금한 것 여쭤봅니다.
전체 1

  • 2019-01-08 18:39
    (답변의 지연)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답변은 당일 적는 것이 원칙이고 늦어도 다음 날까지 적는 것인데 불가피한 일정이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과거 게시판에서 적을 수 있는 전부를 안내했으나 최근 이 곳에 모든 기록을 하나씩 쪼개어 고소를 하는 분들이 있고,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가 그런 교회 내면의 대화까지 불신자 기준에서 처벌을 해보자고 시작하니, 세상을 이렇게 바꾸는 주님이 저희에게 그런 문제로 세상과 맞설 정도는 아니라 하신다고 깨달아 2018년부터 임시로 개설한 이 곳에서는 아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여 불편합니다. 이해를 요청합니다. 비번을 걸고 다시 질문을 하신다면, 비공개 조건으로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당시와 결론)
    당시 가해자는 현장에서 바로 붙들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가해자측은 1천명이 예배를 드리는 공석의 강단에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제 정신이 아니라는 논리로 나왔고 부산지법 1심과 2심은 물론 대법원까지 '정신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범죄로 볼 수 없고 치료를 해서 사회생활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을 지웠습니다. 물론 부산대병원의 정신과의 감정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교회는 말도 되지 않는다 했으나 세상 법정은 우리와 달랐습니다. 그런 세상 법정에게 백 목사님의 가족들이 최근에는 교회 내의 만사를 다 맡기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개탄합니다. 세상 법정이 옳다 해도 부친을 생각하면 믿지 못한다고 가지 않아야 맞지 않을까?

    당시 사건을 맡은 경찰과 검찰은 일반적인 살인으로 기소했지만 법원이 정신 이상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결론을 지웠습니다. 당연히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가족 입장은 사간 현장을 촬영했던 CCTV를 제공하면서 1천명이 질서정연하게 예배를 드렸던 당시 서부교회 예배당의 실내 구조와 분위기로 볼 때 정상인이라도 그렇게 침착할 수는 없으며, 칼을 쥔자세와 휘두른 동선을 볼 때 우발적인 생각에 정신 없는 행동일 수 없다는 법의학적인 입장을 제시했고, 당시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료진의 구성과 변호인의 배경과 가해자 가족들이 서부교회를 찾아 왔던 언행을 볼 때 '한국교회의 보수 중심에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제거하는 배경이 있거나 최소한 가해자의 인식이나 심리만은 그렇다는 여러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돌아 볼 때)
    * 순교의 의미
    백 목사님은 사건 이전의 평생과 당시 직전의 모든 상황을 맞춰 볼 때 명확하게 주님의 인도에 따라 자기가 전한 말씀 때문에 그 말씀을 전한 그 자리에서 그의 소원 그대로 가셨으니, 부러울 뿐이고 감탄할 뿐입니다. 어떻게 평화시에 이런 식의 순교가 가능할까? 1989.8.27. 순교 당일 오후에 당시 기독교 5대 언론 기자를 서부교회 5층에서 만난 연구부장은 사건을 직접 설명했고 현장의 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것은 순교라 했습니다. 소속 언론사의 교단 별 입장 때문에 순직으로 처리한 경우도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순교였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길을 걷는 우리에게는 그를 통해 형성 되고 전해 진 이 길을 걷거나 연구를 할 때마다 '더해지는' 힘을 얻습니다. 그러니 되었고.

    * 서부교회 입장
    백 목사님께 38년을 매일 배웠던 서부교회는 순교하던 바로 그 날 그 시간까지 배운 모든 것을 장례 그 주간에 다 잊어 버립니다. 순교의 의미도, 그가 생명보다 귀하게 가르친 그 교훈과 그 노선도, 서부교회의 정체성과 운영도, 심지어 당장에 임시로 실시할 '재독'이라는 복습조차 파악하는 사람이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장례 5일을 통해 가장 중요하게 결판이 난 것은 서부교회와 총공회의 절대 다수는 백 목사님의 장례가 그들의 지난 날의 신앙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심지어 연구소를 전담한 부산공회3에서도 2명 정도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 당시 여러 관계인들의 입장
    교계의 일반인들에게는, 세계10대 교회의 목회자가 공석 예배에서 살해 당한 처참한 뉴스였고,
    공회의 지도부들에게는, 끊 떨어 진 연이 되고 꿩 놓친 매가 되어 이후로 유리 방황을 시작했고,
    서부교회 보수측은, 부산의 동대신1가 381번지의 벽돌과 주소만 지키면 총공회 중심이 되는 줄 알았고,
    서부교회 넓은 신앙은, 그 날부터 이제 외부 교회가 부러웠던 일들을 시작하는 축제의 한 마당이 되었습니다.
    부산공회3을 통해 연구소를 이어 온 저희들은, 장례가 끝나면 평생을 쫓겨 다닐 사냥감 신세를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 백 목사님의 가족
    오늘까지 만 30년, 백 목사님께 신세 진 것과 5계명의 도리 때문에 이 곳은 이 교훈과 전혀 상관도 없는 가족들에게까지 인륜적 신앙윤리적 면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 외에 거의 모든 이들은 가족과 친인척이 되거나 그 어떤 혜택을 직접 받게 되는 상황이 아니면 배신과 비판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문제는, 가족의 눈 앞에서는 모두가 예우를 했는데 이 겉모습을 보며 가족 중에 일부는 부친의 자녀라는 입장 하나 때문에 성경과 신앙과 이 노선의 모든 선을 초월하여 부친의 외형적 권세를 이어 받을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런 인식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언행에서 쉽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 곳의 연구소 관계자들만은 지킬 수 있는 예우는 철저히 제공하되 교회와 신앙의 본질적 문제가 되면 바로 선을 그었습니다. 거의 모든 이들은 앞에서 덕담을 했고 실제로는 부친에 대한 은혜를 고려하여 자녀를 상대함이 너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대부분 어느 정도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가족으로 하여금 지나 치게 활동을 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도 백 목사님 사후 30년의 혼란에 중요한 일부가 됩니다.


    (참고로)
    원래 한국은 좌파라는 단어가 쓰여 지면 바로 처형을 하거나 고문을 당하는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좌파라야 애국자가 되고 우파라는 단어는 쳐 죽일 정도의 나쁜 인식이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실제 상황은 잘 모르겠으나 얼핏 돌아 가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백 목사님의 사건이 발생한 1989년은 오늘부터 더 심각했습니다. 30년이 지나며 모두가 잊었을 듯합니다. 1987년 6월 29일, 무슨 6.29라는 이름으로 천지가 좋아졌는지 그 날부터 망하고 있는지 판단은 세상과 각자에게 맡기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날부터 오늘 우리가 말하는 좌파 쪽은 천고의 애국자가 되고 그 비판 세력은 죽여 없앨 원수가 된 듯합니다. 백 목사님의 사건은 그 6.29 이후 만 2년의 설교를 편집 없이 시간 순서로 읽어 보고 동시에 당시 상황을 언론으로 좀 살펴 본다면 그는 남한 내부에 사상적 반대 측이 그냥 둘 수는 없겠다고 절감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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