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순교자들의 고통 감내력

일반질문용
작성자
이순목
작성일
2019.11.29
주기철 목사님의 아드님 회고록을 보면 주기철 목사님께서 연행 될 때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 합니다. 멋있게 장렬하게 잡히지 않고 피하며 연행에 저항했다 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순교는 6.25 점령치하이며 연행 될 때 모습은 전기와 달리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 합니다. 피난을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막상 연행을 피했다는 증언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적어도 인민군이 오기를 기다리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백영희 목사님의 순교는 대구공회라는 단체에 속한 목회자들이 법정에서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볼 때 들어오는 칼을 피하고 막았다는 모습을 봤다며 이런 모습은 장렬하게 순교한 것이 아니니 순교로 인정할 수 없다 합니다.

 

역사에 순교를 당하며 실제 당당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가깝게는 전남의 영광과 신안 지역의 6 ~ 70명 집단 순교자들이 대부분 장렬하게 순교했다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기철 손양원 백영희와 같은 인물들은 신안이나 영광의 시골에서 신앙의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살다가 갑자기 순교할 기회가 닥쳤을 때 장렬하게 죽은 분들과는 비례 형평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순교에 대한 갈망과 평소 교훈이 특별하다는 점에서 공회의 의견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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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9 17:53
    (표정과 그 속에 담긴 내막)

    1.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으로 살펴 보셨으면
    천주교는 예수님의 고통을 수천 년 동안 처참하게 표현하면서 사업을 했습니다. 실제 사53:7에서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이라고 슬프게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마27:46에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표시한 부분을 두고 김현봉 목사님은 감탄사로 읽었습니다. 공회도 같은 입장입니다. 불신자도 자기 국가나 왕이나 명예를 위해 그렇게 죽는 사람이 많은데 주님이 죽는 순간 원망이나 후회나 고통에 피동이 되면 십자가는 실패합니다. 고통을 그린 것은 우리 기준으로 그 어려움을 표시했고, 실제로는 사53:12에서 '실상은...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2. 예수님의 도피, 잠적
    요5:13에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고 했는데, 피하실 때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면 그 모습이 오늘 우리 기준으로 보면 당당하고 떳떳하게 찍혔을까? 혹시 애매하다면 요8:59에서 '저희가 돌을 들어 치려하거늘 예수께서 숨어 성전에서 나가시니라' 하신 말씀으로 그림을 그리면 어떻게 찍혀 졌을까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죄인에게 죄를 지을 기회를 주지 않고 한 편으로 아직 할 일이 있어 그렇게 하셨습니다.

    3. 구약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렘38:15에서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라고 조건을 걸면서 예언을 하는 모습은 선지자의 일반 모습이 아닙니다. 예레미야의 자기 목숨을 구걸하거나 조건부 예언이 아니라 왕에게 죄를 짓지 못하게 하는 배려였습니다. 자기의 신앙, 자기의 수준에 따라 달라 지는 것입니다.

    3. 불신자도
    자기 나라나 왕을 위해 장렬하게 전사하는 경우가 많고 일본 사람들은 떼를 지어 그렇게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본이 초기 천주교 선교 과정에 신자들을 처형할 때 별별 고통스러운 방법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떳떳하게 또는 장렬하게, 또는 찬송하며 죽어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리 나라도 더러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존경하는 특별한 신앙가들이 최후 순간을 맞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말을 전하고 당시를 목격한 사람들에 따라 다른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다르다 해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이해할 듯합니다. 슬픈 사람의 보름달은 슬픈 달로 보입니다. 희망찬 사람의 눈에는 보름달은 그렇게 좋게 보입니다. 보는 사람의 자세와 주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음을 먼저 짐작해 보시면 한 사람의 순교를 두고 그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봤느냐는 목격담을 전해 들을 때 당당하게 죽더라고 해도 좀 빼고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비겁하게 죽더라 해도 그 자세가 원수에 대한 배려였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잡혀 가는 순간, 그들의 향후 고문과 고형을 예상하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마음으로 준비하다 보면 일반 교인 눈에는 마치 마지 못해 끌려 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아는 순교자의 경우는 그 소식이 우리 기대와 다를 경우 섣부르게 단정하지 말고 또 전달하는 사람의 말을 불신하지도 말고, 당시의 입장을 조용히 찾아 보면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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