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결혼 상담 (공개용)

작성자
(청년)
작성일
2018.05.17
질문자께 동의를 받고, 윗글에서 대화한 내용 중 일부만 공개합니다.
최근 상황에서 적지 않은 '좋은' 남성들이 흔하게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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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혼 문제
작성: 청년
일시: 2018-05-13

(질문 내용은 생략합니다. 답변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성: 담당
일시: 2018-05-15 13:16

(결혼의 일반 원칙)
- 나이
30대라면 결혼이 많이 늦었습니다. 20세가 적령이며 30세를 넘겨서는 안 됩니다. 20세 또는 20대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절박감을 느끼면 대개 상대가 쉽게 구해 집니다. 30대를 넘기면 갑자기 연령 면에서 보면 나이의 속도가 엄청 빨라 지면서 부리나케 기회를 놓칩니다. 아무리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해도 인간의 심리적 변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20대에 시도하면 쉽지만 30대가 되면 모두가 알 만한 것을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워 집니다.

- 눈 높이
연령과 함께 자신의 눈 높이가 문제입니다. 상대가 있는 것이 결혼이니 혼자 마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20대에도 결혼을 추진했다 해도 자신의 '눈 높이'를 돌아 보셔야 합니다. 야곱은 라헬 하나에 집중하다 130세 애굽에 가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자기는 밧단아람에서 첫 눈에 빠져 버린 라헬만 집중했으나 130세가 되고서야 하나님은 그렇게 빠진 자기를 구출하느라고 그 세월과 그 아픈 가족의 모든 역사를 주셨다고 알게 됩니다. 훗날 보면 라헬의 자손은 참으로 허무했고, 눈여겨 보지 않았던 레아의 후손들로 이스라엘은 역사를 이어 갑니다.

하나님이 레아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교회'를 이어 가려 했는데 라헬에게 눈을 돌린 것이 이 가정의 문제였습니다. 혹시 질문하시는 분도 요즘 일반 청년들이 보통으로 생각하는 여성을 목표하지 않았을까요? 20대 때부터 확실히 눈을 낮췄다면? 더 낮췄어야 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이가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눈'만 낮춘다면 없지 않을 듯합니다. 문제는 내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어야 하는데 야곱조차 130년 동안 상대를 잘못 보고 헛 살았습니다. 불과 17년을 정신 차리고 147세에 갑니다.

-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께서 만든 인류는 처음부터 남녀 비율이 아담과 하와의 1:1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기이하게도, 역사적으로 어떤 나라 어느 사회 어느 환경에서도 남녀의 출산 비율은 거의 1:1입니다. 대규모 전쟁이 벌어 지고 한 지역의 남자들이 거의 다 죽어 버리면, 이후 그 사회의 출산은 거의 남자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나님께서 인구 비율을 남녀로 맞춘다는 것은, 그 어떤 사람이라도 반드시 자기 주변을 잘 찾아 보면 레아처럼, 자기는 눈 여겨 보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야곱과 레아를 통해 '레위' 지파 '유다' 지파라는 구약의 구원 계통 최고 최대 최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자의 개인 상황)
- 개인의 장단점과 결혼은 전혀 무관
성격이나 경제나 여러 면에서 불리합니까? 그 어떤 장점을 다 가진 사람이라 해도 막상 결혼을 하려 들면 시기를 놓치고 눈 높이를 맞추느라고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고생은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의 좋은 조건이 좋으면 유리하고 결혼 조건들이 나쁘면 결혼도 어려워 지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시기와 눈 높이 문제 때문에, 결혼에 좋은 조건을 무수히 가지고도 결혼을 놓칩니다. 결혼에 좋지 않은 조건만 가져도 자기에게 맞는 짝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습니다. 초등학교 나온 사람이 박사와 결혼을 하려 하니까 어렵습니다. 박사가 초등 졸업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전혀 상대 문제가 없습니다.

- 손 뻗으면 닿을 곳
자기 사람을 TV에서 구하려니 거리 문제가 따릅니다. 자기가 얼굴 볼 정도, 아니면 자기를 위해 자기처럼 노력해 주고 또 마음을 기울일 교회 지도자나 가정의 부모님 등이 손 뻗으면 되는 정도의 거리에 질문자를 위해 준비한 사람은 있습니다. 아담 하와로부터 오늘까지 하나님은 그렇게 세상을 운영하셨고, 특히 믿는 사람은 두 사람의 가정이 가정 교회이고, 교회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있습니다.

아마 주변에서, 질문자와 약간 거리가 있는 분들은 질문자와 누구가 결혼하면 좋을 듯한데 라는 생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했다가 나를 어떻게 보고... 라는 원망이나 비판이 두려워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지 못할 뿐입니다. 나와 너무 가까운 사람은 나를 위한 상대를 생각할 때 눈이 저절로 위로 올라 갑니다. 그리고 나와 너무 먼 사람은 나를 잘 모릅니다. 나 주변에서, 나를 끔찍히 아끼지 않는, 그런데 나를 좀 아는 사람, 그들의 결정이 최소한 '나와 결혼할 상대의 수준' 면에서는 적정선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는 것은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나의 결정인데, 이 결정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자기에게 주신 사람을 대개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에덴동산을 주신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 정도로는 너무 아쉽다며 창3:1 이하에서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합니다. 오늘까지 우리의 모든 문제는 거의 다 여기서 생깁니다.

제목: 눈은 높지 않은 경우
작성: 청년
일시: 2018-05-15 21:02

(재 질문 생략)

작성: 담당
일시: 2018-05-16 15:39

1. 가장에 대한 부담감
- 자격, 실력..
혹시 공회 청년일까요? 공회 외부 교인이라면 적어도 공회의 기본 성향은 아실지요?
공회에는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교회의 교사를 '주교 반사'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생 중에 세례를 받은 교인에게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다음에 임명합니다. 마치 초중고 교사나 대학 교수에게 자격과 경험과 실력을 가지고 선발하듯이. 목사 과정은 더 철저합니다. 이 것이 교회의 수백 년 내려오는 상식입니다.

- 공회 시각
공회는 아이가 자라면 저절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저절로 교사가 된다고 봅니다. 아이가 자라면 결혼 할 성인이 되고, 성인이 서로 만나면 아이를 낳고 남자는 남편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고 여자는 아내 어머니가 된다고 봅니다. 결혼이나 신혼 부부의 교육 프로그램이 넘칩니다. 저희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 것이 없던 시대는 이혼처럼 가정 파괴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별별 상담과 교육과 각자 정보가 넘치는데 결혼의 50%가 깨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저희는 주일학교 교사를, 먼저 반사 하는 사람에게 따라 붙여 몇 번 다니는 것으로 반사 양성의 전부로 삼습니다. 목사는 각 교회의 중심 교인 중에서 바로 파견합니다. 왜? 현장 이상의 실습은 없습니다. 결혼의 경우, 그냥 결혼 하고 살다 보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물론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습니다. 사전에 어떤 교육과 모의연습을 해도 어렵습니다. 그냥 바로 몰아 보면 바로 시행착오를 거쳐 해결 됩니다.

2. 눈이 높지만 않다면
- 이렇게 보면 됩니다.
결혼 후 문제는 뒤로 두고, 결혼을 제의했을 때 상대방이 너무 좋은 분이라고 대들면 눈을 충분히 낮춘 것입니다. 상대방이 망설이면 애매하다는 뜻입니다. 상대를 충분히 잘 낮춘 상태가 되면, 나의 실수를 너그럽게 양해할 것입니다. 망설이던 상대방이면 일반 부부처럼 초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서나 심리적으로 자신이 없는 질문자로서는 문제가 커질 것입니다.

- 정서 문제
불신자나 타 교회를 다니는 분들과도 부부 상담을 많이 합니다. 정서 또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쉽게 '장애'라고 하겠습니다. 별별 장애자들도 있었습니다. 자신감 정도의 문제라면, 상대방이 이해하고 잘 맞춰 주면 됩니다.

- 5계명 문제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 인생은 제 것이라 합니다. 신세 지던 아이가 독립된 인간이 되어 나가는 과정에 '분리'를 준비하는 심리입니다. 이제 그런 단계는 예전에 다 없어 졌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것이며 동시에 부모의 것입니다. 부모만의 것도 아니며 자기만의 것도 아닙니다. 자기는 자기의 주체지만 부모에게 그동안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갚을 길이 없습니다. 또 나를 걱정하는 것이 나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험도 있습니다. 5계명까지 계산한다면 죄 되지 않는 것은 부모가 부탁할 때 군인이 명령을 받고 목숨을 던지듯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이 늦어지면 부모는 본인보다 더 견디지를 못합니다. 그 부모는 늘 기다리는 천년 나무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부모가 무리하거나 몹쓸 것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 거쳐 가는 결혼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심리 문제가 있다 하지만 천하 누구도 그런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3. 제 부탁
일반적으로 상대방에게 질문자를 말했을 때 상대방 쪽에서 너무 좋다고 할 만한 분을 일단 만나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신감 등 심리적 문제를 충분히 말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문제점을 50%쯤 더 더해서 설명하고도 상대방이 노력해 보겠다 하면, 결혼을 추진하기 전에 서로 충분히 대화를 진지하게 해 보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어떤 여성은, 나 같은 여자를 최소한 아내로 받아 줄 사람이 있을까 라고 혼자 걱정하며 떨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목회자와 교회의 관계도, 어떤 훌륭한 목회자인데 목회자는 너무 자기를 못난 사람으로 보다가 교인들이 평생 좋아하는 교회를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정은 쉽게 하지 마시되, 결정을 위해 만나 보는 것은 좀 쉽게?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부족한 점, 자신 없는 점을 그대로 다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꼭 나와 결혼을 하겠다는 사람. 제가 볼 때 없지는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혼자 생각만 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누가 쫓아 와서 데려 가지는 않을 듯합니다. 나를 생각해서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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