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설교록의 기도 종류 4가지 중 '도고'의 경우

일반질문용
작성자
교인
작성일
2022.10.23
성경에 '도고'는 디모데전서 2:1 한 곳에만 나옵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라고 되어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도고를 기도로 하나님께 의논한다 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시는데 성경의 원문에 보면 intercession, 중보 기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원문을 모르고 한글 성경만 가지고 해석을 하다 보니 기도할 '도'에 아뢰고 고할 '고'라는 단어에 착안하여 오해석이 되지 않았을까요?
전체 3

  • 2022-10-24 12:05
    1. 백 목사님의 해석

    백 목사님이 보신 성경은 한글과 국한문 성경이었습니다. 그 성경에는 해당 내용이 ‘도고, 禱告’라고 분명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해석해서 ‘도고(禱告)’란, 형편을 아뢰는 것, 또는 의논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틀리지 않았고 오해석하지 않았습니다.

    백 목사님 해석이 틀렸다고 하려면 성경 번역을 먼저 지적해야 합니다. 성경에 그렇게 번역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백 목사님 해석이 틀렸으면 성경 번역이 틀린 것이 됩니다. 성경 번역이 바로 되었으면 백 목사님 해석은 바로 된 것입니다. 백 목사님은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성경은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오류가 더러 있지만 이런 이유로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해당 단어의 번역

    한글 성경에, 질문하신 해당 단어는 ‘도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국한문 성경에는 ‘禱告’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초기 선교사들과 성경을 번역한 분들이 우리 말로 번역할 때 이 단어를 ‘도고(禱告)’로 번역한 것입니다.

    ‘도고(禱告)’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단어도 없고 설명도 없습니다. 우리말에는 그런 단어가 없다는 뜻입니다. 반면 ‘중보’라는 단어는 한문 글자이지만 국어사전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도고(禱告)’라는 단어보다 ‘중보’라는 단어가 상대적으로 좀 더 일반적이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는 근거입니다.

    성경을 번역한 분들이 ‘중보’라는 의미와 단어를 몰라서 ‘도고(禱告)’라고 번역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알려진 ‘중보’라는 표현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잘 사용도 하지 않는 ‘도고(禱告)’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한 것은, 해당 성구에는 ‘중보’라는 표현보다는 ‘도고(禱告)’라는 표현이 더 잘 맞고 정확하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하지 않았을까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 성경 해석은 성경으로

    성경의 가장 정확한 해석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성경을 설명하고 있고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24:27),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9)

    질문하신 딤전2:1의 내용은,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해석을 해 보면, 간구도 기도이고 기도도 기도이며 도고도 기도이고 감사도 기도입니다. 자기를 위한 기도는 말할 것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마땅히 해야 할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일반 교단에서 ‘중보기도’라고 굳이 만들어서 표현합니다. ‘중보’라는 표현은 건설구원 교리를 알지 못하면 대단히 위험한 말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는 오직 예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구원받은 믿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전도하거나 다른 사람의 신앙을 위해서 노력하고 기도하는 것은 건설구원적으로 예수님과 같은 중보의 역할이 됩니다. 해당 본문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권면하면서 그 내용을 간구, 기도, 도고, 감사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내용 속에 ‘중보’라는 의미는 이미 들어 있습니다. 1절의 기도 자체가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구도 중보고 기도도 중보이며, 도고도 감사도 중보의 역할이 들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굳이 ‘원문’에 그렇다고 하면서 ‘도고(禱告)’라는 단어만 ‘중보’라는 해석을 해야 할까? 오히려 억지스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백 목사님의 해석대로, 기도를 실제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순서로,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 은혜받은 사람으로 바로 살지 못함에 대한 ‘자복’,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기 형편을 아뢰며 의논하는 ‘도고’, 그리고 하나님께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간구’로 해석하는 것이 이치적으로도 자연스럽고 성경 본문에도 더 맞습니다.


    4. ‘성경의 원문’이라는 표현

    성경은 획 하나도 가감할 수 없는 절대 불변의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입니다. 정확 무오합니다. 단, ‘원본 성경’을 말합니다. 지금 세상에 있는 성경은 그 어떤 성경도 ‘원문’일 수 없습니다. 사본에 사본이며 번역에 번역본일 뿐입니다. 사본과 번역본은 모두가 아는 대로 오류가 많습니다. 정확무오하지 않습니다. 의서나 법서, 기타 여러 전문 서적들은 ‘원서, 원문’이라는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성경을 두고는 ‘원서, 원문’이라는 표현은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나와 있는 성경을 두고 원문이라고 '표현'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을 마치 성경의 ‘원본’처럼 대하면 곤란합니다. 원본은 없어졌거나 아니면 하나님께서 깊이 숨기셔서 드러내 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부러 없앴다는 것이 성경을 깊이 아는 종들의 깨달음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은 사본의 사본에 번역의 번역본입니다. 오류가 많습니다. 성경을 경시하고자 함은 결코 아닙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백 목사님도 성경 해석은 잘못할 수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완전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잘못 해석했다고 수정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원문’이라고 표현하는, 현재 나와 있는 성경을 근거로 해석이 잘못된 것 아닐까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원문이라는 그것이 사실은 원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2022-10-24 12:39
    (참고)
    딤전2:1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1. 도고는 "ἔντευξις [enteuxis]"입니다. 이 단어를 풀어보면 '적중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성경에는 딤전2:1(간구),4:5(기도) 외에는 쓰이는 곳이 없어서 성경 외의 용례를 살펴보면, '의논하다', '합치다', '탄원하다' 등으로도 쓰이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백목사님의 해석은 원어로 살폈을 때 더 정확합니다.

    2. 영어성경에서 intercession은 한글 성경에서 대부분 '간구'라는 단어로 번역되어있습니다.('중보'라는 의미로 쓰인 곳은 이사야 53:12 정도가 있습니다. )
    NASB에는 'petition'으로 번역되어 있으니 딤전2:1의 intercession은 원어를 생각해보면 도고라는 단어가 맞다 보입니다.

    • 2022-10-24 12:59
      * 원문 검토의 지혜
      원어 성경과 영어 성경은 다릅니다. 그러나 참고할 것은 여러 가지 영어 성경을 비교하면 원어 성경을 보는 것보다 더 살피기가 좋은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경을 번역할 때 한 단어는 한 단어로만 옮기되 여러 가능성을 함께 제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학서가 됩니다. 영어 성경은 히브리어로 된 구약의 주인인 유대인과 헬라어로 된 신약의 언어적 주인인 그리스 사람까지 원어민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허다 하고, 또 역사적으로 라틴어로 내려 온 신학서의 주인인 이태리인들도 영어 원어민으로 사는 사람이 넘칩니다. 따라서 원어 성경까지 갈 것도 없고, 오늘 세계인이 모두가 어느 정도 편리하게 사용하는 영어 성경을 참고하되 여러 영어 번역본 성경을 비교해 보면 원어의 세계는 그 해석까지 이 안에서 벗어 나기 어렵습니다.

      * 영어로 intercession 또는 petition의 경우
      우선 'inter > 중간에' 'cession > 끼어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중매나 중개업자나 중간에서 해결을 시키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petition은 호소한다는 뜻으로 단순합니다. 그렇다면 이 원문의 표현을 가지고 성경 전체를 살펴 보면

      기본구원적으로 우리를 지옥 갈 죄인의 길에서 천국 갈 의인으로 해결한 것은 예수님만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끼어 들어 와서 해결을 했고 주님이 우리 대신 십자가의 사활의 공로로 호소를 해서 해결을 했습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기본구원의 교리적으로만 말하면 중보라는 표현은 주님께만 해당이 되지만, 이 성구에서 '도고'를 하라고 했으니 이 도고라는 표현이 '중보'라는 의미가 된다 해도 건설구원적으로 중보라는 표현은 주님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형제를 천국으로 데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형제의 생활 속에 혼자 해결하지 못하고 심신에 약하고 실수하고 넘어 질 때 붙들어 주는 노력과 함께 그 형제를 붙들어 달라는 동정과 긍휼의 자세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간구'로 해석을 했다 해도 뜻은 같습니다. 넓은 범위에서 잡고 들어 가면 정확하게 깨닫기는 어려워도 선을 넘어 가는 실수를 막는 데 좋습니다. 또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면 원어의 표현에 매여 세상 사람이 만들어 놓은 언어 사전에 붙들려 실수하는 경우도 피합니다.

      * 질문은 '백 목사님의 원문 오해'인데
      설교록에 질문하신 이 부분은 거의 전부 '의논'이라고 설교를 합니다. 도고의 '고'를 고하다, 아뢰다, 말씀을 드리다 이런 뜻으로 해석했고 도고의 '고'라는 부분은 빈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하나님께 이런 저런 사정을 말씀 드리고 또 알려 주시면 깨달아서 또 여쭙기도 하고 지도를 받아 가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문으로 봐도, 또 단어 표현으로 살펴 봐도, 바르고 좋게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뜻 보면 백 목사님의 설교나 교리에는 우리 말로 된 우리 성경의 표현에 붙들려 원어 없이 한글 속으로 너무 깊게 멀리 간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그러나 백 목사님은 기본적으로 성경 전체를 많이 읽었고 거의 다 외운 분이며, 그런 인물들은 더러 있겠지만, 백 목사님은 평생 성경 밖을 보지 않고 성경으로만 성경을 해석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어느 단어가 한글의 어느 한자나 한글의 원래 뜻에 집착 되어 성경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원천적으로 차단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단어 어떤 해석이라 해도 백영희의 성경 해석과 교리는 돌고 돌아 성경 안에서만 인용하고 해석합니다. 혹시 성구의 인용 출처가 더 나은 곳이 아닌 경우는 보이지만 이 것조차 훗날 다시 살펴 보면 여러 상황 때문에 이 성구를 인용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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