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영정 사진 앞에 펼친 성경

일반질문용
작성자
교인
작성일
2021.11.16
잘 믿는 분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그 분의 영정사진 앞에 성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성경은 택자에게 주신 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은 안 믿어도 예정 가운데 믿게 될 사람은 택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

죽은 사람에게 성경을 펼쳐놓은 모습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죄는 아니기 때문에 성경을 펼 수 있다면,
그렇다면, 죽은 사람 앞에 펼진 성경은 무슨 성구를 펼쳐야 할 까요?
전체 4

  • 2021-11-17 10:23
    내일까지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 2021-11-18 15:58
    믿는 분의 장례식에 가보면 영정사진 앞에 성경 가운데를 펼쳐 놓거나 또는 평소 좋아하는 성구가 있었다면 그 성구가 있는 페이지를 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배 시 설교한 노트를 올려놓은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신약은 형식의 최소화 간결화에 있습니다. 이는 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전반에 적용됩니다. 그 대신 내용의 충실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간소화되었으나 장례식도 불필요한 절차와 형식이 많은 것은 동양적인 유교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입니다.

    돌아가신 분의 영정에 성경을 펴 놓은 것은 믿는 사람으로 죄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이러한 작고 미세한 행동들이 더 커지고 이어지면 원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나갈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유가족 중에는 제사를 원하는 사람부터 애매한 사람 등 여러 의견이 민감하게 대립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죄 되지 않는 것을 요구하는 가족이 있으면 사진이나 성경을 두는 등을 할 수는 있으나, 그런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전체 가족의 마음이 합한다면 사진, 이름, 성경도 없는 것이 더 낫습니다.

    사진의 경우는 보는 사진보다 마음에 그리는 그분이 더 깊고 낫습니다. 이름은 우리는 그냥 이름으로 보지만 그 이름이 불신자에게는 혼이 깃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유교의 제사에 명패란 그런 의미입니다. 딱히 그 자체를 교회가 죄라 할 수 없어 허용해 오기는 했으나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장례식장 안내판에 나오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올리는 것도 알고 보면 어색합니다. 성경을 두는 것은 불신자가 물이든 뭐든 올려놓아야 제사상을 대신하여 허전한 공간을 채우는 대체 효과인데 사실 그 자체도 선교의 첫 순간이면 몰라도 한국 교회의 100년 발전 역사로 본다면 벌써 그만뒀어야 합니다.

    요는 유가족 중에 제사상을 양보하는 대신 기독교식으로 하되 그런 것이라도 해야 한다는 분이 있으면 그 문제로는 싸워 가며 지켜 내야 할 일은 아니니 각 가정이 알아서 적용할 일입니다. 돌아가신 분이 아무리 신앙이 있었다 해도 일단 가시고 나면 유가족이 결정하는 것이며 그 유가족 때문에 교회가 장례식이라는 것은 진행하는 것입니다. 장례 기간에 그들을 잘 붙들어 신앙에 끌어 보고자 하는 전도 또는 심방이어서 가족을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쳐도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교회와 각 가정의 전체 분위기는 점점 더 성경에 가까워져야 하는데 추도식이나 화환 전시나 명패에 사진 심지어 삼오 예배 정도가 아직도 교회의 당연한 순서인 것처럼 버티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것을 치워 버리려면 가정별로 전체 가족을 평소 잘 설득해서 마음 깊이 동의를 미리 받아 놓아야지 장례식이 막상 진행되는 순간에는 이런 문제는 그 가정의 제일 신앙 어린 사람을 위해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 2021-11-18 18:20
      설명 감사드립니다. 이해했습니다.

      추가 질문입니다.

      만약, 죽은 사람에게 성경을 펴놓는 것을 '죄'라고 한다면, 이에 따르는 이치가 어떻게 되나요?
      구체적인 예로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2021-11-18 19:49
        죽은 자 앞에 성경을 펼쳐 놓는 것이
        죽은 자에게 읽으라는 뜻으로 펼쳐 놓으면 죄지만 일반 기독교 상식으로는 죽은 자에게 음식을 차리고 드시라는 식으로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믿는 분이 돌아 가셨으니 믿는 분의 신앙 중심이 성경이고 성경을 펼쳐 놓음으로 오는 조문객에게 이 분은 믿고 가신 분이며 말씀으로 사셨다는 상징이나 표식일 뿐입니다. 따라서 펴 놓은 것 자체가 죄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결혼과 장례에 이런저런 뜻으로 시작을 하지만 그 뜻이 아무리 좋아도 무엇이든 쌓여 지는 것이 좋지 못하고 그 중에 일부는 훗날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죄가 되지 않는다 해도 최대한 줄여 나가도록 애를 쓰는 것이 맞고, 만일 가족 중에 신앙 어린 분이 부모님을 사모한 나머지 성경을 읽으시라는 뜻까지 애매하게 담아서 펼친다 해도 그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다른 사람은 다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례식 현장에서 논쟁하면서 막을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까지 설명을 하는 이유는, 실제 애틋한 가족은 가신 분을 쓰다듬으며 이런저런 말도 하고 온갖 정성을 쏟는데 그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분석하며 정죄할 일은 아닙니다. 이미 장례를 접하는 순간 그 순간까지 형성 된 그 사람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 나는 것입니다. 밤중에 신랑이 왔다 하여 그 때 기름준비를 하거나 기름을 나눠 달라 할 때 허락하는 것이 금지 된 것은 금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말합니다. 장례 현장에서는 고치려 할 일이 아니라 그냥 지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심지어 중을 불러다 염불을 한다 해도 그 모습을 볼 수 없고 동참할 수가 없으면 그 자리를 빠져 나오는 것이 맞는 일입니다. 타 교단이나 천주교의 장례는 가신 분의 영생을 두고 결투를 해야 하지만 기본구원을 아는 우리는 임종 순간 가신 분을 향해 할 일은 끝이 났고 나머지는 정성을 다 하여 마무리만 할 뿐인데 그 '정성'이란 유족끼리 따로 싸우면서 한 유족이 다른 유족에게 종교 전쟁을 하거나 교리 논쟁을 하거나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 멱살을 잡아서는 곤란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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