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사랑에 관하여 방법과 성향을 생각하며 고민

일반질문용
작성자
(김민규)
작성일
2021.06.06

"사랑"의 방편과 성향을 생각하며, 두가지 질문을 올립니다

⑴ 교정의 사랑과 침묵의 사랑
믿는 사람의 미덕은,

세상의 교양인 차원에서도 미덕은 "침묵" 입니다

침묵하고 시간을 두고 살피는 것이 일단은 지혜가 맞고
그것이 연약하기에 무지하기에 부족하기에 지을 수 있는 죄와 허물을 줄일 수 있고,

신중한 인격의 사람이 되어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오래 참고 온유한 것"을 우리는 사랑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도 그것이 배려이며, 부모의 사랑이고,

수고한만큼 첨언도 할 수 있다는 대인관계 기본원리 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사랑의 다른 측면에서는 틀린 것은 어떤 식으로든지 교정하는 것을 사랑이라 말합니다

우리로 말하자면, 죄를 짓는 사람이 더이상 죄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인격 자체를 고치기 위한 교정의 수고가 사랑이며

하나님께서는, 죄를 짓는 신체 자체를 분질러서라도 돌이키게 만들겠다는 수고의 사랑입니다

해명은, 세월속에나 가능한 것이며
애초에 상대가 그런 인식을 갖도록 자신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 스스로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
즉각즉각 말하여서 풀 수 있는 오해를 두고는,

상황과 시점을 살펴서 오히려 진실을 밝혀 나가는 것이 또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상대방이 오해함으로 생기는 문제 , 죄를 짓도록 방치해두는 침묵은,
인내의 미덕이 아니라

자기위안적 무책임 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오해한 상황에 대하여, 상대가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 처신이 또한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 되기도 하지 아니할까 생각을 하며,

과연 그 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그 정도는 어느정도가 적당할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⑵ 논리적 사랑과 감정적 사랑의 대비
모성애를 흔히 "본능적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되지 아니하는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친자확인이나 출생신고서류를 통해 되는 사랑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자기자식임을 알기에 사랑하는 바로 그런 원초적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계 일반진영에서는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주로,
그러한 "본능적 사랑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어떠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며, 그저 사랑 그자체가 귀한 것이라고

"아빠 하나님", "친구 하나님"으로 상대하며

마치 어린아이가 할아버지 수염 잡아댕기는 어리광의 사랑처럼 보여집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이 이종교인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비판평가도 없이 김일성을 따라다닐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 사랑이 진짜사랑, 건강한 사랑이 맞는가

아니면 외형만 기독교일 뿐이지, 실상은 세뇌에 가까운 무조건 맹종이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골 어르신들의 믿음"이 진짜 믿음이라는 말씀을 두고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순수하게도 받은 은혜와 주관의 감동을 생각해보니

감사하고 좋아서 따라가는 "순수한 사랑"이 일면 정말로 귀한 것이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일전에 손양원 목사님을 평가하던 세브란스 병원 인요한 박사님 평가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논리와 사랑을 둘 다 가진 사람이 없는데, 손양원 목사님은 그런 분이셨다"

논리가 있는 사람은 감정적 사랑이 부족하고,

감정이 있는 사람은 논리적 사고가 부족하다는 말씀 같았습니다

신앙은 아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이성에 입각한 논리적 신앙만이 참신앙이라는 중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사랑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분들의 신앙을 보면서,

특히나 교리는 하나 없이 빈약하나 물질복 세상복 온갖복을 주시리라는
한 말씀만 믿고서 정력을 다 바쳐서 믿는 순복음 진영이나

아무리 몸이 아파도 부흥회 치료의 권능만 따라다니며 믿는 분들,

유달리 신비한 것이 많이 보인다고 하시는 신비주의 신앙의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간절하게 사랑하였으면 저런 것까지 보인다 하겠는가 하는 감탄과 동시에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저렇게 순수하게 매달릴 수 있는 저 마음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귀한 복음을 듣고서, 올바른 지식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도
저정도로 생명을 걸고 믿는 분들 뒷꽁무니 따라가기도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우며

한면으로는

맹종적 열정적 믿음을 가지는 분들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어려운지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무식하지만 열정적인 사랑", 그러기에 정말

좋은 의미로서 "머리가 비었기에 순수한 사랑" 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세상 소설 중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감정이 어떤 비극까지 이어지게 되는가를 보여준 소설이지만

반면 많은 세상 사람들은 그 소설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지만 뜨거운 사랑"을 주제처럼 찾아내고 합니다

그들의 사랑 외형 자체는 세상에서 보더라도 대단히 잘못된 것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열정만큼은 불신세상에서는 큰 영감이 되는 것처럼,

우리에겐 올바른 지식이 있고,

그 지식과 노선 위에 더하여

"올바른 지식 없어도 목숨 다바쳐 뜨겁게 믿을 사랑"까지 있다면은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좋은 동력원이 되지 아니할까 생각했습니다

 

출처 : 동천교회, (문답 2021-05-23)

전체 1

  • 2021-06-06 20:45
    1. 사랑함으로 간섭하는 선

    질문 속에 대부분의 답이 들어 있습니다.

    침묵은 금이고 옳은 말은 정금이라는 백 목사님 잠언이 있습니다.
    묵인은 동의가 될 수 있습니다. 죄를 고쳐야 하는데 침묵하고 있으면 묵인이 되고 심하면 공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부부는 한 몸입니다. 부모 자녀는 천륜이라 합니다. 특수한 관계들입니다.
    부부는 한 몸이라도 현상은 두 몸이고 두 마음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나처럼 대할 수 없습니다. 부부라도 조심해야 합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간섭도 잘 살펴야 합니다. 세 살 때와 초등학생 때가 다르고, 중고등학생이 되면 또 달라집니다.
    사이가 멀수록 간섭은 더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관계에 따라 대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달라야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나 간섭이
    역효과를 낳아서 사이가 벌어짐으로 사랑하여 죄를 짓지 않게 할 기회를 아예 빼앗겨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것을 어느 선까지는 간섭하고 어느 선에서 중단하는 것은 기준을 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사람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며 환경이 다르고 관계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2. 이성적 사랑과 감정적 사랑

    하나님은 단일이시기 때문에 감정의 사랑과 이성 사랑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당연히 감정과 이성이 구별됩니다. 감정적인 사랑은 본능적이며 어린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능이란 하나님의 주신 기본적인 것이라는 말이며 기본적인 은혜라는 말도 됩니다.
    부모가 자녀를 본능으로 사랑하는 것, 자녀가 이성적 판단 없이 그냥 엄마를 좋아하고 따르는 것,
    엄마 없으면 못 살 정도가 되는 것은 감정적이며 본능적입니다. 그냥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이성적 논리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남녀 이성의 경우도 이런 면이 있습니다.
    좋아하는데, 사랑한다는데 이유가 있을 수 없고 논리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냥 좋고 그냥 사랑하는 것입니다. 콩깎지가 씌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냥 좋고 그냥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 역사를 위해 특별하게 사람에게 주신 부분입니다.

    반면, 이성적 논리적 사랑은 합리적이며 장성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사랑이 기본적이면 그 위에서 자라가며 온전해져 가는 것이 이성적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되 어릴 때의 본능적인 사랑에 더하여 부모님의 은혜를 논리적으로 알고 나면 더 강한 사랑,
    더 알찬 사랑, 진짜 사랑이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도 그러합니다.
    택자는 중생되면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능적입니다.
    기본구원이며 표현하자면 선천적인 은혜입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성경을 배우고 말씀의 이치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의 구원 역사를 논리적으로,
    이치적으로 깨달아 알고 나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점점 뜨거워지고 강해집니다.
    이 사랑의 작용으로 순생도 순교도 합니다.

    진리의 싹은 사랑이고 사랑의 싹은 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리의 뿌리는 사랑이며 사랑의 뿌리는 진리라 합니다.
    진리가 사랑 없이 진리로만 나타나면 뿌리가 드러나는 것이라 말라버리고,
    사랑이 진리 없이 나타나면 역시 뿌리가 드러나는 것이라 썩어버립니다.

    진리에서 나오지 않은 사랑은 뿌리가 없는 나무이니 말라버리고,
    사랑에서 나오지 않은 진리 또한 뿌리 없는 나무와 같아서 말라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 사랑은 감정과 이성이 구별되어야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 세계 안에서의 사랑과 진리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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