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신풍교회 장례 과정 및 절차 (7.2. 답글 완료)

작성자
고신
작성일
2019.06.24

신풍교회와 연구소에 늘 감사드립니다. 올해 어머님 연세가 94세로 장례준비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8남매중 저를 포함 2명만 교회를 다니며, 막내인 저에게 장례 모든 일을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세상식 장례는 제외하고 일반교회 및 신풍교회 장례는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1일째,2일째,3일째) 답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체 5

  • 2019-06-24 11:09
    가급적 신풍교회 장례 절차를 따라 진행하고 싶습니다.

  • 2019-06-25 12:53
    (임종 준비)
    사고 등으로 갑자기 돌아 가시는 경우는 장례 1일차를 참고하시고, 여기 '임종 준비'는 언제 돌아 가실지 모르는 임박한 상황에서 며칠 가기 어렵다는 상황을 설명합니다. 며칠 가기 어렵다고 해도 1개월을 가는 수가 있습니다. 공회의 장례 원칙은 '생전에 최선!' '사후에 최소!' 원칙이 있습니다. 94세면 충분히 사셨지만, 그 연세의 부모님을 모신 자녀들은 지금 인생과 부모 자녀의 정을 제대로 아는 분들입니다. 지금도 잘 하셨겠지만 막상 가시고 나면 달리 할 수 있는 길조차 없는 상태에서 평생 아쉬워 해야 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장례가 복잡해 지고 이후 별별 일을 하다가 미신화 됩니다. 돈은 뒤에 벌고, 공부도 뒤에 다시 하면 됩니다. 온 가족이 기본적으로 당번을 잘 정해서 정성을 다하시되 남들이 보면 너무 지나치다 할 만큼 하면 좋겠습니다. 공회의 장례식은 생전에 최선을 다하고, 일단 숨이 멎으면 최소한으로 엄숙한 분위기만 유지합니다.

    (연명 처리)
    어떤 경우라도 일단 병원에 들어 오면 의사는 돈도 벌고 또 훗날 책임 때문에 최대한 조처를 합니다. 처음부터 의사에게 일반 조처 이상은 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을 한다 해도 현재 분위기로는 넘치게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족들이 미리 의논해 놓고, 무조건 연명 조처를 하지 않기 바랍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임종은 사람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자연건강을 자연스럽게 따라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큰 죄악처럼 난리들이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균형이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9-06-25 13:35
    (장례 기간)
    * 원래 3일장이라는 것은
    1. 돌아 가신 분이 다시 숨을 쉬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어 임종을 확인하기 위해 첫 날은 충분히 기다려야 했고
    2. 객사를 하는 경우 집으로 모시는 시간, 멀리 있는 온 가족에게 연락 하고 또 모두 모이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3. 짝수를 피하고 홀수로 맞추는 옛습 때문에 1일은 불가능하고 5일은 위대한 집안이 아니면 곤란했기 때문입니다.

    * 고려해 볼 만한 2일장의 경우
    * 사고가 아니라 예측한 노령의 임종이면서
    * 오전 9시 이전에 돌아 가시고 가족들이 국내에 있다면
    * 그리고 장지 출발을 오전 11시 또는 오후 1시에 정도 할 수 있다면
    교회와 일상 생활에서 '의식'의 최소화 및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는 일을 최소화 한다는 의미에서 고려해 볼 만합니다.

    (임종 장소)
    신풍교회는 시골 바닷가여서 오랜 세월 상여를 매고 장례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의 거센 변화 때문에 이제는 장례식장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심지어 가족묘를 따로 마련해 두고 그렇게 따지던 어른들이 스스로 공원묘지를 부탁하며 심지어 화장까지 부탁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공원 묘지의 매장이 가장 좋겠고, 이 것을 기준으로 형편에 따라 화장을 하겠다면 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의 입장)
    우리는 임종하면 바로 천국과 지옥이 갈립니다. 두고 간 육체는 땅으로 잘 모시면 전부입니다. 문제는 사고인 경우는 가족들의 갑작스런 감정 폭발 때문에 교회가 무심코 지도를 하다 가족이 섭섭하게 되면 복음 운동을 막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장례만은 죄 되지 않는 이상 최대한 '가족이 결정하면, 교회는 부족하지만 정성을 다해 보겠습니다.'라는 자세가 맞습니다. 또 가족 중에 일부가 믿으면서 교회장이 될 때, 가족 중에 장례 때문에 정말 교회를 출발할 수 있는 가족이 있을 때는 교회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으로 절차를 최대한 잘 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만일 가족이 모두 믿고, 또 가족들이 교회장에 대하여 단순히 절차로만 생각할 때는 가족 중에 교회를 잘 다니는 분들은 우리 교회의 장례는 이렇게 한다면서 미리 제시를 해서 교회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슬픔을 남에게 짐 지우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원래 옛법은 모든 면으로 장례라는 것은 한 가정이 치를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전화 해서 장례식장에 모시고 한 가족이 알아서 다 해도 되는 정도입니다. 가정의 분위기에 따라 알아서 하시되, 가장 좋은 것은 정말 오지 않을 수 없는 사람만 모여 소박하게 보내 드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교회장으로 결정하는 과정에 불신자가 있거나 최소화에 불만인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적정선으로 가야 합니다.

  • 2019-06-25 13:57
    신풍교회의 진행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1일차)
    임종이 확인되면 가족과 교회에 먼저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임종 예배' '입관 예배' '출상 예배' '하관 예배' 4회의 시간을 먼저 결정합니다. 교회장이 되면 예배 시간을 피해야 하니 조절을 하시되

    '임종 예배'
    통상적으로 '임종'이 시간 단위로 확실할 때는 임종을 함께 지켜 보며 찬송을 불러 드리면 좋은데 몇 시간이 갈지 며칠이 될지 모르니 최소한 한두 번은 급한 상황에서 잠깜 모이면 좋겠습니다. 가시는 분을 보면서 둘러 앉을 수 있다면 예배가 좋고 또 찬송을 조용히 불러 드리면서 함께 하시고 시간이 너무 기어 지면 찬송을 조용히 틀어 드리며 지켜 봤으면 합니다. 임종을 지켜 볼 수 없는 환경이면, 임종 후 교회에서 유가족을 위한 '예배'가 임종 예배가 됩니다. 남은 가족과 함께 장례 순서를 인도해 달라는 기도가 됩니다.

    병원 장례가 일반화 되기 전에는 각 가정의 안방 아랫목에서 임종예배를 진행하는 과정에 고요히 돌아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 마지막 모습 때문에 유가족의 신앙 생활과 주변으로부터 정말 부러움을 받아 전도에 도움 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함께 찬송하는 가운데 가시는 분의 입이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잠드는 모습, 이런 모습을 지켜 보는 사람만 아는 은혜가 있습니다. 돌아 가시는 모습은, 가시는 분과 남의 가족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계산해 보면 하나님은 참으로 공의롭고 은혜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안실'
    가신 분은 영안실에 모시고 지금은 일반 손님을 받도록 따로 방을 배정 받습니다. 좁은 곳에 사람이 모여 들면 서로가 인사를 간단히 할 수 있어 좋으니 손님을 계산하면서 좀 작은 방을 택하면 좋겠습니다. 좁은데 복잡하면 인사만 하고 싶은 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체면 때문에 큰 방을 구해 놓고 손님이 적으면 썰렁하고, 많으면 주저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가신 분을 생각하고 모처럼 만나 전도도 하고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2박 3일을 전도 강연회의 기회로 삼아도 좋습니다. 문상객의 신앙과 숫자를 대충 알 것이니 의례적으로 와서 인사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좁은 방이 서로 좋고, 좋은 분들이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충분히 대화할 상황이면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어떤 가정은 장례식이 그야 말로 하늘 나라를 주제로 은혜가 넘치고, 어떤 장례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꽃은 좋고 사진과 성경을 앞에 두면 좋겠습니다. 대신 향은 피우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향은 가정에서 모실 때 냄새 때문에 피우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향을 피우면 꼭 절에나 온 것처럼 이상해 집니다. 오시는 분들이 모르고 큰 절을 할 수 있으니 가족 중에 문 쪽에서 안내하는 분이 오시는 분들을 봐 가며 사전에 양해를 구하면 좋겠습니다.

    '입관 예배'
    오전 일찍 돌아 가시면 그 날 좀 늦게라도 입관을 할 수 있고, 대개 다음 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것은 가족이 시간을 정하고 교회는 그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입관을 늦게 하는 이유는 '잘 죽었다'는 행동이 될까 싶기도 하고 '멀리 계신 가족'이 봐야 한다는 것인데, 몸이 굳기 전에 좋은 상태일 때 일찍하면 좋습니다. 대신 과의 뚜껑을 닫지 않고 늦게 오는 분이 볼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입관과 관련하여 꼭 부탁 드리는 것은, 간단하게 몸을 닦고 가장 간단하게 옷을 입히면 되는데, 치장에 치장을 수도 없이 하는 번폐를 미리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 보아 생략하면 좋겠습니다. 미신 불교 천주교에 신식까지 더해 지면서 결혼식의 극단적인 번폐처럼 장례식도 그렇게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식이라고 말을 해도 대충 믿는 가족들 때문에 진행을 맡은 쪽에서 절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장례를 맡은 분들에게 금지 시켜 주셔야 합니다.

    (2일차)요일에 따라 2일차는 좀 달라 집니다.토요일에 돌아 가시고 주일이 2일차가 되면 주일의 대예배 외의 시간에 심방 예배는 늘 좋았습니다. 신풍교회는 오후 예배가 마치면 3시 10분, 권찰회를 하면 3시 30분이 됩니다. 30분 거리에 장례식장이 있으니 4시에 심방 예배를 가면 비교적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유가족들과 마음 편한 시간에 제대로 심방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 예배도 설교 중심이며 다른 절차는 간단하지만 심방 예배는 장례 예배를 비롯하여 ‘찬송 1장, 설교, 기도’로 마칩니다.

    이 때, 꼭 기억하실 것은 가족들 중에 다른 교회를 다니게 되면 교회 별로 경쟁적으로 유가족을 위해 위로 예배를 드린다고 오는데 가족 입장에서는 한 교회가 주관을 하게 되면 예배는 주관 교회가 중심에 서고 다른 교회는 일반 방문에 그치면 좋습니다. 예배를 원하는 주관 외 교회가 있다면 주관교회는 심방 예배를 비켜 주는 것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미리 조절해 놓으면 좋습니다.

    (3일차)‘출상 예배’
    원래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어 ‘구중중천’을 떠돈다 하여 옷을 입히고 또 귀신이 집에 나갈 때 의식을 하고 이렇게 발전해 온 것이므로 우리 나라의 장례식은 사실 ‘입관예배’ ‘출상예배’ ‘하관예배’가 과거 미신적 귀신 의식이 진행 되는 절차에 예배를 넣어 미신 때문에 불안하거나 울렁이는 마음을 진정하는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절 믿던 사람이 사월 초파일이 되면 부처에게 혼이 날까 싶어 너무 두려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날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면 그 불안한 마음을 붙들어 줍니다. 이 면에서는 ‘사월 초파일’에도 예배를 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어느 날 ‘사월 초파일 예배’가 되면 천주교가 수도 없는 의식과 날들이 더해지며 서양 불교가 된 배경도 이렇습니다. 좋기는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를 줄여 하관예배가 마지막 보내는 순간이 되고 나머지는 가족 중심으로 간단히 진행하면 좋겠으나 ‘인사’ ‘체면’에 수천 년 찌들어 있는 교인 가정을 장례식에 하필 하루 아침에 개혁을 하려 들다가 그 민감한 순간에 오해라도 생기면 그 가정에 큰 시험이 될까 싶어 최대한 가족이 원하는 대로, 죄 되지 않으면 교회가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미리 잘 대화를 하여 최소화로 부탁을 한다면 그 것이 진정 신앙이기도 하고, 심지어 불신 세상의 사례를 봐도

    일본은 원전 폭발로 수없는 사람이 죽었으나 ‘나의 식구가 죽었는데 왜 남들에게 슬픔을 전할 것인가’라는 사고방식 때문에 곡 소리가 나지 않았다 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평소 부모에게 막가던 패륜 자녀가 장례식만 되면 이 나라 최고의 효자가 되고 또 온 나라가 영원토록 통곡을 해야 한다는 식이 됩니다. 그래서 상여가 나가면 천하 없는 사람도 비켜 서야 하고, 초상집은 어떤 짓을 해도 모두 양해를 해야 한다는 식인데, 믿는 사람으로서는 참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믿는 사람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조금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남을 엮어 곡하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하관예배’
    최근의 상황이면 공원묘의 안장이 제일 좋습니다. 교회가 잘 나갈 때는 단독 묘소를 마련할 수 있으나 언제든지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잘 조성이 된 교회 묘소가 있는데 굳이 공원묘지로 가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으나, 교회 묘지가 어설프다면 ‘다른 교인들을 위해 공원 묘지’로 가겠다고 양보의 뜻을 앞세워 조용히 일반인 속에 숨는 것도 요즘으로서는 권할 일입니다.

    매장과 화장 또는 선산과 별도 가족묘소 등 모든 결정은 오늘 장례를 치르는 상주들이 결정하는데 이 것은 훗날 이어 갈 손주와 그 이후를 계산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지기 어려운 짐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훗날까지 잘 생각한다면 최근 지자체의 공원 묘원이 가장 일반적일 듯합니다. 신앙의 기본은 ‘신앙 문제는 죽도록 최선을 다하고, 신앙 외적 일반 문제는 최소한 실무 중심’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아 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나의 정성과 마음은 함께 죽을 만큼 기도하고 애틋하고 견디지 못해야 하고 한 편으로 천국에 가게 된 감사에는 감격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입관 문상 출상 하관 장지 등의 절차는 실무적인 것이 가장 신앙적인 것입니다. 말하자면 청교도의 정신이 그렇습니다.

  • 2019-07-02 10:22
    참고로,
    신풍교회는 여수의 시골 바닷가 마을에 위치하여 옛날식 장례식이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지나쳤습니다. 바닷가 사람들의 울컥 하는 성향, 여수의 경제, 시골의 씨족 마을 등의 불신 요소에다 주변에 교회들이 많아 변형된 교회식 예배 때문에 공회의 장례예배는 아주 특별히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장례 하나만은 모두가 너무 부럽다 하여 장례식만은 확실히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불신자에게도 또 다른 교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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