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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목 경목을 피하는 이유

작성자
회원
작성일
2019.01.26
군대에서 장교로 근무하며 목회하는 군목은 대형 교파 몇 곳에서 독점합니다. 경쟁률이 고시 이상입니다.
경목은 요즘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경찰서마다 예전에는 경찰서 전담 목사제도가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굉장했습니다.

국가 기관이 목사님을 모시는데 왜 공회는 제도적으로 이를 거부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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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7 21:22
    (군목, 경목)
    - 군목
    국방부가 인준하는 10여개 신학대학 출신 목사님 중에 국방부가 장교로 선발하여 군인 교회에 목사로 근무하게 합니다. 군인들을 상대로 마음껏 전도하고 설교하는 자리이며 군 생활을 아주 자유롭게 장교로 거치기 때문에 교파끼리도 경쟁이 극심하고 또 각 교파 내의 신학교에서도 지원 경쟁이 뜨겁습니다.

    - 경목
    최근에는 없어 진 정도거나 없어 졌다고 보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경찰서에 경찰을 상대로 시내 교회의 목사님 중에서 경찰서가 전담 목사님으로 모십니다. 경찰의 권력은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난 시대였기 때문에 경목은 경찰서를 통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경찰이 부탁하면 거의 모든 사회가 들어 주던 때였습니다.

    - 기타 기관 목사
    군목과 경목은 없는 곳이 없다고 보면 되지만 이 외의 각급 관공서에는 기관 목사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교도소는 재소자 교화 차원에서 교도소 별로 지정 목사님이 있다고 보면 맞고, 일반 사회 병원은 병원장과 병원의 역사에 따라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회의 사회 기관 목회)
    군목 경목을 질문하셨으니 범위를 좀 좁혀 설명합니다. 공회는 군목 경목 제도를 죄라고 보지는 않으나 단호히 거절합니다. 첫째, 군목은 군인이기 때문에 각 부대장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교회 내에 태극기를 걸어야 하고, 예배당을 군 행사에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부대 형편을 따라 교회를 운영하지 교회 형편에 군부대를 맞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사' 위에 '부대장'이라는 수직적 구조도 교회로서 받기는 어렵습니다. 국가 자체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는 경우라면 다르지만, 우리 나라처럼 종교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교회와 목사를 군부대 운용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데 교회와 목사가 피동적으로 따른다는 성향은 공회로서는 공회 교회나 공회 목사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복음 운동의 효율성을 강조하자면 한도 없겠으나, 신앙의 근본에 맞지 않으면 그 외형이 아무리 복음 운동에 좋아 보여도 교회는 섞이지 않는 것이 신앙의 노선적 원칙입니다. 술을 먹어 주고 주일 날 동창회를 가면서 전도를 하게 되면 복음 운동에 도움이 되겠지만 교회는 가서 아니 되고 속해서 아니 되고 해서 아니 될 길에서의 복음 운동은 복음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회는 과거 기관 목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일체 다 단절했고 거절했고 피해 왔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에 불교 대표, 천주교 대표, 기독교 대표가 차례로 자기들의 내세로 가게 해 달라는 그런 자리에 기도하고 설교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 초청 받는 목사는 기독교 대표이면서 우리 사회의 최고 종교 지도자의 위치를 가지게 될 것이며 만일 이를 거절하면 사회적으로 기독교를 비판하겠지만 이런 문제로 당하는 어려움은 겪어야 할 환난일 뿐입니다.



    (주체가 누구인가?)
    교회는 교회 밖의 누구에게도 교회의 운영권을 맡기거나 간섭 받지 않습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공회는 교회가 법인을 만들 때 받는 혜택이 무수하나 과거 법인으로 등록하지 않았고, 또 신학교를 교육청이 간여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정규 학교로 만들지 않고 등록을 거절해 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정규 교육의 학력을 인정 받는 일을 일체 거절해 왔습니다.

    교육법에 의하여 정규 학교가 되거나 대학이 되면 학위나 졸업 자격의 혜택을 받고 엄청난 경제 지원을 받지만, 그 모든 혜택에는 불신 사회가 걸어 놓은 수 없는 낚시 바늘을 스스로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최대 교단이 운영하는 서울의 총신대를 불신 사회인 교육부가 운영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고신대학도 그러했습니다. 목사를 만드는 신학교의 최종 결재권을 교육부 장관이 쥐고 있다? 교회가 가장 피해야 할 기본일 듯합니다.

    신학교가 신학대학이 되고 신학대학원이 되어 석박사를 배출하면서 사회의 중심에 서는 순간, 교육법과 법인의 규정과 국가의 각종 예산 관련 법 전부가 신학교에 적용 될 수 있습니다. 제 정신을 가지고 그 법규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대한민국의 운영권을 준다 해도 거절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선교사들은 기독교가 국교거나 국교 분위기 상황에서 국내 선교를 했고, 그로 인하여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신학교에서는 배웠으나 막상 실무에서는 혼동한 점이 많습니다.


    어쨌든 타 교단이나 공회 내에서도 타 공회가 국가에 교회를 등록하거나, 목회자가 국가의 제도 조직에 편입이 되어 활동하는 군목 경목 등을 통해 복음 운동을 한다면 대외적으로 그 것을 틀렸다 할 정도는 아니나 공회는 마치 신사참배를 반대할 때처럼 반대한다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피하는 교회입니다. 교회와 목사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게 스스로 엮이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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