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국기배례]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해 좀 더 질문 드립니다.

직원내부용
작성자
#842
작성일
2020.03.26
본 싸이트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도 되는 것인지 하면 안되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 곳에 혹시 답변된 것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2000년 9월 5일에 올리신 글에 해답이 있더군요.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다시 문의 드립니다.

아래 글은 목사님께서 올리신 글 중에 일부분입니다.

"~~~행동 통일에 문제가 있었을 때 목사님께서 발표하신 소개가 그러했습니다. 사람 아닌 어떤 것에게도 몸이나 머리 숙이는 것은 단정하고 2계명 우상죄가 된다. 그러나 몸이나 머리를 숙이는 외의 여러 가지 표시 전부를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구호는 그들이 몰라서 하는 것이고 그들은 잘못된 구호로 그들 원하는 대로 할 때,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기독교인들을 고려 주목'으로 바꾼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 식 애국표시인 주목을 하면 자기 양심에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오해는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의 오해 때문에 국기경례라는 구호에 만일 몸을 움직이지 않는 부동자세가 경례 법이라고 지정한다면 우리는 그 반대로 일부러 몸을 움직일 것인가, 그들이 모르고 그들대로 할 때, 우리는 우리의 국기주목으로 확정된 주목의 방편으로 몸과 머리 숙이는 외의 방법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만일 우리를 향해 국가적 탄압이 극심하니 말로서 핑계대고 빠져나가는 패전이 아닌가 라고 한다면, 우리는 과거에 주일학교 1학년 학생으로도 학교를 다 이기고 국가를 이기고 우리의 양심이 옳다는 인정을 받았다, 현재는 더욱 더 그럴 힘이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보이는 우상, 국기라는 것이 일장기와 같은 우상노릇할 때는 지났고 지금 우리 신앙의 적은 보이지 않는 우상이다, 이런 때에 '절하지 말라'는 말씀의 절이라는 행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을 두고 우리는 이렇게 깨닫고 이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환란이 두려워 피하는 핑계라면 우리 하나님께서 다른 큰 환란을 주셔서 우리를 시험하실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위 내용은 백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하신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설교록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설교 중 하신 말씀이 아니라면 위 내용이 기록된 자료가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목사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을 요약하면 머리나 몸을 숙이는 절은 우상숭배가 되지만 그 외의 행동(가슴에 손을 얹는 것 등)은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런데 '국기에 대한 경례'('주목'이라 하더라도)의 내용 때문에 의문이 생깁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내용이 기독교인으로서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인지요?

하나님이 아닌 태극기 앞에서 하나님이 아닌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다는 말인데...
남들이 가슴에 손을 얹는 행동을 할 때 같이 한다면 거기에 동의한다는 표시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충일에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때 머리를 숙이고 묵념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학생 때 그런 경우 머리는 숙이고 마음으로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거든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마음으로는 죽은 자를 위해 묵념을 하지 않았지만 머리를 숙인 행동은 그들에게 동조한다는 것이고 선생님의 눈을 속이는 비겁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국기에 대한 경례' 문제나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같은 문제를 성경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질문 : 2002-08-06 10:57:56 알려주세요.
출처 : 문의답변 842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국기배례~]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국기배례-]




답변 : 2002-08-06 22:25:10 yilee [ E-mail ]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나라는 두 곳입니다.

1.'국기경례' 문제에 대한 백목사님의 교훈은, 녹음이 없던 때 기록입니다.

질문하신 내용 가운데 인용하셨던 '백목사님의 국기경례에 관한 교훈'은 1974에서 1977년까지 집중적으로 있었습니다. 일반 설교시간, 교역자회의, 반사회 등을 통해서 많이 말씀했던 부분입니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당시는 백목사님 교훈자료가 녹음이 되지 않던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952-1979년 사이의 필기본 자료를 전부 데이타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니 그때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필기자료는 항상 빠지는 부분들이 있고 또 필기하는 분들이 주로 본문 설교 내용을 중심으로 필기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국기경례와 같은 교훈에 대하여는 필기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이해를 하려고 주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기록 자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70년대 서부교회와 교역자 또는 당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분들에게는 상식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물론 너무도 상식적인 내용을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서 바로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소개한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드리면 '아 - - 그때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라고 하실 것입니다.

인용하신 내용은 1977년 3월로 기억되는 어느 주일 오후 예배 후 반사회 때 백목사님께서 반사선생님들에게 국기경례 건에 대하여 간결하게 요약적으로 했던 말씀입니다.

2.'국기에 대한 맹세'는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국기에 대한 맹세'가 시행되던 상황

두번째 질문하신 내용은 '국기에 대한 맹세'입니다. 즉,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내용인데, 이 국기에 대한 맹세가 만들어진 것은 참고로, 1974-5년 정도입니다. 박대통령이 유신 직후 국가를 극단적으로 통제해야 하던 시기에 전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학도호국단'이라 하여 전시를 준비하는 학생군사훈련조직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국기경례 문제가 군대와 같이 시행되었고 자연스럽게 총공회와 고신이 주로 위치하였던 부산 경남지방에서는 국기경례를 거부하는 기독교인 학생들 때문에 사회문제화 되었습니다.

일반 교계에서는 침묵하였고 고신은 부분적으로 거부하였으나 박대통령이 남북대결의 극한 상황에서 국가적 생존 차원이라며 특단의 조처로 밀어붙이게 되자 결국은 다 꺾이게 됩니다. 그러나 총공회는 교단적으로 전국 교회가 끝가지 신앙원칙을 지켜 나갔고 결국 충북 제천의 남천교회에서는 백영침목사님이 수개월 투옥되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전국 총공회 소속 교회를 정보사찰하며 반국가적 단체 혐의까지 조사를 한 정도였지만 결국 이 시기에도 총공회는 교계에서 유일하게 신앙을 지켜 나오게 됩니다.

당시 국기경례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언론에까지 보도가 되자 격노했던 박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존엄성과 충성심을 더욱 고취시키기 위해 관공서 학교 등의 국민의례 순서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그냥 경례만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국기에 대한 맹세'라는 상기 내용을 외우게 하거나 또는 방송을 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②'국기에 대한 맹세'의 내용 문제점

세상 국가나 사회를 상대로 우리 교인들이 가질 자세를 말씀한 성구들이 있습니다.

막12:17에서 '가이사'라는 점령국 통치자에게도 우리는 일반 사회인으로서는 순응할 것을 말씀했고
롬13:1-7에서 세상일은 세상 정치와 관원들을 하나님의 일군으로 사용하심을 말씀했습니다.
따라서 신앙에 관련된 일이 아닌 세상 사회생활은, 죄되지 않는 이상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해 우리를 길러가는 자연계시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기에 대한 맹세'는 그 내용이 성경에 위배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런 성구를 교리로 요약한 것이 '우리는 두 나라 한 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나라는 이 세상 살고 있는 나라가 하나 있고 또 하늘나라 하나를 더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오직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내적으로는 이러나 저러나 하늘의 사람으로만 삽니다. 그러나 외부 소속으로 하나님이 배정하신 '대한민국'에 외부적으로는 죄되지 않으면 마찰없이 살아야 합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라는 것에서, 우리는 태극기에 절을 하는 것을 반대하지 태극기를 이 땅에 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것은 교인으로서도 당연히 그리 해야 할 일입니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라고 하는 이 '영광'은 세상이 세상 수준에서 말하는 세상의 영광입니다. 이 '영광'은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는 영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만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영광'은 알 수도 없고 또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가 살아서 되겠느냐 할 때 '영광'과 우리가 설교 때 강조하는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라고 할 때 '영광'은 발음은 같으나 그 뜻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나라인 이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잘해나가는 것이 그들의 영광이니 이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낫게 잘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그리 되기를 바라는 것이 원칙적인 자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한 '충성'도 세상이 말하는 세상 수준의 충성이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충성할 충성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기에 대한 맹세'는 금방 설명드린 이런 취지와 자세로 외우거나 또는 그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③그러나, 질문하신 분과 같이 좀 엄격히 조심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해방 직후부터 1960년정도까지는 모든 사회관계를 대단히 엄하게 또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회가 풀어질 대로 풀어졌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문제지 국가지상주의가 문제되는 때가 아닙니다. 일제 때 국가지상주의 때문에 신사참배가 행해졌고 해방후는 독립된 나라라는 의미 때문에 국기만 바뀌고 구호만 바뀌었지 그 수준은 마치 일본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나라도 애국을 강조하느라고 거의 미신 종교 수준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6.25를 거치며 전쟁 경험 때문에 그 도가 약해지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말한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에 대한 '충성'이나 '사랑'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당시의 '충성'은 국가를 하나의 신으로 생각하고 바치는 '충성'이었기 때문에 우리 진영의 신앙있는 분들은 그런 맹세나 약속이나 발언을 자기 양심에 따라 일부러 거부하였고 심지어 이런 군대라는 조직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광신집단처럼 유지되었기 때문에 군입대를 기피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현재 60대 이상 목회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분들이 당시 군 기피자였었습니다.

④신앙생활에서는 최선과 차선을 나누어 적용해야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타협이나 중도 포기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 선을 정해두고 해당되는 현실에 따라 두 가지 중 하나를 적용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비가 안오면 산기도를 가려했는데 비가 와서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경우입니다. 비가 오더라도 꼭 산기도를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가다가 죽어도 순교할 마음으로 가야겠지만 기도하는 것이 명령이고 그 장소에 대하여는 특별하게 느끼는 바가 없으면 금방처럼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말하면 '국기에 대한 맹세'는 현 우리 나라가 종교국가가 아니며 통치자를 로마 때와 같이 신격화하는 때가 아니고 또한 그 내용에도 세상이 세상 수준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이지 우리 신앙을 침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라 해도 자신이 마음 속으로 나는 '충성'이나 '영광'은 오로지 하나님 앞에만 사용하겠다고 다니엘처럼 서원한 것이 있다면 그대로 지키면 될 일이지만 그렇게 특별하게 영감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닌 일상 생활 현상 중 하나라고 한다면, 별 표시나지 않을 때는 될 수 있으면 그런 표현을 세상에서는 입에 담지 않다가 꼭 좌우 두 길 중에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고 그 선택에 따라 많은 희생이 따를 때는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이런 경우는 최선과 차선을 함께 두고 주시는 현실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일 이런 문제까지도 생명을 걸고 꼭 끝까지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우리는 아예 세상 속에서는 살 수 없고 세상 속에서는 즉사를 하던지 아니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수저에 '복(福)'이라는 글이 적혀 있는 것은 그 수저를 만든 사람이 귀신 복 세상 복을 빌고 적은 것인데 그 글자 때문에 그 수저를 손에서 놓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서울을 조선의 이성계가 도읍으로 정할 때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그리 했다고 해서 조선이라는 나라와 오늘 수도 서울을 거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중고 대학교는 초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에 의하여 설립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에서 운영되는 모든 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목표'를 반드시 선포하고 준수하겠다고 약속을 해야 합니다. 그 교육이념에는 '홍익인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단군종교의 교리입니다. 개천절을 휴일로 쉬는 것도 역시 단군종교 행사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학교가는 것을 여호와의 증인처럼 거부하거나 개천절에 우리만 출근을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점을 강조하고 사례를 들다보면 결국 주일도 어길 수 있고 신사참배도 할 수 있는 논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눈에 보이는 모든 잘못을 다 제거하려고 찾아다니면서 남의 집 우상을 깨뜨리던 재건교인들도 있고 지금도 사찰을 찾아다니며 불상을 일부러 깨뜨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해야만 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 따라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는 면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현실마다 늘 주님 뜻을 살피는 것도 있습니다. 죄되지 않는 일, 정말 이것을 손해보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을 때는 최대한 아껴둡니다. 그러나 만일 피할 수 없이 주님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그때 그동안 아껴두고 모아두었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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