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성경 교재에 '그림'을 사용할 때

일반질문용
작성자
반사
작성일
2018.06.05
*관련없는 글에 답글로 작성되어 관리자가 이동함



모든 성경공부 교재에는 그림이 꼭 나옵니다. 시청각의 교육적 효과 때문으로 짐작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가진 성경의 표지 안에도 보면 성경 지도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신학전문서에는 그림이 거의 없습니다.

이유와 함께 장단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전체 1

  • 2018-06-05 06:05
    (그림의 장점)
    설명을 할 때 말은 쉬우나 전달과 기억이 어렵습니다. 글은 기록이 불편하나 전달과 기억은 정확합니다. 그런데 가끔 지도나 그림으로 간단히 표시하면 글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을 해결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이나 지도가 글보다 먼저 있었고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글보다 그림을 먼저 이해하며 그려 보기도 합니다. 인류의 문화 발전 과정에서도 그림이 글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하심이 없으니 성경을 기록할 때 가끔 그림이나 지도를 좀 넣어 주셨다면 얼마나 우리에게 좋았을까? 창세기를 기록하던 모세가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창세기 14장의 9개국의 전쟁이나 출애굽기 13장 이후의 이동 과정을 지도로 조금 표시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지도를 그리고 점만 몇 개 찍었더라면 교회의 역사를 통해 모든 신학자들이 그렇게 헤매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정복 과정에 나오는 지역도 마찬 가지입니다. 성막의 경우 유치원 수준의 선으로 표시만 했다면 명확해 집니다. 글이 어렵지 지도나 그림은 너무 쉬운데 성경을 기록하며 지도와 그림을 그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의 단점)
    글이라는 것은 그 글을 읽는 순간에 그 글을 가지고 우리의 마음이 생각을 시작합니다. 그림은 그 그림을 보는 순간에 그 그림이 우리의 생각을 묶어 버립니다. 그래서 책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느린 대신에 공부를 깊게 만들고, 동영상으로 공부를 하면 빠르게 이해하고 나아 가는 '속도'가 장점인 대신에 사람의 마음을 주저 앉히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유치원으로 내려 갈수록 그림이 많아지고, 학사 석사 박사 과정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그림은 없어 집니다. 전문서가 되면 아예 없는 것입니다.

    (성경 삽화)
    이 것은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하고, 막지를 못하면 피해야 합니다. 물론 그 자체가 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지도나 그림이 뚜렷할수록 자세할수록 강하게 기억에 남게 만들수록 성경의 원래와 멀어 지게 한다는 것만은 명확히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읽기와 명상)
    그렇다면 지도나 그림을 피하면 성경은 무조건 바르게 깨닫게 되는가? 글로만 기록해 주신은 그 글이 전부가 아니라 그 글에 담은 뜻이 문제이니, 성경의 글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이 글로 시작하고 출발을 하여 이 글이 안내하는 곳으로 여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태초에'라는 창1:1의 첫 기록을 대할 때 '태초'라는 시점을 눈에 읽었으니 그 다음에는 우리의 마음이

    '가장 처음을 말씀하는구나!' > '내가 태어 나기 전이겠구나!' > '우주가 아예 없었을 때였는가?' ....

    이렇게 '태초에'라는 기록을 가지고 우리 마음은 생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행이 혼자의 여행이면 '상상'입니다. 상상을 많이 하게 되면 중간에 '공상'이 됩니다. 나중에 '망상'으로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성경을 가지고 생각을 할 때는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배우는 자세를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그런 생각은 '묵상'이 되고, 좀 나아 지면 '명상'이 됩니다. 처음 시작은 내가 나의 주님을 내가 모시려고 노력하고 출발을 했는데, 명상의 상태로 진행을 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어느 순간 성령이 내 마음을 슬쩍 흔들어 놓습니다. 그럴 때 '감동'이라 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줄이면 '영감'입니다. 성경을 기록한 분들이 영감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성경은 성령의 밝혀 주시는 영감 없이 읽으면 소경 신문 읽기와 같습니다.

    (명상을 통한 자기 그림)
    성경을 글로만 기록해 주셨으니 먼저 글만 가지고 각자 자기의 마음으로 그 글의 뜻을 그려 보면 됩니다. 글로 기록해 주신 것도 하나님의 전지와 전능의 결정이니 성경에는 지도나 그림이 들어 가는 것은 무조건 안 됩니다. 다만 그 성경을 읽는 우리가 일단 글로 읽으면서 '지도'나 '삽화'가 필요한 대목이 나오면 마음으로 혼자 위치를 정해 보고 그림을 그려 보면 좋습니다.

    앞에서는 그림과 지도를 '절대 금지' 시켜 놓고, 이제 와서는 슬며시 풀어 버리는가? 남의 그림은 독이 되고, 자기 그림은 덕이 됩니다. 성경은 처음 읽기 시작할 때 분량이 많고 어렵게 느껴 집니다. 그런데 어느 신학책이나 인터넷에 그림이나 지도가 보이면 우리는 그 그림과 지도를 맞겠지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정확무오한 성경이 글만 있고 그림과 지도는 분명히 없으니, 어떤 그림과 지도라 해도 그 것은 하나의 추론일 뿐입니다. 내가 글을 읽으며 내 마음에 생각해 본 것은 비록 10점짜리라 해도 내가 자라 가는 과정에 내게는 그런 유치한 시절을 겪으면서 나아 집니다. 그런데 90점짜리 그림이 있다 해도 그 것을 100점인 줄 알게 되면 90점으로 인해 혜택을 보는 것보다 10으로 인해 잘못 된 것이 스며 들면 훗날 신앙의 근본이 흔들립니다.

    (남의 그림은, 반드시 참고만)
    내 그림 10점은 현재 내 신앙에서는 마치 100점처럼 효력이 있습니다. 남의 그림은 90점이라 해도 내게는 10점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정확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단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비로소 남의 그림을 좀 봐도 됩니다. 그 것이 저 사람은 저렇게 그려 봤구나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공회도 성전의 지성소와 성소의 워낙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사각으로 그려서 설명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림을 성경에 포함 시키지 않은 하나님의 기록 원칙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접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2천년 교회사를 통해 교회가 살아 있을 때는 그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로마 박해로 순교자가 양산 되던 시기에는 잘해 봐야 십자가나 물고기 암호 정도나 남아 있습니다. 그 십자가조차 오늘과 비교하면 없다 할 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종교개혁의 중심인 칼빈은 심장 그림 하나를 남겼던 정도입니다. 이 마음, 이 중심, 이 진심 주님께. 그런 심정을 그린 것이지 성경의 지도나 그림을 남긴 것이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좀 있는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천주교 탈선사를 살펴 보면, 그리고 오늘의 교회가 천주교를 닮아 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요란한 십자가며 별별 예술 그림들입니다. 에덴 모습, 다윗의 근육, 예수님과 마리아....
    공회의 특성은 그림과 지도가 없다 할 정도입니다. 아현교회 김현봉, 손양원 목사님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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