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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공회의 결혼 모습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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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641
작성일
2023.11.03

2004-12-22 11:18:34
공회교인

[결혼] 공회의 결혼모습이 있다는데 설명 부탁합니다.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결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결혼-]/[-교리-교회론-신앙생활-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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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 목회자들이나 선배들이 이전 공회 결혼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서부교회식 결혼이라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요즘도 그렇게 하는 곳들이 있나요.

시대가 엄청나게 달라졌는데 아직도 그런 원칙을 지켜야 합니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교회 안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은 어떤 기준이 있는가요.

 


2004-12-23 23:40:50
yilee [ E-mail ]

이 노선의 결혼 모습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결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결혼-]/[-교리-교회론-신앙생활-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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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영희노선의 서부교회식 결혼

①남녀 조심

남녀의 인사나 사담은 아예 없었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한 교회를 다니는 반사나 교인들이라 해도 교회 일에 꼭 필요한 업무적 대화가 아니면 서로 인사하거나 사담을 하는 것도 금하고 있습니다. 어른이어서 인사를 하거나 집안 식구여서 그렇게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구역이나 교회 내에 맡은 일 등으로 전혀 사담을 할 사이가 아니면 눈 인사도 하지 않는 것이 서부교회의 미혼 남녀입니다.

사실 결혼과 이성 문제로 혼란해지지 않도록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 해도 서부교회는 평소 받은 말씀을 마음 속에 새기고 생활하기 때문에 남자 교인끼리도 여자 교인끼리도 단순히 서로 인사를 위한 인사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웃고 놀고 이야기 하는 모습은 없다고 보시면 될 정도입니다. 그냥 눈인사 잠깐 하고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교인들의 전체 분위기가 예배시간 외의 평소에도 말이 없는 편이고 자기 할 일에 바쁜 편입니다. 그대신 받은 말씀을 늘 마음 속에 새기면서 그 말씀 때문에 자기 마음 속에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도록 늘 자기 내면을 먼저 보고 살아갑니다. 기쁨과 감사가 솟구칠 때도 함부로 밖에 발산하다가 혹시 자신은 정작 빈깡통이 될까 염려하여 조심스럽게 잘 다루는 편입니다.

 

②결혼 시기

대개 20세 정도, 고등학교 졸업이 되면 결혼은 항상 자기에게 바로 닥쳐올 현재 사안이 됩니다. 남자의 경우 결혼을 하고 군에 가는 경우도 별로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1980년대까지는 서부교회 청년층의 학벌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정규 군입대는 아주 적었고 대부분이 방위였기 때문에 더욱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습니다. 당시는 대학진학이 아주 적었기 때문에 남녀간에 20세를 넘기면 결혼의 적령기로 생각했고 25세 정도면 거의 결혼을 다 했을 정도입니다.

 

③결혼 제의

밤예배를 참석하는 정도의 청년이라면 연애결혼은 없었다고 표현할 정도였고 주일만 경우 교회 오는 분들도 연애결혼은 거의 없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연애결혼이 되면 교회 내에서는 결혼식을 할 수 없고 일반 예식장으로 나간다 해도 장로님들의 주례 정도를 받는 것으로 그치기 때문입니다.

결혼 제의는 중매로 이루어지며 중매는 누가 말을 끄내든 일단 교회의 구역장이나 신앙으로 책임진 분들에게 보고를 하고 그분들의 주선으로 진행됩니다. 간혹 당사자가 먼저 상대방을 지명하여 중매를 부탁하는 경우도 있으나 거의 없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아온 신앙과 세상의 경험 있는 분들의 중매는 비록 정확하지 않은 때도 있지만 서부교회만큼 전투신앙을 위해 잘 준비된 가정들을 갖춘 교회는 없을 것입니다. 서부교회가 보유했던 가장 큰 외부의 힘 중 하나는 소속 교인이 가정 단위로 신앙중심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천국을 향해 세상 어떤 어려움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순신앙인들이었습니다.

 

④결혼 성사

양측이 한번 볼 수 있다는 정도로 판단이 되면 양측 부모나 신앙지도 인물이 입회를 하고 1-2번 또는 2-3번 정도 만나고 결혼 여부를 확정짓습니다. 만나는 시간은 대개 30분에서 아무리 길어도 1시간 정도입니다. 대개 1-2번이고 혹 2-3번 만나고 결정하는 수도 있습니다. 연애를 모르고 자신의 마음을 이성욕에 내맡기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모두들 입맛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형식은 중매라 해도 내용은 자유롭게 만나게 되면 연애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한두 번 보고 결정하도록 합니다. 결정만큼은 전적 본인의 의사이지만 서로 손을 잡아봐야 결정할 수 있거나 함께 살아봐야 결혼상대로 결정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만나는 일을 그치게 됩니다.

만일 양쪽 본인들이 좋다고 하면 주선한 분은 바로 양측 부모와 함께 자리를 하고 양측 가족도 좋다고 하면 바로 결혼날자를 잡게 됩니다. 본인들이 좋다고 해도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하면 결혼은 추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가족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본인들의 의사를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서로 좋다고 확정이 되면 1주일 또는 2주일 정도 안에 여자측에서 구체적인 날자를 잡게 됩니다. 혹시 장거리 출타나 가정에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1개월 정도까지 결혼일자를 잡을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양측의 신앙계통에서 신앙을 지도하는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야 합니다. 결혼날까지 당사자들은 서로 옷 한번 맞추는 일에만 동행하고 일절 개인적 연락을 취하지 않습니다.

 

⑤결혼 준비

결혼 준비를 위해서 양측은 꼭같이 돈을 내게 되는데 물가에 따라 꾸준하게 금액은 변동되어왔으나 가장 쉽게 이해하자면 대학생 형제 2명이 자치를 할 때 필요한 정도의 물품이 기준이고 서로 중저가 정장 한벌 정도가 전부입니다. 양측 부모나 결혼 당사자간에 돈이 들어가는 인사나 물품의 선물교환은 일체 없습니다. 2004년 현재 물가 계산으로 양측이 서로 100만원씩 합해서 200만원이면 충분할까요? 밥그릇 2개 국그릇 2개 수저 2쌍 반찬그릇 몇 개.... 이불은 결혼철에 해당되는 것 한 채, 작은 자치용 서랍장 농장 하나씩... 그리고 양쪽의 옷한벌이면 각각 2-30만원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은 월세방 얻으면 아무 돈이 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1986년 당시를 기준으로 말하면 양측 20만원씩으로 합해서 40만원을 가지고 모든 것을 끝내야 합니다.

단, 양측에서 결혼 당사자 두 명을 위해서 진정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으면 결혼 후 3개월이 지나게 되면 제한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 한국인의 특별한 심리를 우리의 현실로 생각하고 신앙인이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며 하나님 기쁘하실 일인지를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3개월이 지나고 나면 여자쪽에서도 신랑측 가족에게 선물한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없게 됩니다. 지금은 여자쪽이 결혼 진행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세상이니까 남자측에 대하여 당시 취지를 생각해서 강제하거나 무리하게 요구하면 안 된다는 원리입니다.

 

⑥결혼식장

밤 8시 40분에 시작되면 9시 정도 또는 9시 10분이면 식이 끝나버리고 가족들의 사진촬영만 남습니다. 수요일이나 금요일 예배에 모인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예배 후 결혼식 예배를 참석해 주는 일은 쉽고 간단하며 어떤 하객 선물 인사도 할 수 없고 참석하는 이들도 부조하지 않습니다. 신랑신부 친구들의 세상식 인사나 장난은 있을 수 없고 폐백도 없는 것이 원칙이나 꼭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예배당 행정실 한쪽의 직원 사무실 방에서 음식이나 다른 절차 없이 큰절 한번 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결혼식 사진촬영은 본인 가족들 친구들 정도 한번씩으로 끝나고 예배실의 분위기가 창고와 같아서 결혼기념 연출용 사진을 찍을 정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끝이 납니다. 그리고 나면 두 사람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예배당 남녀 기도실에서 각자 따로 기도하고 그대로 다음날 새벽예배를 참석한 다음 바로 신혼여행을 가게 됩니다. 주로 1박 2일 정도 부근을 가게 되는데 만일 금요일 저녁 예배 후 결혼한 사람들은 토요일 양가 인사하고 주일을 지낸 다음 월요일에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2.오늘 다시 한번 돌아본 공회의 이전 결혼식 제도

①지금은 서부교회조차 이 결혼식 모습이 없어졌다고 듣고 있습니다.

1989년 백목사님 장례 이후 서부교회에는 급격하게 결혼식 모습이 일반 교회나 세상을 따라가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교회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핵심 지도 가정에서부터 앞장 서서 앞에 소개한 서부교회 결혼제도의 이전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고 일반 가정들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둑은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서부교회식 결혼제도는 원래 총공회 신앙노선의 당연한 결혼모습이었지만 서부교회에서는 아주 드물게 일반 교회식으로 결혼하는 이들이 있었고 공회 소속의 각 지방 교회들은 백목사님 생전부터 이미 일반 교회의 결혼식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결혼하는 가정들의 모습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선을 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회자가 될 수 있으면 원칙에 가깝게 결혼제도를 유지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각 개별교회 목회자가 약간 해석을 넓게 하면 공회 원칙을 고려하면서도 얼마든지 일반교회 결혼 모습을 섞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서부교회는 백 프로 원칙대로 적용되었다고 보시면 되고, 공회 소속 지방교회들은 일반 교회에 비해서는 아주 차이가 날 만큼 확실하게 검소하면서도 간단하게 결혼식을 진행했으나 객관적으로 표현한다면 서부교회식과 일반 교회식의 중간 형태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백목사님 사후 서부교회도 과거 결혼식 모습은 참고 정도로 하게 되니까 이제는 공회 내에는 서부교회식 결혼제도는 개별적인 사안이 되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②결혼식을 이렇게 간촐하게 한 당시 일반 결혼식의 폐단을 아셨으면 합니다.

우리 민족의 가난하면서도 체면은 지나치게 차리는 식이어서 냉수를 먹고도 이를 쑤시는 정도입니다. 사돈간은 어려워야 한다는 이상한 분위기도 있고 또 속으로는 발끈하는 욕심도 남다릅니다. 1950년대 이전 모두들 굶던 때는 그래도 덜했는데 1960년대를 넘어서면서 우리 사회는 경제 발전과 함께 사돈간에 체면이 상승효과를 내면서 결혼비용이 급증하게 됩니다. 남자측에서 여자측에게 힘껏 받아내겠다는 심리와 여자측은 시집살이에서 당할 고생을 생각해서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남녀가 결혼을 확정짓고 결혼식 날짜를 잡는 것까지는 거의 두 사람이 결정하는데 막상 결혼에 필요한 양측의 선물이 오가는 절차가 시작되면 갑자기 양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가진 도둑년들이 전면에 나서서 평생 한번밖에 없는 기회라 해서 양측이 감당못할 규모로 결혼비용을 증가시킵니다.

속으로는 서로를 힘껏 욕하면서 겉으로는 팔이 떨어지라고 악수를 하고 간드러지게 웃어대는 꼴은 우리 사회가 세계 제일로 내놓을 자랑거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싶어도 막상 결혼식 준비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당장에 내놓아야 할 돈이 많으니까 결혼을 확정짓고 결혼 절차를 시작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2년은 예사고 심지어 2-3년 4-5년으로 길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이를 낳고 자치방처럼 살림을 차리는 일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사회적으로 결혼식 전에 아이를 낳는 폐습이 되고 급격히 그런 현상을 평상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자 한국의 교회들까지도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야 할 구원의 시작인 결혼식이라는 식 하나에 걸려서 출발부터 죄인들의 저주받는 출발이 되고 있었습니다. 출발 때 이렇게 복없이 시작된 가정은 이후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책망하는 과정과 그들을 고치려는 징계 때문에 평생 가정적인 환란이 그치지 않고 이로 인하여 개인과 가정과 교회의 구원이 아주 절단나고 있었습니다.

백목사님은 목회 출발 때부터 이런 한국식 폐습의 본질을 꿰뚫고 일거에 쓸어버리지 않고 서서히 고친다고 어슬프게 대처하면 죽도 밥도 안 되겠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목회 출발하던 1939년부터 백목사님 목회 범위에서 결혼식은 평소 입던 옷에 평소 예배처럼 간단하게 결혼식을 끝내고 사진 한 장 정도로 끝내버리는 방법을 택하여 그후 해방 후와 6.25 직후 그리고 산업사회와 그 이후의 고도 발전 사회를 통과하며 일관되게 그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서부교회의 이런 결혼식 모습은 1960년대 군사정권으로 출발했던 박대통령이 이 사회의 전반적인 방향을 혁명적으로 바꿀 때에 결혼식에 관련해서는 하나의 모델로 삼게 됩니다. 정부가 가정의례준칙이라는 제도를 강행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의 간소화를 극적으로 밀어붙이게 되는데 선례가 된 정도입니다.

 

③이 결혼식 모습은 혁명적이었습니다. 오늘 필요한 혁명적 조처를 생각할 때입니다.

그때와 물가 형편이 다르고 그때와 남녀 양가의 세력 균형이 달라지고 있으므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서는 당시의 혁명적인 조처들에 대하여 어떤 면은 살리고 어떤 면은 버려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교리나 교회의 신앙노선은 세월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가 계산은 할 수 있고 특히 악령이 어떤 죄를 먼저 사용하며 오느냐에 따라 어느 부분을 더 먼저 막아야 하는지를 두고는 시대를 읽고 교회의 현황을 살펴야 할 문제입니다.

백영희목사님의 서부교회 결혼식 제도는
첫째, 남녀 이성 범죄를 최대한 막는 방향입니다. 연애를 막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둘째, 결혼의 경제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입니다. 꼭 사용할 곳에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결혼 문제까지도 교회와 교인은 신앙위주 신앙우선이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당시 결혼제도를 다시 생각한다면
첫째, 현 우리 환경에서 남녀 이성 범죄를 최대한 막는 방향으로 결혼을 추진해야겠고

둘째, 오늘 경제 환경에서 경제의 최소화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살피고

셋째, 결혼 문제까지도 신앙위주 신앙우선의 원칙으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이것이 우리의 숙제겠습니다. 1986년 당시 경제상황에서 20만원씩 양측이 돈을 합해서 결혼비용으로 삼았다면 오늘 2004년 물가상황에서는 어느정도라야 하는가? 만일 지금도 그때 20만원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율법의 내용은 버리고 껍데기만 붙들고 있던 외식의 죄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세월 따라 무엇이든지 변하는 법이라는 못된 논리만 내세우는 이들은 돌이켜 회개할 가능서도 없다 하겠습니다.

오늘 백목사님이라는 강력한 지도자가 앞서 나가는 일도 없고 우리에게는 과거 기록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이후 시대였던 사사기 때에는 각자 자기 보기에 선한 대로 알아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행동의 결과로 이스라엘은 늘 세상에게 점령을 당했습니다. 오늘 결혼 문제를 가지고 신앙으로 바로 살기를 원하고 가정 자체가 하나님께 복을 받아서 출발하고 싶다면 이 노선이 결혼 문제를 두고 어떤 원리로 어떻게 교인들을 지도해 왔는지를 오늘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살펴야겠습니다.

 

④결혼식 하나를 바로 잡은 것으로 얻은 수입만 해도 측량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은 작은 형태의 교회이며 한 교회를 형성하는 핵심 조직입니다. 결혼이 잘못 되면 그 개인의 구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가정 교회가 엉망이 되고 그런 가정들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는 막대한 교회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가 청년남녀를 바로 지도하여 가정을 바로 갖게 하고 신앙의 가정들이 바로 세워질 때 교회는 힘있게 복음 운동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한 교회 내에서 연애가 예사로이 횡행하게 되면 조류독감에 수천 수만마리 닭이 단숨에 전염되어 몰사하듯 교회는 회복못할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렇다고 청년남녀들 뒤를 따라 다니며 연애는 죄라고 나팔을 불고 다닐 성질도 아닙니다. 한 교회의 결혼제도와 분위기만 파악해도 그 교회의 신앙실력과 신앙차원은 단번에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국과 세계가 알아주는 교회라 해도 그 교회 청년남녀의 이성 관계가 문란하다면 그 교회의 평판은 굳이 그 내면을 조사할 것도 없이 썩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천하가 소돔과 고모라를 능가하고 있다 해도, 이 신앙노선에서 말세를 준비하고 걸어갈 교회와 교인들은 오늘 우리 환경에서 우리가 걸어가고 지켜야 할 것 중에서 결혼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면을 노력하고 지켜야 할지 그 선을 자세하게 그리고 그 연유를 확실하게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요즘은 우리 공회 교회들도 다 그러든데..... 이런 식이면 도매금으로 죽게 됩니다.

서부교회와 공회가 백목사님의 지도로 가정적인 문제에 관하여 교인들에게 어린 시절과 청춘남녀시절 그리고 결혼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신앙으로 바로 통과하게 한 것은 정말 막대한 수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연애라는 죄를 피하고 복된 가정으로 출발할 수 있었으니 다른 교회들은 이 면으로 말한다면 싹이 노란데 여기는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는 희망찬 곳이었습니다.

 

⑤오늘 개인 신앙, 신앙가정 형성, 교회의 바른 모습을 두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때입니다.

지금 공회와 서부교회들의 결혼 모습이 너무 가속도로 일반교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결혼의 시기가 20대 후반으로 더러는 30대를 훨씬 넘기는 일을 예사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이렇게 시기가 늦어지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깨끗하게 본인을 관리했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이성문제에 관한 큰 범인들인 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비슷한 죄가 되겠지만 결혼의 상대방을 세상 이런 저런 기준으로 고르고 있는 죄도 사실 연애죄와 한 뿌리에서 돋아나온 정욕의 다른 모습입니다. 키는 커야 하고 인물은 잘 나야 하고 머리 속에는 들어 있어야 하고 성격도 좋아야 하고 신앙도 좋아야 하고 ....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계산한다 해서 그 계산대로 잘 살게 되는 것이 아닌데 철없는 아이들의 철없는 셈을 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하나의 잣대로 다 잘라버릴 수는 없고 기계 부속처럼 만들 수도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말하면 남자는 얼른 기술을 배워 돈을 벌고 여자는 얼른 아이를 낳아서 잘 기르고 둘이서 집회 함께 잘 참석하고 교회 충성하고 적게 버는 만큼 적게 잘 아껴 쓰고 살면, 요즘 청년남녀들의 기준에서 보면 아주 미개한 모습으로 보일찌 모르지만 사실은 이런 생각과 이런 길에서 큰 행복을 갖게 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개한 것은 미개한 것일 뿐이었는데 요즘 미개는 자연친화적이라 해서 최고로 치는 가치입니다. 결혼에 있어서도 가장 원칙적인 우리 공회와 서부교회의 이전 결혼 모습이 현대 사회의 모든 가정 병폐를 일거에 해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3.현재 이 신앙노선에서 결혼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여러 가지 기준과 선

이 글 처음에 소개한 백영희신앙노선의 결혼 모습을 물가차이 정도만을 고려한 상태에서 오늘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제일 좋은 모습으로 확정해 두고 교인 개별적으로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차선책으로 지도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차선책이란 1등 신앙이 아니어서 차선책으로 지도하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차선책으로 권하는 길을 1등 신앙이라고 우기거나 차선책이 원래 신앙의 본질에 맞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글은 원칙과 함께 각 교회와 교인별로 원칙을 지킬 수 없는 경우 어떤 순서와 어떤 모습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추구할지를 몇가지 사례로 들어보겠습니다.

 

①교회 내 남녀 숫자 문제

교회 내에 남녀숫자는 결혼에 맞추어 그렇게 잘 조절되지 않습니다. 신앙에 따라 자연스럽게 외부 결혼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교회 내에서 찾기가 어려워 밖으로 알아보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핑계를 대고 교회 내에서 할 수 있는데도 세상 다른 조건을 찾아 밖으로 헤맨다면 남들은 몰라도 실제로는 죄가 됩니다. 아주 주관적인 문제입니다.

일단 교회 내에서 신앙으로 결혼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교회 내에서 결혼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면 외부에서라도 현재 자기의 신앙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할 것이고 그런 경우 자기 신앙에 불편없게 하려면 세상 다른 조건은 낮추거나 버려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할 것은 교회 내에서 같은 신앙인끼리 결혼을 한다 해도 속으로는 상대방의 세상이 욕심나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교회 내에서는 도저히 찾을 상대가 없어 정말 할 수 없이 외부로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짐작만 할 뿐이고 그 짐작은 맞을 확률이 대개 반반입니다. 그런데도 교회 내에서 결혼했다고 신앙노선을 지켰다고 섣불리 판단하거나 교회 밖으로 결혼했다고 성급히 비판하는 일은 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외부적으로 교회 내 결혼을 한 사람은 비록 그 내용이 세상결혼이라 해도, 내용상으로는 신앙결혼이고 외형으로는 세상 결혼인 경우보다 나은 사람으로 대우를 하게 됩니다. 인간의 연약성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억울한 사람은 자기가 그런 면까지 고려해서 이해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땅 위에서는 더 신앙있는 이들이 신앙없이 보이게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최종 판단을 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남이 알지 못하고 평가할 때 우리는 어떤 경우에는 그 평가에 대하여 이해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②결혼 추진

교회 내의 결혼이라면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해야겠지만 만일 외부 결혼이 된다면 우선 중매를 하고 양측의 결혼을 추진하는 것을 신앙중심으로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이 없거나 신앙이 다른 상대방과 추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본인이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합니다. 본인이 정신을 차려서 신앙중심을 마음에 두고 스스로 교회 내에서 신앙 지도하는 이에게 지도를 받으면 되지만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결혼은 그냥 보통 일반 교회의 결혼처럼 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는 공회 교회에서는 주례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꼭 선을 잘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연애결혼은 교회에서 주례를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부로 결혼을 하는 사람은 결혼에 관련된 모든 진행과 순서를 교회에 보고하고 지도를 받아 어느 선까지는 할 수 있고 어느 선은 조심을 해야 하며 어느 선은 넘어갈 수 없는지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추천하는 중매자는 누구든지 설 수 있습니다. 친구일 수도 있고 때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알고 있는 동료를 상대로 스스로 제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 사전에 신앙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나 부모에게 상황을 설명하여 후에 자기 양심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결혼 상대만 외부에서 택했을 뿐 결혼의 추진은 이 노선에서 지도하는 외형을 취하는 것이 옳습니다. 내용도 실제 그러해야 합니다.

한쪽이 이 노선 교회의 내부인이 아니므로 교회 내에서 선을 볼 때처럼 1-2회 또는 2-3회로 끝내기는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취지를 잘 설명해서 서로 교회 내에서 선을 보는 것처럼 그렇게 의사타진을 하고 또 만나는 것도 교회의 입회인이 있는 것처럼 스스로 조심해서 만난다면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잘 보고 되고 또 그 보고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의 믿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한다면 교회는 정상적인 결혼으로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③결혼 준비

양측이 결혼을 확정했다면 교회 내에서 주례를 받기 위해서는 교회 내 다른 결혼 준비절차를 참고하여 그렇게 하되 대신 상대방이 이 노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이 노선의 결혼 제도를 잘 이해시켜 교회의 입장을 존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 가지 참고할 것은 외부 결혼을 하면서 선을 보거나 결혼 확정을 짓는 모든 일에 이 노선의 결혼법은 그들에게 너무 충격적이고 많은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전부를 요구하는 대신 우선 순위를 갖추어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성 문제가 될 수 있는 접촉, 결혼 일자, 교회 주례 등에 대하여는 전폭적으로 상대방에게 양보를 받고 결혼 비용과 관련한 문제는 양가의 경제 등을 고려해서 교회의 원리를 존중하되 정확한 액수 등에 대하여는 개별적으로 알아서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결혼식 시간도 꼭 밤예배 끝난 뒤에 해야 한다고 못박기는 곤란합니다. 먼 길을 오가야 하는 양측의 식구들의 거리를 고려해서 밤에 결혼식을 하게 되면 더 많은 낭비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낮에 할 수도 있습니다. 밤에 결혼식을 하는 것은, 하객들이 낮에 일을 하지 못하고 결혼식 때문에 직장이나 다른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정 별로 낮에 하는 것이 꼭 필요한 특수한 가정은 낮에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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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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