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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민] 분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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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590
작성일
2023.10.26

2004-12-07 09:58:35
답답한사람

[신앙고민] 분가에 대해서...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교리-교회론-신앙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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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홀시아버지밑에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의 직장 옆에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가 집과 다소 떨어져 있어 새벽기도는 물론이고 수요일, 금요일도 교회 가지 않을때가 허다합니다.

주일에도 오전예배를 보고나면 오후예배까지 시간이 남아 점심먹으러 집에 왔다가 다시 교회가지 않아버리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번 두번 빠지기 시작하니 기도도 안하게 되고 신앙은 자꾸 떨어져만 갑니다.

이렇게 생활하면서 느낀것이라곤 우리 둘다 한심할 정도로 연약하다는것 밖에 없습니다.

교회 옆으로 월세방이라도 얻어 나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함께 가지 않으시려고 하고 지금은 아예 우리보고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정신 바짝차리고 새벽기도도 삼일, 오일예배도 열심히 나가자라고 다짐했지만 그런 생각들은 자꾸 무너져 버립니다.

교회 자주 안가게 되니깐 가정예배라도 빼먹지 말고 하자고도 해봤습니다. 그것도 물론 잘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 옆에 살면 언제든지 갈수 있고 또 교회 식구들과 함께 반사도 하고 싶고, 교회 일도 하고 싶습니다.

기도 하지 않은 괴로움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기도도 내가 시간 정해놓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집에 있으면 잘 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젊디 젊은 우리들이 이렇게 주일오전예배 정도나 나갈 정도로 신앙이 떨어져 버렸다는 것이 더욱 견디기 힘듭니다.

아버지 아직 젊으시니(50대 초반) 우리라도 먼저 이사와서 열심히 신앙생활해보라는 집사님 말씀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첨에는 나가라고 하시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가지말았으면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교회 때문에 이사간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교회 잘 나가지 않는 분이라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믿는것도 좋지만 교회는 일주일에 한번이고 직장은 매일가야된다는 입장이십니다. 차비들여가며, 집세내가며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느냐는 겁니다. 또한 집옆에 있는교회 가면 안되냐는 식입니다. (동네 교회는 총공회가 아닙니다)

물론 아버지 집에 살면 경제적으로는 낫겠지요. 하지만 시간은 자꾸 흐르고 주님과는 멀어지고... 참 답답합니다.

집이 교회와 회사 중간지점이라 반찬이라도 해서 일주일에 몇 번 들르겠다 생각하지만 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하는 것 같아 그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분가를 하려니 부모 잘 모시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아프고 그냥 머물러 있자니 하나님과 자꾸 멀어지는거 같아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2004-12-07 15:27:24
yilee [ E-mail ]

우리가 실력이 없어 둘을 다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신본주의입니다.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교리-교회론-신앙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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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가 연약하여 온전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비록 멀다 해도, 현재 집에서 새벽기도를 다닐 수 있다면
현재 집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그럴 실력과 수준이 되지 않으니까 문제입니다.

 

2.둘 중에 하나라도 잡아야 한다면, 우리는 먼저 하나님입니다.

현재처럼 교회와 멀리 있으면 신앙생활에는 분명히 손해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교회 옆으로 가게 되면 아버님께 너무 죄송한 일이 생깁니다.

현재처럼 살면 1-4계명의 죄인이 되고, 이사하면 5-10계명의 죄인이 됩니다.

이 죄가 더 중하고 저 죄가 덜 중한 것은 없습니다. 죄는 죄일 뿐입니다.

그러나 앞에 죄를 지으면 다른 죄도 쉽게 지을 수 있습니다.

앞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뒤의 다른 죄는 회개할 때 유리합니다.

하나는 하나님 손해를 보는 일이고 하나는 사람 손해를 보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정은 신본주의이므로, 일단 신앙에 유익된 결정을 하고

그다음 사람과의 관계를 챙기는 것입니다.

 

3.대신, 부부 부족 때문에 하나님을 엄청나게 욕얻어 먹인다는 것은 아셨으면

알면서도 현재 힘이 없으면 우선 신앙생활이 바로 되도록 해야합니다.
힘을 얻어야 아버님에 대한 의무도 다시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됩니다.

현재처럼 계속 되면 우선은 아버님이 좋아하시겠으나 결국은 다 죽는 일입니다.

좋기는 우리가 조금 더 부지런하고 조금 더 자신을 채찍질하면 모두가 좋은 길인데
문제는 우리가 다 모범생들이 아니니....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할 수 없이 한쪽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인간성도 자라고 학습도 좋아지면 좋겠는데

인간성을 강조해서 풀어놓으면 말망아지 고삐 풀고 돌대가리들이 되니 문제고

학습결과를 생각하여 잡아죄우면 성적은 올라가는데 살인마들이 나오게 됩니다.

인간성도 좋아지고 학습도 바로 하게 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닌데

현실적으로 100명에 99명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로 방향을 잡고 나가게 되는데
실력을 기르기 위해 인간성을 포기해도 너무 큰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인간성을 위해 학습을 포기하면 우선 착하게 자라는 것 같은데 무능해서 큰 일입니다.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한다 해도 그 선택으로 인하여 어떤 결과가 생길지는 아셔야 합니다.

 

4.만에 하나 부모님을 모시기 싫어서 교회 옆으로 도피하는 것이라면?

목회자들도 제 부모를 모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급할 때는 목회를 핑계대고 부모에 대한 의무를 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팔아서 세상 자기 사욕을 취하는 죄가 됩니다. 우선은 그럴 듯 해도 나중에 탈이 아주 감당못할 만큼 크집니다.

두 분이, 현재 신앙 수준이 어려서 그렇지 아버님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 두 분을 지켜본 아버님이 겉으로는 교회를 욕해서라도 둘을 잡고 싶겠지만 속으로는 알 것입니다. 현재 아버님 건강이 괜찮으시다면 50대 건강한 아버지가 자식 등에 업히는 것도 아버님으로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5.만일 나와서 살게 된다면

①이런 2가지 약속 정도를 하셨으면

나와서 사는 만큼 아버님을 찾아보고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그 일을 꼭 지키고, 만일 그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약속을 구역장님에게 또 부부끼리 또 아버님에게도 하셨으면 합니다.

두번째 약속은 교회 옆으로 옮긴 다음 예배출석이 밤예배 엄수에 새벽예배 일주일 4번 이상 계속 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간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두 부부가 정해야겠지만, 지금 집에 있을 때 미리 적어놓으면 그 횟수가 양심의 결정일 것입니다. 일단 이사 간 후에 다시 정하게 되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꼴이 나기 쉽상입니다.

 

②아버님에게 양해를 구할 때

우리 부부는 아버님이 이해를 하시든 못하시든, 신앙생활이 바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해서 결국 아버님께도 큰 피해가 오게 되고 또 저희 부부 사이도 아버님께 말씀드리지 못할 여러 갈등 요인들이 있는데 신앙 때문에 겨우 유지되고 있는 이 사이에 큰 문제가 생겨 너무 큰 불효를 끼쳐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은 두 부부가 알고 있든 말든, 인정을 하든 부인을 하든,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선은 두 부부에게 급한 문제이고 나아가서는 결국 아버님께도 이 아들 부부가 바로 살고 복을 받고 사이가 좋게 유지되어야 좋은 것이므로 온 가족 전체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아들 부부 유학도 보낼 것인데 조금 떨어진 곳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해하고 감수하자고 설득해보셨으면 합니다.

두 분의 평소 행동이 인정을 받을 만큼 되었다면 이 정도 설득으로 충분하게 설득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설득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버님의 내면입니다. 섭섭해도 그 말이 옳다 싶으면 마지못해 내보내도 돌아올 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평소 두 부부가 요즘 평범한 신혼들처럼 개판으로 놀았으면 아버님이 속으로 '놀고 자빠졌네.... 내가 늙어서 당한다마는 네 ㄴㄴ들이 얼마나 잘 사는가 보자. 하나님이라고? 네 새끼들이 나중에 네 ㄴㄴ들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지 않는지 두고보자...' 이런 식일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약5:4에서 아버지가 자녀들에게서 받아야 할 효도라는 품삯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를 할 것이고 이 소리가 만군의 하나님 귀에 들리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믿는 우리가 믿음 생활을 잘 하려고 했다고 변명을 해도 낯빛이 변할 것 같습니다.

꼭 나가야 한다면, 그리고 평소 그렇게 잘한 편이 아니라면 적어도 1개월 이상은 말을 하지 말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행동보다는 비교가 될 만큼 훨씬 잘 해 드리고, 그리고 나서 말씀을 드려보셨으면 합니다. 아주 조심해야 할 것은 이런 일은 거의 고려장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부부가 실력이 없으니 가까운 곳으로 유학을 가서 잘 배워서 그다음에는 아버님 집에서 모시고 살면서도 교회를 다닐 수 있게 되든지, 아니면 복을 받아서 아버님을 모시고 교회 바로 옆으로 갈 수 있게 되든지.

두 분의 중심이 정말 옳다면 아버님이 두 분을 떠나보내고 나서 두 분을 보고 싶어 자꾸 아들 집을 찾다가 나중에는 아들 집으로 와서 살다가 아들 부부를 따라서 교회까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일단 신본주의로 방향을 잡고 다시 한번 모든 면을 세밀하게 살핀 다음, 두 분의 마음 속에서 인도하시는 방향을 잡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답변 정도면 그 인도를 따르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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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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