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자유

1. 제한적인 자유

제한적인 자유라는 말은
말 그대로 자유에 제한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속성이 자유성인데, 이 자유는 하나님이 가지신 완전한 자유가 아닌, 하나님께 종속되고 피동되고 순종하는 자유라는 뜻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하나님과 같은 무제한적인 자유를 가지면 멸망하는 일만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세 살짜리 아이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 살짜리가 제 마음대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그 아이는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큰 사고를 당할 것입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어디를 다니는 것도 전부 부모의 지도를 받고 가르침을 받아서 순종해야 합니다. 싫어도 그렇게 해야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자유라는 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 완전한 자유는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다 하는데 그것이 다른 존재에게 해가 되면 역시 참 자유라고 할 수 없습니다. 뜻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데 모든 존재가 다 환영하고 좋아할 수 있는 그것이 참 자유고 진정한 자유입니다. 이 자유를 무제한의 완전한 자유라고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유를 가질 수 있는 분은 완전하신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음받은 피조물이고 따라서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타락 전에도, 타락 후에도 같습니다. 택자는 불택자와는 근본과 소망과 과정이 다르지만 피조물임에는 차이가 없고, 당연히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불완전한, 피조물인 사람이 무제한의 완전한 자유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피조물의 자유는 그 누구도, 그 어떤 존재도 다 제한적인 자유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2. 심신의 대속

심신이 사죄 칭의 화친의 대속을 입었다고 하는 것은 기본구원적인 면으로 하는 말입니다. 기본구원을 받은 사람은 죄값으로 인한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영과 심신의 형체는 면하게 됩니다. 영과 심신의 ‘형체’는 예수님의 사죄 칭의 화친의 공로를 입어 지옥에 가지 않지만, 그 심신이 세상에 살면서 죄를 지으면 죄지은 그 심신의 ‘기능’은 영원히 지옥에 가게 됩니다.

사람의 가치는 심신의 형체가 아닌 심신의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꼭 같은 사람인데 사람과 사람의 차이가 달라지는 것은 그 심신의 기능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능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고 대우가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으로 심신의 형체는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지만, 세상에 사는 동안에 그 심신이 말씀대로 바로 살지 못하면 그 심신의 기능은 전부 지옥에 가게 되고, 그 심신은 천국의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구원 얻는 부끄러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벌거벗은 자로 나타나게 됩니다. 천국에 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영원히 무능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