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한글 성경과 한자 성경의 다른 단어
2004-08-10 10:06:34
궁금
[성경번역] 출 30:23 액체와 流質(유질), 한글 성경과 한문성경의 다른 단어 발견
제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내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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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 한글판 한글 성경>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 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 오십 세겔과
<관주 국한문 성경>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流質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 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 오십 세겔과
교회에서 늘 같이 쓰고 있는 국한문성경과 한글전용 성경에 다른 단어를 찾았습니다. 액체나 유질이나 뜻은 같지만 발음이 다르니까, 목회자가 성경 봉독할 경우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주 국한문 성경은 1964년, 개역 한글판은 1995년으로 1판인쇄가 적혀 있었습니다.
관주 국한문 성경에서 개역한글판으로 옮겨 적으면서 단어가 좀 바뀌었는지요?
이것 말고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성경은 '개역한글판'입니다. 최근에 KCM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개역한글판을 개역개정판으로 바꾼 것을 보았습니다. 아주 슬쩍 광고없이 어느날 보니까 바뀌어 있더근요.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의 신이 수면을 운행..' 이것을 '하나님의 영이 수면을 운행...' 등으로 조금씩 바꿔났습니다. 성경도 바꾸려는 전초전으로 판단합니다.
2004-08-09 21:44:19
yilee [ E-mail ]
4201번 질문에서 무교병이라는 단어 글자에 대한 답변보충 (한 페이지 뒤)
이 게시판 목록 바로 앞 페이지를 찾아 4201번 질문을 보시면 무교병이라는 단어의 "교"라는 글자에 대한 보충답변이 오늘 새로 올려졌습니다.
위 보충 답변을 주신분께 답변자가 설명을 요청하기로 했으나 답변자가 연락을 오늘이야 하게 되었습니다. 답변이 바로 올라왔으므로 참고해 주시고, 모든 분께 협조연락을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
2004-08-10 12:48:28
yilee [ E-mail ]
성경번역 과정의 실수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알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제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내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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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11. 답변)
1.우선 아래 답변을 주신 '김정수, zskim' 답변자를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의 변천 과정에 대한 설명은 국내 최정상급 수준의 학문적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분입니다. 이곳은 잘 아시다시피 '세상 학문', 그것도 '어학' 전문가라면 평소 아주 무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드리는 분은 이 홈이 이 방면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그 '실력'과 '진심'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백영희신앙노선의 오래 된 동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개인 메일로 관련 궁금한 점을 도움받았으나 앞으로는 이 문답방의 질문에 대하여 관련 부분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바로 의견을 주시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물론 국문법적 의견을 주신다 해도 교리나 성경의 다른 차원에서 살펴볼 문제가 있을 때는 답변자가 따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이 보면 서로 맞서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옳은 것 하나를 찾는 중심만은 서로 믿을 수 있고 또 그동안 배우고 가지고 있는 기본 신앙노선이 같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가장 반가운 마음으로 연구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그분께서 주시는 말씀은 국문법적 분야에 있어 특별히 이곳이 경청하고 들어야 할 세상 자연계시의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실 것입니다.
2.질문 내용 성구에서 '액체'와 '유질'은 번역상 원래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몰약'은 원래 나무가지를 꺾으면 나오는 액체인데 이것이 약으로 사용됩니다. 액체 상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또 말려서 고체나 분말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무가지를 꺾을 때 나오는 액은 물처럼 부으면 흐르기 때문에 '액체'라고 표현할 수도 있으나 그 액의 성분은 일반 자연수와 달리 나무 진액이기 때문에 참기름과 같은 기름 형태입니다. 이 나무진을 말리면 딱딱한 고체상태로 보관하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체형태가 아닌' 상태로 사용되는 몰약을 번역할 때 '액체'라고 적든지 '유질'이라고 적든지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이 2가지 표현은 번역상 어느 것으로 선택한다 해도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둘 중에 어떤 단어를 성경 번역에서 택하느냐는 것은 '신앙'으로 결정하는 것이고 국문학적 의견은 참고로 할 뿐입니다.
3.문제는 단일 번역본에서 왜 한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질문자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 문제가 중대한 이유는 왜 '국한문'과 '한글' 성경에 있어 단어 자체를 달리 했느냐는 문제입니다. '액체'로 표현하던 '유질'로 표현하던 한번 결정을 해주면 그 성경을 사용하는 우리가 좋은 표현에 대하여는 감사하고 미흡한 표현에 대하여는 그렇게 알고 사용하면 되는데, 같은 번역본을 한글로 인쇄할 때와 한자로 인쇄할 때 단어 자체를 달리 하게 된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동일 번역본에서 '국한문성경'은 단순하게 한글로만 표기된 번역문 중에 한자로 표기할 수 있는 것을 전부 한자로 표기한 성경입니다. 또한 '한글성경'은 한자로 적은 성경 본문 전체를 한글로 표기한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번역본에서는 어느 단어로 결정을 하든 같은 성구 같은 동일 단어에 대하여는 일단 한 단어만 사용해야 하는데 질문자의 지적은 바로 이 면을 말씀한 것입니다.
'액체'와 '유질'이 질문한 본문에서는 꼭 같은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해도 초기 번역본에서 둘 중에 어느 단어로 사용할지 하나로 결정을 했어야 합니다. 성경 번역에 있어서는 번역하는 당사자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어느 표현을 성경 번역에서 최종 단어로 채택하느냐는 것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사용하는 우리는 그 번역본을 신앙으로 평가하며 사용하게 됩니다.
공동번역은 마귀본으로 판정하여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표준새번역 등은 주석처럼 사용하며 개역성경은 아쉬운 부분이 더러 있지만 이만큼이라도 정확한 성경을 주신 것만 해도 우리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런 줄 알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일단, 이 문제는 간단하게 안내드립니다.
불편해도 국한문성경에서는 '유질'로 읽고 사용하시고, 한글성경에서는 '액체'로 읽고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두 단어는 같은 뜻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번역하는 분들이 한 가지를 택해야 하는데도 두 개 단어를 국한문과 한글 성경에서 달리 사용한 경우였다고 곁들어 알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일단 이 단어만 가지고 말하면 아쉽지만 오히려 이런 면 때문에 우리가 가진 성경이 '정확무오한 원본성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번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밑글로 안내하신 분의 지적처럼 우리 신앙의 근본이 성경의 정확무오성이므로 이런 실수 하나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런 정확무오성과 함께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현 한글성경은 번역성경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대개 오늘 신앙은 성경의 정확무오성을 부인하기 때문에 일반 교인들이 느끼는 교회 내의 현장감을 고려한다면 번역성경의 오류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성경 자체의 정확무오성을 강조할 시대입니다. 그러나 신앙적 균형을 가지려면 원본의 정확무오성과 번역의 오류성을 함께 알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면을 강조하기 위해 번역 과정에서 일부로 이런 표현을 통해 그런 면을 드러내서는 안 되지만 일단 그렇게 번역이 된 상태이고 이 번역은 현재로서는 바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고칠 수 없는 상태가 된 이 두 단어의 경우는 할 수 없이 그냥 두고 보면서 번역의 교훈으로 삼는 동시에 성경의 정확무오성과 번역성경의 오류 가능성을 함께 강조하는 사례로 사용해야 할 문제입니다.
5.우리 성경의 출판 과정에 나타난 오자를 잡는 문제와 이번 질문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성경 본문 중에서 '내'와 '네'를 잘못 표기한 문제는 그냥 실수입니다. 바로 표기해서 잡으면 됩니다. 그러나 '액체'와 '유질'이라는 단어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데 이는 초기 번역가들이 그 당시에 바로 잡았다면 일단 우리가 변치않고 사용할 한글성경의 본문으로 인정을 할 수 있으나 이제는 이 부분을 오늘 성서공회와 한국교계의 수준에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요약하면, 오늘 교계와 신학의 수준은 성경 해석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너무 어린 신앙이며 너무 어두워진 시대입니다. 오히려 성경 번역이라는 사안을 두고 경제 문제와 신학자의 제 실력 자랑 풀이의 대상으로 삼을 철없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아예 틀린 것은 틀린 그대로 두고 그렇게 알면서 조심하는 것이 좋은 시대입니다.
이는 이미 성경 번역에 관하여 몇 가지 주고 받은 글들이 이 홈 문답방 초기에 있었고 그때 충분히 설명드렸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 그 이유는 따로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성서공회와 한국신학계가 성경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안을 손대고 싶어 환장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눈에는 이런 부분까지도 개역성경 전체를 재번역해야 할 이유로 사용될 것입니다.
6.참고로, 이 홈에서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 '박희천'목사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박희천목사님은 총신대학에서 성경을 맡아 신학의 길을 걷던 국내 최대 교단 신학도들에게 참으로 오랫동안 깊은 도인으로 남아 있고 최근까지 성경에 관한 그의 권위는 그 교단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분이 백목사님에 대하여 '칼빈'과 같이 놓을 종이며 한국 최고의 성경해석과 설교가로 극찬했던 책에서 이번 질문과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다음 내용이 있어 이를 발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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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성경이 성경을 해석한다
손더듬이 성경해석학
1997년 6월 20일․제1판 1쇄 발행
1997년 10월 25일․제1판 2쇄 발행
지은이 박희천
편낸이 이상대
편낸데 요단출판사
(저자 소개)
박희천 목사
내수동 교회에서 22년간 당회장으로 시무중
평양신학교 수학
숭실대학교 영문과 졸업
고려신학교(현 고신대 대학원)졸업
미 웨스트민스터 신학교(Th. M)졸업
미 칼빈 신학교 수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28년 동안 헬라어, 설교학, 성경 해석학 교수
표준성서 (생명의 말씀사 刊)번역위원 역임
저서 : 「성경에서 방금 나온 설교」
「목사님 심방 와 주세요」
「나의 설교론」등
.................
.................
.................
.................
(p.24-27)
3. 해석하기 어려운 성구
성경에는 난해 절, 도저히 해석하기 어려운 절이 있습니다. 저도 성경을 보다가 너무 뜻이 안 통해서 그 구절이 혹시 인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고 오해할 정도로 뜻이 안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성경을 보면 1964년 이전에 출판된 성경에는 틀린 글자가 다섯 군데 있고, 64년 이후에 찍은 것은 네 군데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서 뜻이 안 통해서 히브리어 성경과 영어 성경을 보았더니 이처럼 인쇄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인쇄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서공회에 틀린 곳을 알려주면서 고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는 고쳐졌는데, 나머지 네 군데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 출판할 때 고쳐질 것입니다. 제가 그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인쇄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이미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한번 확인하고 지나가겠습니다.
먼저 민수기 18장 11절 말씀이 틀리는데, 뜻은 10절부터 봐나가야 됩니다.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으라 이는 네게 성물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10). 여러분의 성경에는 11절에 ‘내게 돌릴 것이’라고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내’를 ‘네’로 고쳐야 합니다. 두 번째 틀린 곳은 신명기 9장 12절입니다.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여기서 속히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내 백성이…” 여러분의 성경에는 ‘내 백성’으로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지요? 내 백성이면 하나님의 백성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네 백성’ 즉 모세의 백성으로 인쇄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신명기 24장 8절입니다. “너는 문둥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행하되 곧 내가 그들에게…” 1964년 전에는 ‘곧 네가 그들에게’라고 되어 있던 것이 64년 이후에 ‘곧 내가 그들에게’로 고쳐졌습니다. 네 번째는 이사야 48장 13절입니다. 이 말씀은 활자가 잘못되어 뜻이 근본적으로 완전히 틀려졌습니다. 12절부터 보십시오. “야곱아 나의 부른 이스라엘아 나를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마지막이라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에 폈나니…” ‘오른손이 하늘에 폈나니’라는 말은 하나님이 오른손을 펴신 방향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하늘을’이 되어야 합니다. 목적격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쇄의 실수가 아니라, 그때 번역하는 분들이 조금 잘못 해석을 한 것입니다.
‘내 오른손이 하늘을 편다’는 것은 창조를 뜻합니다. 이렇게 하면 13절의 상반절과도 뜻이 통합니다. 다섯 번째는 미가 4장 13절입니다. “딸 시온이여 일어나서 칠지어다 내가 네 뿔을 철 같게 하며 네 굽을 놋 같게 하리니 네가 여러 백성을 쳐서 깨뜨릴 것이라 내가 그들의 탈취물…” ‘내가 그들의 탈취물’이라는 부분이 ‘네가 그들의 탈취물’이라고 되어야 합니다.
제가 얼마전에 성서공회에 다시 연락을 하였습니다. 내가 지적한 것은 절대적으로 자신 있게 옳은 것이니 안심하고 고치고, 내 말이 의심스럽거든 세계적인 학자다들을 불러다가 검토해 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마 앞으로 성경이 나올 때는 이 부분이 고쳐져 나올 것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사대사상이 강해서 국산품이니 틀렸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은 다 같습니다. 미국 사람은 인간 아니에요? 저는 영어 성경에서도 철자가 틀린 것을 발견했었습니다. 타임지에서는 철자가 틀린 것을 발견해 내면 굉장히 상금을 준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도 분명히 틀린 부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헬라어 성경도 사도행전 20장 장로의 말이 나올 때 ‘프레스 비테로스’에서 악센트가 틀렸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틀린 것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도 모음을 잘못 찍힌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것이니 악센트, 모음에 점 찍는 것이 잘못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에 잘못된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혹 성경이 이해가 잘 안될 때 인쇄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오해를 하고 헬라어, 히브리어 원본을 보았습니다. 살펴보니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기 어려운 성구가 나타날 때에는 그 자리에서 해석을 끝내려고 억지부리지 말고, 숙제로 남겨놓은 채 구약과 신약을 한없이 많이 읽어 그 성구의 뜻이 무엇인지 성경이 저절로 해석해 주는 그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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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답변을 적기 전에 04.8.10. 우선 답변이 다음과 같이 있었습니다.)
1-2일 정도 컴퓨터와 떨어져 있을 업무 때문에 답변이 늦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간단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우리 한글개역성경이 출간되어 사용되는 과정에 수많은 오자가 있어 성경에 정통한 분들이 지적을 하고 이로 인하여 성서공회에서 꾸준하게 시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와 '네'를 혼동한 것이라든지 등 여러 착오가 있었는데, 일단 이번에 질문하신 내용은 같은 개역성경이라도 여러 가지 형태로 출간된 많은 성경들이 있어 이를 비교한 뒤에 다시 답변드리겠습니다.
질문 내용 중에 아주 중요하게 지적된 부분이 있어 질문 자체를 특별하게 읽었습니다. 단순한 오자도 있을 수 있고 또 국한문 표기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는 문제는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될 것이 있어 그런 것은 알고만 있으면 될 것도 있고 또 시정할 것은 성서공회에 요구하면 되는데, 현 우리 사용하는 성경은 이미 40년 넘게 현 상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자는 다 잡혔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현 출간 체제는 '전산출력'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 활자체와 달라 출간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얼마든지 내용이 잘못 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예를 들어 성경 본문 전체를 옮기는 과정에 키보드의 자판 하나를 잘못 누르고 넘어가는 경우...) 또 의도적으로 어느 표현을 손대는 경우 그냥 간과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이곳 신앙노선은 현 우리 한글성경에 대한 가치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 관련 질문이나 의견 또는 지적 사항은 특별히 경청하고 있습니다. 질문 내용은 답변이 시급한 개인 문제가 아니므로, 시간을 갖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2004-08-10 18:19:35
김 정수 [ E-mail ]
Re: 성경 번역과 간행에 대한 성서 공회의 자세
제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내용분류 : [-성경-성경관-성경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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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드문 차이를 찾아 내셨군요. 얼마나 열심히 읽으셨으면..., 하고 경외심과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저도 놀라서 좀 찾아 보고 알아 보고 하니까, 1961년에 한글 개역판이 완성되어 지금까지 거의 그 대로 간행되는데, 이 개역판을 가지고 1964년에 국한문 개역판을 만들었다 합니다. '유질'이란 말은 적어도 64년 국한문 성경까지는 들어 있던 것이 64년 뒤 어느 해부터인지는 모르나 한글 성경에서 '액체'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개역판이라도 한글 성경과 국한문 성경에는 이 밖에도 다른 곳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이 볼 때는 문제가 없다 할지 모르지만, 예배에서 낭독할 때는 분명히 혼란과 의혹이 따를 것입니다. 일 점 일 획도 떨어질 수 없는 성경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같은 번역 성경인 줄로만 알아 온 성도들에게, 이런 차이는 성서 공회에서 적어도 알려 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성서 공회는 100 년 가까운 역사에 수도 없이 고치고 바꾼 성경 책을 간행하면서 단 한 번도 여기 이렇게 고치고 저기 저렇게 바꾸었다 하는 공표를 한 일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찮은 세상 것으로 책을 내어도 고칠 적마다 고침표를 끼우거나 덧붙여 내며 독자를 위하는데, 목숨보다 귀히 여기는 말씀을 책으로 내는 기관은 저와 같이 무성의하고 무책임합니다. 자체 안에 그런 교정과 수정 등의 내용을 정리해서 기록한 자료조차 전혀 없다 합니다.
그래서 실무 책임자한테 제가 세 가지만 부탁한다 했습니다. (1) 개역 개정판과 함께 지금도 간행하고 있는 개역 성경의 한글판과 국한문판의 차이를 대조한 표를 만들어 공표하라. (2) 개역 개정판이나 다른 종류의 번역 성경도 앞으로 고칠 데가 있을 테니, 고칠 때마다 고침표(정오표)를 붙여서 간행한다는 원칙을 세우라. (3) 지금 안 쓰이는 옛날 번역판들도 정밀히 조사해서 어디 어떻게 고치고 바꾸어 왔는지 대조하는 연구 사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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