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민] 교회 봉사에 대한 수고비를 받았는데
2004-07-31 22:58:52
어린자
[신앙고민] 주의 일!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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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봉사을 은혜롭게 하고 있는데
어느 독지가께서 수고한다며!
수고비를 주시는데 헌금을 할려고 하니...
그분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요!
생각지 않는 시험에....
목사님 어린자인데 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
죄송합니다.
2004-08-01 10:00:17
yilee [ E-mail ]
거침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셨으면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고민-신앙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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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양이가 쥐를 잘 잡아서 온 집이 깨끗하게 되면 주인이 착하다고 생선을 던져줍니다.
몇 번 그렇게 하고 나면 쥐를 잡지 않습니다. 조금 있으면 쥐가 온 집을 돌아다닙니다.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다 중단시키면 다시 고양이는 쥐를 잡아 없애버립니다.
주님을 위해 뛰고 싶고 주님을 위해 좀더 노력할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마음이 속에서 일어난다면 이는 신앙에 가장 소중한 생명이며 가장 큰 재산입니다. 그 마음을 계속 유지만 할 수 있다면 한 교회의 기둥이 될 수밖에 없고 조금 더 계속하면 한 교단을 주님 앞에 참으로 바로 인도하는 지도자감입니다.
아쉬운 것은, 한 때 한번씩 그런 경험을 가져 보지 않은 분들은 없는데 그것이 계속 된 분은 거의 없습니다. 혹 오랜 세월 그렇게 계속 이어진 분이 있다면 그가 바로 그 교단을 통틀어 한 두 손가락 꼽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2.지금 질문자께서는 '어린자'라고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어린자의 의미를 혹 아시는지요?
세상에서는 현재 시각으로 서로를 비교해서 점수를 매깁니다. 하나님께서는 말 술을 먹던 사람이 되 술로 전진하면 의인으로 보시고, 잔 술을 숨어먹던 집사님이 되 술로 내려가면 큰 몽둥이를 들고 따라가십니다. 술을 끊고 살던 목사님이 사택에서 몰래 잔 술을 시작하면 교회적인 재앙을 내립니다.
잔 술은 작은 죄이고, 되 술은 중간 죄이고, 말 술은 큰 죄입니다. 그러나 그 술의 양만큼 중요한 것은 지금 늘어가고 있느냐 줄어들고 있느냐는 방향 문제입니다. 깨끗해지는 길에 서면 얼마든지 기다립니다. 더러워지는 길에 서면 하나님의 진노가 폭발합니다.
'어린자'라는 의미는 세상사람들이 유치하게 보는데 하나님께서는 자라간다고 보십니다.
'장성한자'라는 의미는 건장한 청년이라는 말인데 더이상 진보가 없고 중단된 신앙입니다.
'노숙한 신앙'은 교만하여 제자리에 주저앉아 노망든 죽은 신앙입니다. 진노가 따릅니다.
세상은 어린 자 보다 장성한 실력을 높이 보고 그보다는 노숙한 최고봉들을 부러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지경에 이르렀든지 자라가는 면이 있으면 기쁘하시고 어느 수준에 있든지 신앙이 중단되고 후퇴하면 아주 나쁜인간으로 판정하십니다.
3.처음 은혜를 받고 충성할 때는 댓가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칭찬 받으려고 교회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분들 교회 오는데 돕고 싶어 순수하게 핸들을 잡게 됩니다. 집회 갈 때 다른 사람 짐까지 대신 들고 가고 다른 사람 텐트치는 것까지 다 봐 드리는 이유는 교회 일이라면 복음에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든 나도 땀흘려 보고 싶어 그렇습니다.
바로 이때 신앙은 순수한 때이며 어린 때이며 자라가는 때이며 세상 이익을 위해 예배당 안에서 장사를 하는 더러운 신앙을 초월한 때입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가면 왜 칭찬을 하지 않는가? 왜 나보다 덜 수고한 사람만 자꾸 저렇게 올려주는가? 이런 면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이제 세상사람 말로는 철이 들어가는 때고 세상 물정을 알아가는 때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때를 두고 그릇이 차서 더이상 물을 부어도 담지를 못하게 되었구나 하고 아쉬워하십니다. 사람 하나 버린 것입니다.
3.첫 신앙에 열심과 순수함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계속입니다.
칭찬해 주는 그 분은 좋은 분이고 심지어 격려금까지 몰래 주는 정도라면 그 분은 필시 복음을 너무 좋아하고 자기도 첫신앙 어려울 때 남 모르게 참던 불편이 있어 그런 면을 세밀히 살펴주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질문자께 복이 됩니다.
문제는 질문자 본인입니다. 남들이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질문자가 하실 일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야 합니다. 지금 이렇게 자진해서 기쁨으로 봉사하는 시절이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항상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옆에서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격려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 격려와 함께 귀신이 마음 속으로 살짝 따라 들어와서 그다음에는 칭찬이 없고 격려가 없으면 기다려집니다. 그 돈을 바라서가 아니고 자기 마음 속에 남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심리가 싹트기 시작을 합니다.
바로 이런 심리가 시작되면 그다음부터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든 상관없이 단기간에 급속히 보상심리 영웅심리 논공행상 자기중심 등이 불붙듯 일어나게 되고 그때 가서는 본인이 진압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현재 본인 속에 일어나고 있는 봉사하는 마음은 돈으로 칠 수 없고 교계 어떤 간판을 받고도 내어줄 수 없는 생명이며 보배입니다. 질문자를 격려하고 돈으로 지원하는 그분은 좋은 분이고 그분은 복받을 분이지만 그분에게서 받는 것이 있으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4.현재 답변자는 목회자입니다.
교회를 맡아 담임을 하기 전까지 질문자처럼 교회 청년으로 열심히 뛰었던 때가 있습니다. 주변의 칭찬이나 격려 심지어 경제지원까지도 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백목사님의 지도가 없었더라면 아주 초기에 그런 격려를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쉽게 신앙생명이 끊어졌을 것입니다. 그런 격려를 받기 이전에 그런 격려가 어떤 작용을 한다는 것을 먼저 배울 기회가 있어 심지어 다른 사람을 보고 인사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서 교회를 가고 뛰어서 집으로 가고, 오직 주님과 복음을 위해 내가 할 일이 있다면 그 일만을 보고 뛰었습니다.
인사성이 없고 사회성이 없고 돌쇠고 안하무인이고 등등의 소리는 수없이 들렸지만 오직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주는 것을 받아 쥐는 것은 신앙적으로 부모로 부를 수 있고 그렇게 모실 수 있는 분이 무엇인가 뜻이 있어 준다고 하는 것이면 그것은 신앙지도 차원에서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다른 분들의 제안에 대하여는 일절 거절했습니다.
지금은 답변자가 비록 작지만 한 교회의 최종 책임자 위치라 하는 목회자입니다. 지금 위치에서는 대접비를 가지고 오는 교인이 있을 때 거의 대부분 거절하지만 간혹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돈은 따로 모아두었다가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지출하기에 곤란한 사안이나 개인을 도울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돈도 혼자 알고 사용하지 않고 회계 한 사람을 따로 세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돈들이 조금이라도 단위가 크지면 현재로는 주로 이곳 '목회연구회'로 입금시켜 이곳 운영비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질문자와 같이 아직 교회 내에서 일반 청년으로 수고하시는 출발의 신앙이라면 받아서 잘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 아예 받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 물론 돈을 주시는 분이 미안해 하지 않도록 인사를 잘하고 표현을 조심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거절하는 방법보다는 거절하는 그 일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시다 보면, 어느날 받지 않음으로 정말 큰 불편이 일어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참으로 고통스럽게 먹어드려야 하고 받아드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때를 언제 쯤 시작하느냐, 그것이 빠를수록 신앙의 생명은 일찍 끝이나고 그것이 뒤로 미루어질수록 큰 그릇이 됩니다. 복음의 성질이 그러합니다.
5.거절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누구신지 주시는 분이 누구신지 어떤 사이인지를 몰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질문자께서 기도하시고 하나님 아버지께 지혜를 주시라고 하셔서 해결하는 것이 신앙에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질문자께 해당이 될런지는 몰라도, 답변자 경우는 '아직 제 신앙에서는 이런 것을 받으면 제 신앙에 손해를 본다고 배웠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이렇게 잘라서 말하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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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72023-07-11 12:35구 게시판 자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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