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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진로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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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605
작성일
2022.04.28

2003-03-21 03:06:49
이현수 [ E-mail ]

 

[직업] 진로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교리-교회론-교회본질-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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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으로 서부교회를 다니다가 고교 졸업과 동시 경기도로 취업을 나왔고 군복무를 마친 후 계속 경기도에서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제가 서부교회에 있을땐 신앙의 열심도 없었고 구원의 확신이란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군제대후 구원의 확신을 얻고 신앙생활에 열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점점 신앙이 자랄수록 예전 서부교회에서 듣고 자란 향수가 그리워지고 어릴때 들은 성경적 생활이나 적용부분과 지금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적용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현재 출석교회의 신앙생활에서 뭔가 공허함을 계속 느끼고 있던중 이곳 신앙연구홈을 발견하고 많은 은혜와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 집에 다녀올때 백목사님 설교집을 가져와서 읽고 신앙의 기준을 삼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여쭙고 싶은것은요.
1.인터넷 선교에 대한 견해

현재출석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갖게된 비전이 인터넷선교라는 분야인데요...예를 들면 말씀중에 받은 복음의 은혜로운 내용을 인터넷컨텐츠(플래시,그림,만화)로 제작하여 제공하고자 합니다. 현재 청년회 인터넷사역장이라는 직분을 갖고 있고 제가 직장을 다니면서 야간대학을 다니는곳도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입니다.

그런데 이곳 홈에서 문의 답변방 1594번글 "전도는 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로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들어가면 결국 탈선합니다"라는 글을 읽고 제가 품고 있는 비전도 여기에 속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제가 그동안 적성등을 고려하여 학교를 졸업한 후에 디자인회사나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총공회 신앙노선에서 볼때에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과연 어떤곳에서 어떤목적으로 사용될때 선하게 쓰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눈에 보기좋고 사람보기에 좋은 것을 만들어 파는 일만 하는건 아닌지...또는 광고라는 것이 포장하고 꾸며서 사람들로 하여금 물건을 사게 하는 일인데 그것 또한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일이 아니라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너무 두서없이 질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드린 질문 외에도 생각되는 것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3-03-21 13:36:21
yilee [ E-mail ]

 

현 교회에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내적으로 내 갈길을 먼저 확정해 보셨으면

 

 

제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
내용분류 : [-교리-교회론-신앙생활-직업-]/[-교리-교회론-교회본질-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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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회나 신앙노선이 바뀐 곳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 교인들의 자세는 여러가지입니다.

모교회로 다니던 교회에서 직장이나 공부 또는 가족의 이사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 출석하는 교회의 소속 교단이 바뀌어 기본적으로 믿어가는 방향이나 강조하는 길이 다른 경우, 그 교회에 그대로 있는데 목회자가 교체되어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신앙생활해야 하는 경우 등이 우리 현실로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자주 겪는 일은 아니지만 대개 1-20여년에 1-2회 정도는 누구에게나 닥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의 근본 방향이 달라지게 되는 것은 마치 어린 학생이 타지역 학교로 전학을 가는 듯, 또는 공고를 다니던 학생이 상고로, 상고를 다니는 학생이 인문계로 전학을 가는 듯, 또는 대학에서 학과를 바꾸어 전과하듯 여러가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물에 가면 물, 술에 가면 술이 되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환경 따라 분위기 따라 쉽게 적응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변경된 신앙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론적으로는 이곳에서 배운 것이 맞고 현실적으로는 저곳에서 믿던 때가 좋아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습니다.

 

 

2.유형별로 나누어 본다면 이런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①현재 다니는 교회에서 은혜 생활을 잘 하고 계신다면, 순종이 항상 먼저입니다.

현 교회에서, 정상적으로 복음 운동하는 모든 일에는 충성하는 것이 옳습니다. 혹 맞지 않거나 의문이 있다 해도 일단 동참하면서 내적으로는 동참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충분히 생각한 뒤에 확정짓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결론을 내리면, 죄되지 않는 것이면 순종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주 명백하고 또렷하게, 따를 수 없는 상황이 있으면 거부해야겠지만 일단 은혜 받는 교회라고 한다면 고칠 것이 있다 해도 순종하면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②현 교회에 소속은 하고 있어도 신앙노선에 대하여 갈등이 있다면, 소리없이 확정해야 합니다.

과거 다니던 교회 또는 자기 신앙노선과 현 교회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있다면, 교인으로서 가장 조심할 것은 현 교회에 어떤 형태로든지 충격을 주거나 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나대로 과거 받은 말씀과 은혜가 있지만, 다니는 교회는 그 교회대로 하나님 앞에 노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와 다르지만 오히려 내가 잘못 된 경우도 있고, 나와 다르지만 각자에게 맡긴 것이 원래 달라서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내가 알고 생각하는 신앙노선이 꼭 옳고 현재 교회가 나가는 방향이 꼭 잘못되었다 해도 나의 위치나 소속 정도 등에 따라 발언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옆집 아이가 사탕을 자주 사먹는다고 그 아이 부모에게 함부로 말 할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말할 수 있는 범위, 부모가 말할 수 있는 범위, 친척이 말할 수 있는 범위, 그 집에 하루 밤 신세지는 사람이 말할 수 있는 범위, 재혼한 상대방이 다른 쪽 자녀에게 말할 수 있는 범위는 각각 다릅니다.

현재 교회의 방향과 질문자 양심이 다르다면 질문자로서는 다른 이유를 들어 조용하게 빠지거나 아니면 일시 중단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만일 컴퓨터 기술로 여러가지 내용을 전하는 일이 양심에 가책이 되어 못하겠다고 한다면, 찬반 등을 놓고 반드시 파장을 주게 됩니다. 내 양심에는 곤란하지만, 그 교회는 그 교회 수준과 그 교회 깨달음에서 옳다고 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용히 따져보는 것은 해야 하지만 파장을 일으키는 일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이스라엘 출애굽을 위해 가면서 장인에게는 집안 식구들을 보러 간 것처럼, 다른 바쁜 일이나 일정 등을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일단 중단하는 정도로 빠지는 것이 지혜로울 것입니다. 현재 양심의 가책이 된다면 일단 하던 일은 조용히 중단을 하시되 자기 속으로는 확정이 될 때까지 꾸준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연 이런 일은 내가 해서는 안되는 일인가, 아니면 해도 되는데 공연히 그런가, 안된다면 왜 안되는가.... 이렇게 많이 생각해보시고 비교해보신 다음, 단정적으로 이것은 내가 갈 길이 아니라 할 때는 아무래도 내가 이 일을 감당치 못하겠다고 완전히 손을 떼야 할 것입니다.

 

 

3.구체적인 질문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답변드립니다.

①지금 질문자께서 겪는 과정은 총공회 소속 수많은 교인들이 겪는 과정입니다.

어릴 때, 또는 처음 다닐 때는 그냥 부지런히 오고가는 신앙이 대부분입니다. 목회자의 자녀든 교인 자녀든 반사선생님 손에 끌려 다니든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랜 반사 경험에서 혹 100여명에 1-2명 정도는 참으로 귀하게 보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그냥 인도하는 사람에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입대, 결혼, 직장, 대학진학 등으로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우연한 기회에 전혀 다른 곳으로부터 새롭게 신앙의 힘을 얻게 되어 이제 정말 믿는 사람처럼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열심 정도는 많이 다르지만, 일단 어릴 때 신앙생활을 했던 분들은 성년이 되면서 또는 성년을 한참 지나보내면서 문득 그동안 밀렸던 숙제를 하루 저녁에 벼락치기 하듯 열심을 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 믿는 분들과 달리 과거 오랫동안 교회를 다닌 분들이 갑자기 은혜를 받게 되면 마치 수십년 신앙생활을 잘 했던 분처럼 금방 원숙해지는 것을 봅니다.

총공회 교인들은 과거 백목사님 집회에 그렇게 장시간 앉아서 지겹게 말씀을 듣는 분들도 있었고 부모 때문에 어린 나이에 십 여년 씩 새벽기도를 다닌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출석만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바뀐 환경에서 전혀 다른 교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힘을 내게 되면 과거 공연히 오고갔던 것처럼 느껴졌던 세월의 신앙이 자기에게 그렇게 큰 힘이 되고 자기 속에는 바로 그때 신앙이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다니는 교회에서 제일 보수적인 주장을 하다든지, 아니면 신앙의 참 길은 이런 길이라고 한다든지 하게 됩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공회로 돌아와서 가장 앞장서서 믿는 분들도 가끔 있고, 바로 이 과정에서 공회로 돌아오지는 않아도 현재 위치에서 소리없이 그러면서도 꾸준하게 자기 속한 교회를 자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건전하게 나가도록 중심을 잡는 분들도 있습니다.

 

 

②이런 과정을 겪는 분들이, 다른 교회에서 적응하며 특별히 주의할 것은 신중할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갑자기 뒷철이 들자말자 이 사람 저 사람 신앙을 비판하고 자기 목회자와 오늘 교계를 비판하며 돌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칼빈과 같은 역사에 남을 성자가 되든지 아니면 남만 정죄하는 사람으로 평생살게 되는 것을 봅니다. 질문자께서는 아마 루터나 칼빈과 같은 개혁가로 하나님께서는 사용할 분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조용히 신앙유익을 위해 나의 걸어갈 길이 무엇이며 어떤 것이겠는가를 두고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 정답은 여기 답변자가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심각하게 질문자의 앞날 신앙 방향은 어떻게 되어야겠는가 라는 문제를 놓고 따져본 다음 확정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만은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 그냥 오고갔던 시절이 그냥 오고간 것인 줄 아셨을지 몰라도 설교록을 자꾸 대해보면 그냥 흘려버렸던 것이 전부 내 속에 들어 앉아 나 속의 나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느끼실 것입니다. 바로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하신 계시록 3장의 사데교회 말씀에 해당될 분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기 속의 은혜 상태를 밖으로 드러내지 마시고 골방으로 들어가라시는 말씀처럼 조용하게 새겨보시고 나의 모든 신앙을 새롭게 하셨으면 합니다. 이런 부탁은 공회 출신으로 다른 교단에서 신학이나 목회를 하는 분들에게도 꼭같이 해당되는 말입니다. 타 교단이나 교회나 신학교를 갔다면 그곳에 신세를 지러 간 손님입니다. 손님이면 손님의 자리를 찾아 발언과 주장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자연계시로 우리에게 가르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총공회 안에서 신앙생활할 때는 제대로 믿지도 못했거나 아니면 뒤로 맴돌던 분들이 타 교회에 가서 은혜생활을 하고 직분을 갖게 되니까, 그때부터 그 교회에서 과거 백목사님은 이렇게 검소했다 설교를 이렇게 했다 하면서 자기 교회 목회자나 교인들을 비판하는 것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시집간 딸이 친정부모와 비교해서 시부모를 비판한다면, 비록 그 논리가 맞다고 해도 경우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꼭 자기 친정의 장점을 시집에 내놓으려면 오랜 세월을 통해 소리없이 변화를 시켜야 옳을 것입니다.

 

 

③인터넷 기술 자체는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그러나 그래픽은 참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신앙이 자라가느냐 속화되어가느냐는 것을 가장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교회가 타락하여 속화가 되면 눈에 보이는 위주로 자꾸 나가게 됩니다. 신앙이 자라가고 신령해지면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자꾸 힘을 쓰게 됩니다.

교회가 타락하게 되면 예배당 종탑이 높아지고 화려해지며 고가품으로 치장하게 됩니다. 그리되면 눈 딱 감고 '타락! 속화!'라고 단정하면 정답일 것입니다. 그 타락이 심해지면 '문화재'로 지정이 될 정도로 예술적이며 희귀한 작품으로 나타납니다. 타락과 탈선이 될수록 사람들 앞에 플래카드 행사 군중 풍선날리기로 나타납니다. 신령해질수록 자기 속의 하나님을 찾느라고 자꾸 눈을 감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어떤 내용으로 인터넷 사역을 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주로 그래픽과 관련된 것이라면 쉽게 말해서 화장술입니다. 속에 송장이 들어있든 추남이 들어있든 악인이 있든 상관없이 겉모양을 부드럽게 이쁘게 화려하게 하여 사람들 눈에 보기에 좋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 돈벌이를 하는 것은 따로 논하겠으나 이런 기술이 복음을 화장하고 말씀을 화장하고 나서게 되면 대단히 조심해야 합니다. 두렵고 떨어야 합니다. 그렇게 근엄하던 태극기도 볼에 이마에 상품에 붙여놓고 키득러기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야 세상 것이니 사람들이 공연히 높게 위엄스럽게 폼잡도록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코믹스러운 것, 경망스러운 것, 함부로 대하는 것, 웃어가며 상대하는 것, 손을 이리 저리 대어 그 모습을 바꾸는 것,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신앙과 말씀에 관련된 모든 것에는 아주 엄금입니다. 주님 입으신 그 옷이 계시록 1장에서 발에 끌리는 옷이라고 했습니다. 행동의 조심, 생각의 조심, 모든 면에 하나님 앞에 삼가 두렵고 떨어야 할 조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④특히, 예수님과 성경에 관련된 것들은 손을 대면 우상범죄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일점일획도 가감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말씀으로 주신 것을 그림이나 소설로 꾸미게 되면 가감은 필연적인 일이 됩니다. 특히 그림이나 기타 디자인 형태로 만들어 형상화하게 되면 이는 말씀의 가감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칫 우상범죄로 바로 갈 수가 있습니다. 디자인을 한 나는 그렇지 않았다 해도 그것을 보는 사람이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이나 사건을 그림이나 연극 영화 만화 등으로 만들어 놓으면 기도할 때,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들을 때 반드시 그 모습들이 눈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신앙의 큰 장벽이 되고 장애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순하게 세상 사람들이 세상 물품을 선과 색으로 디자인 하듯이 성경가방이나 방석을 디자인하는 정도라면 몰라도 그 이상으로 나가는 것은 대단히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이곳 홈에는 그래픽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단에서'라는 칼럼은 눈에 보일 듯 말 듯 나무 그림 하나를 그려놓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자료들이 너무 무겁고 갑갑한 주제들이어서 좀 편하게 읽으라는 뜻으로 그렇게 해 놓았습니다.

이 그림 하나를 넣으면서도 대단히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혹 경건한 신앙에 경망한 장난기가 발할까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글을 배우는 4-5세 아이들을 위해 순교자들이나 성자들의 그림 이야기를 만들어 볼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림 자체가 죄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교회 안에서 그림을 사용할 때는 참으로 극히 조심해야 할 문제임을 재삼 재사 강조합니다.

 

 

⑤'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서

성경에 관련된 것은 금하고 신앙에 관련된 것은 극히 조심한다면, 직업으로 그리는 그림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동네 구멍가게를 해 보면 술이나 담배가 보통 큰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팔지 않고 장사한다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여간 큰 결심이 아닙니다. 지금 대형 수퍼마켓하는 믿는 사람이 자기 매장 안에 술 담배를 팔지 않는 경우를 혹시 듣거나 보셨습니까? 작은 돈에서는 양심을 지켜도 큰 돈이 되면 그렇게 됩니다.

혹시 이성 관계를 자극하거나 연상하게 하는 주문처럼 신앙양심에 뚜렷하게 잘못된 것이 들어올 때 이런 것을 금해야 할 각오는 미리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양심에 애매하게 거리끼는 일들이 많을 터인데 그런 것을 철저히 단절하고 손을 댄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화'에 대한 직업은 그 사람의 정신과 인격의 근본이 들뜨기 쉽고 꿈을 찾기 쉬우며 진실보다는 포장을 내면보다는 외적 장식을 주력하다가 혹시 그 직업 때문에 사람까지 영향을 받을까 심히 조심하셔서, 디자인으로 꼭 직업을 삼으려 하신다면 평생에 '진실' '내실' '내면'을 생활 모토로 삼고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직업이 정육점이다 보면, 살을 칼로 베어내는 것이 생활화됩니다. 그 직업을 죄라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직업에서 묻어나는 분위기가 자기 인격과 행동과 사고방식에 베어들지 않도록 얼마나 조심을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⑥땅콩장사하는 청년에게 주신 교훈 하나를 기억합니다.

꼭같은 땅콩 한되를 팔면서 밑바닥에 판자를 하나 더 대고 윗쪽에 그만큼 땅콩을 더 얹어서 파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한 되에 얼마라고 써붙여 놓았다면, 그리고 그 한 되짜리 그릇에 한 되의 땅콩이 들어 있다면 그 땅콩이 더 맛있게 보이고 더 많게 보이게 진열하는 것은 장사의 기술이지 눈속임이 아니라는 지도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는 사람이 위에 더 얹었지만 밑을 더 높였는지 알아봐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꽃을 파는 사람이 손님 눈에 잘 보이도록 꽃잎과 잎과 줄기를 잘 뻗어보이게 해야 하느냐 아내면 사올 때처럼 푹 꼬꾸라진 상태 그대로 내놓아야 그것이 양심이냐는 비유를 덧붙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는 정가 정찰제라는 것이 없었던 1970년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오늘과 환경이 다릅니다만 참고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꼭같은 포장지를 보며 기뻐게 만들 수도 있고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물건을 포장지로 무겁게 만들어 안정감을 주게 되면 온 집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손을 대면 안되는 것도 있고, 과대포장이 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도 있지만, 그 속에 진실된 것이 잘 드러나도록, 그 속에 약한 것이 보완되어 그 결과가 사람으로 하여금 유익이 되도록 신경을 쓴다면 조심해서 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시다 보면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는 어떤 직업도 손을 대지 못합니다. 큰 원리를 굳게 잡으시고 조심해서 하시면 얼마든지 그 직업 속에서도 남모르는 진실과 내실을 갖추어 디자이너로서 보기드문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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