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순례'의 의미

일반질문용
작성자
반사
작성일
2022.03.23

찬송이나 신앙 생활을 하면서 '순례', '순례자' 라는 단어를 종종 접합니다. 

학생들에게 설명을 할 때 단순한 사전적 의미를 전달하기 보다는 이 단어들이 가지는 바른 의미를 전하고 싶은데 단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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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3 14:42
    * 복과 축복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특혜를 복이라 합니다. 이 복이라는 말을 미신이 주로 사용하다가 과학 발달로 '복 = 미개'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이 바람에 하나님께 받는 우리의 복까지도 그 단어 때문에 이상하게 들리게 되었습니다.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자식이나 어미 아비나 소경 계집 문둥이 등을 일반 단어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강단에서 이런 표현을 하다 험한 말이라고 지적을 받고 어떤 표현은 법적 처벌까지도 각오해야 할 정도입니다. 성경의 번역은 바꾸지 않고 버틸수록 좋으나 실제 사용할 때는 상대를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복이라는 단어는 하나님께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이삭이 자기 아들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 좋겠다고 빌 때 축복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복은 하나님만 주시는 것이고, 인간은 하나님께 복을 비는 것이니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복을 빌 때 축복이라 합니다. 단어는 원래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고 오늘 성경의 새로운 번역자들이 우리 성경을 못 생겼고 틀린 것이 많다고 비판을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에는 복과 축복을 명확하게 구별해 놓았습니다. 미신을 믿다가 교회를 다닌 초기 교인들이 번역을 했기 때문에 이런 점은 잘 구별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지나면서 모든 단어가 사용이 되다가 원래 뜻에 더해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 단어가 통째로 바뀌어 지는 수도 있는 것처럼 복과 축복의 단어도 오늘은 아주 달라 졌습니다. 사전적 국어 문법적으로는 '하나님이 주시는 특혜 = 복'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빌다 = 축복'인데 지금은 '복 = 축복'이 되었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옛스러운 표현 > 복' '좀 세련 되고 풍성한 복 > 축복'처럼 대충 이렇습니다. 백 목사님은 한학을 정식으로 하신 분이고 단어 사용에 특별히 정확하게 날카로운데도 연세 자체가 복과 축복을 무조건 구별하던 옛 분인데도 불구하고 설교를 듣는 교인들의 달라 진 이해력 때문에 '복과 축복'을 혼용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굳이 표시 내지 말고 될 수 있으면 복과 축복을 구별해 사용하시되, 앞 뒤 문맥에서 문제가 없을 정도라면 혼용해 사용하시되, 알면서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만은 아셨으면 합니다. 또 다른 단어와 달리 이 단어는 굳이 학생들에게 설명까지 할 필요는 없으나 반사들은 한 번씩 재론을 해서 최소한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 순례
    순례는 여러 곳을 둘러 오는 여행을 말합니다. 순회는 여러 곳을 돌아 보는 업무가 되고 순례는 여러 성지를 돌아 오는 의식, 즉 종교 행위가 됩니다. 바로 천주교가 만들어 놓은 폐습니다. 성지 순례를 갔다 와야 죄가 씻어 진다는 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가 무너 진 세월이 5백 년이라 지금은 천주교인도 아마 그렇게 잘 믿지 않을 듯한데 교회를 다니는 우리야 이런 의미는 알지도 못하고 그냥 신앙에 참고할 역사 여행지라는 의미로 사용하면서 묘하게도 돈이나 쓰고 뭔가 오해 받을 그런 식의 놀러 다니는 유흥이 아님을 강조하려고, 그리고 기독교를 상대로 장사하는 여행사, 심지어 신학자들까지 그런 곳을 직접 다녀 오면 현장 탐사를 했다는 경력이 슬쩍 더해 지던 시기에 '순례'라는 단어가 교회 안에도 어느 틈에 끼어 들었습니다.

    순례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인데도 그 단어의 천주교적 의미를 빼 버리고 순수하게 천국을 향해 걸어 가는 우리의 나그네 된 인생을 좀 멋 있게 표현하느라고 사용한다면 괜찮아 보이는 단어입니다. 찬송가에는 184장에서 순례자라는 가사가 나온 정도라면 우리가 즐겨 사용하지는 못해도 사용 자체를 비판하기는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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