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신앙고민] 현실 회피일까요? (시간관리)

기존 문답 보관실
작성자
*7133
작성일
2022.03.16

2017-07-17 23:11:20
직장인

현실 회피...일까요?

 

 

게을러서 지금껏 게으름쟁이로 살아온 인간입니다.
믿고 나서 주님과 동행하는 재미를 조금식 알아가고 있습니다.

05:00 ~ 06:20 새벽예배
06:20 ~ 07:00 성경&아침기도

07:00 ~ 11:30 오전 직장 생활

11:30 ~ 13:00 점심식사&성경&기도

13:00 ~ 17:00 오후 직장 생활

17:00 ~ 22:00 저녁식사&재독&묵상&30분 기도

22:00 ~ 04:30 취침

이 생활을 1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이치가 환하면
여유도 있고 일하는게 힘이 나고 힘도 쥐어지는데

끊어지면 배나 귀신이 되어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힘도 빠지고

표정도 마귀 표정되고 생각도 지저분해지고 절망스러워

어떻게든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그럴수는 없으니

1시간 일하다 이치를 잃어버리면 남은 7시간의 시간은 지옥같습니다.

귀신 된 것을 알면서도 현실에 채여서 마귀 노름만 실컷하다가 집에 오면

너무 비참하고 그렇습니다...

진지하게 이렇게 살바에 직장인의 생활을 그만두고 일용직으로 살며
비천하더라도 더 성경보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전도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프란체스코의 수도 삶을 보면서 더더욱 그러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제 자신이 비참한게 괴로워 직장이고 돈이고 뭐고 다 던지고 싶습니다.

현재 나이 28살입니다.
이 것이 제가 혹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어 조심스럽게

계획만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 위반되는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017-07-18 20:38:22
yilee

대단한 인내. 그대로 가셨으면

 

 

실제 생활표를 짜고 시도를 해 보면, 1년 동안 노력하신 것은 거의 초인적입니다. 사실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부모가 붙들고 시키면 별로 어렵지 않게 따라 합니다. 문제는 중학생들은 거의 불가능하고, 고교생부터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 이제 꿈을 꾸기도 어렵습니다. 3일은 누구나 해 봅니다. 연초에.

목회자들도 한 번씩 이런 생활을 부탁하고 함께 보고를 해 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 좋게 말하면 목회 현장이 이렇게 놔 두지를 않습니다.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다른 더 나은 일정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더 나은 생활 때문에 불규칙한 것보다, 더 못한 생활을 일정에 맞추는 것이, 훗날 마지막 결산을 맞춰 보면 훨씬 낫습니다.

물론 제시한 일정이 100점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단 1년을 이렇게 잡았다면 남은 인생을 다 잡을 기회를 잡았습니다. 천하 어떤 진급과 큰 사업의 기회가 닥친다 해도 이 계획에 차질이 될 듯하면 그 것을 물리 치면 좋겠습니다. 지난 1년의 이 노력은, 출생 후 평생토록 게으리고 나쁜 일만 했다 해도 그 모두를 갚아 버리고 오히려 그 과거의 잘못 때문에 지난 1년이 더욱 보배롭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회개하지 않았더라면 지옥의 제일 밑에 가야 할 사람이나 회개하고 돌아 섰기 때문에 그의 과거는 다른 사도들보다 나은 자기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지막 부탁은, 현재의 이 생활은 현재의 그 직장 생활 속에서 이룬 것이어서 더 보배롭습니다. 교회에서 주는 밥을 먹고 온 교인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예배 생활을 해야 하는 목회자가 만일 이런 일정을 잘 지켰다면 그 것은 초등학생이 개근상을 받는 것과 같고, 공무원이 평생을 출근하고 정년 퇴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직장 생활에서 이런 일정을 지켜 내려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 본 사람들만 아는 세계가 따로 있습니다. 같은 여자라도 아이를 낳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남의 아이를 볼 때 느끼는 것이 다른 것처럼, 한 나라에 함께 살아도 배 고픈 시절을 겪으며 전쟁 중에 나라를 위해 몸을 던져 본 사람과 배 부른 나라에 온갖 혜택을 다 누리며 강남에서 좋은 직장을 다니는 요즘 지성인을 비교한다면, 하나는 사람이고 하나는 부자집 강아지입니다.

부디 현재 직장을 꼭 쥐고, 그리고 일정을 계속 지켜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직장이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옮겨야 할 상황이 된다면, 그 때는 질문하신 분이 아무리 그 직장을 지켜 내려 해도 십계명이 가로 막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포기하거나 아니면 강 건너에 핵폭탄이 떨어 지고 그 직장은 군대가 출입을 금지 시켜서 그만 둬야 할 그 정도라고 각오하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신앙의 진정한, 그리고 정말 무서운 세계입니다. 주님과 동행의 일상.

전체 1

  • 2022-03-16 08:36
    구 게시판 자료화

전체 3,25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
'문답방 이용 - ①기존문답보관실 ②비공개질문 ③비실명진행
공지 | 직원 | 2018.02.21 | 추천 0 | 조회 10040
직원 2018.02.21 0 10040
11900
New UP [주해] 레위기 11장 부정, 정결에 대한 문의 (1)
11900 | #2013 | 2022.07.04
#2013 2022.07.04 0 6
11899
New UP [결혼] 심판, 음행과 간음 (1)
11899 | #2910 | 2022.07.04
#2910 2022.07.04 0 6
11898
New UP [주해] 베드로 설교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
11898 | #2009 | 2022.07.04
#2009 2022.07.04 0 6
11890
[공회] 갈라진 공회의 현실 (1)
11890 | #2004 | 2022.07.01
#2004 2022.07.01 0 34
11889
[고민] 목회자로 인한 고통 (1)
11889 | #2003 | 2022.07.01
#2003 2022.07.01 0 27
11888
[주해] 하나님의 아들들 (1)
11888 | #2002 | 2022.07.01
#2002 2022.07.01 0 17
11886
[삼분론] 이분설과 삼분설에 대하여 질문 드립니다 (1)
11886 | #2001 | 2022.06.30
#2001 2022.06.30 0 53
11885
[사회] 프리메이슨이 무엇인가요? (1)
11885 | #1998 | 2022.06.30
#1998 2022.06.30 0 24
11884
[신앙자세] 은혜보다는 무거운 법에 매여 있는 것 같아 힘듭니다 (1)
11884 | #1996 | 2022.06.30
#1996 2022.06.30 0 23
11881
[전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전도를 못합니다 (1)
11881 | #1981 | 2022.06.29
#1981 2022.06.29 0 28
11880
[연보] 가족 빚 때문에 십일조가 고민됩니다 (1)
11880 | #1980 | 2022.06.29
#1980 2022.06.29 0 23
11879
[목회] 신대원을 졸업한 후 (1)
11879 | #1979 | 2022.06.29
#1979 2022.06.29 0 20
11877
[신앙자세] 자신감이 사라질 때 (1)
11877 | #1978 | 2022.06.28
#1978 2022.06.28 0 30
11876
[신앙자세] 그리스도인과 부자는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건가요? (1)
11876 | #1977 | 2022.06.28
#1977 2022.06.28 0 29
11875
[신앙자세] 교만을 극복할 방법 (1)
11875 | #1976 | 2022.06.28
#1976 2022.06.28 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