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교회의 설교 때 표준말과 사투리

일반질문용
작성자
반사
작성일
2022.01.18

 

교회의 설교에 서울 말과 사투리 사용에 대해 질문합니다.


공회 교회는 전국 어디서나 경상도 억양이 강합니다. 공회 교회들이 대부분 경남북에 있고 타 지역에 있는 교회라도 경남북 출신 목회자가 많습니다. 타 지역이라 해도 신앙이 있고 목회자를 대신하여 설교하는 분들이 경남북 출신이 많습니다.

설교를 할 때 타 지역 출신의 설교는 원만하게 진행이 되지만 경상도 출신의 설교는 억양 때문에 불편을 느끼거나 뭔가 좀 강단스럽지 않은 느낌을 갖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교회와 강단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문제를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3

  • 2022-01-18 18:25
    (신앙의 보편성 원칙)
    초대교회는 그리스 로마의 세계 통치 때문에 세계 어디를 가도 헬라어가 통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기록할 때 구약은 히브리어지만 신약은 헬라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성경의 보편성 원리를 말합니다. 성경의 보편성 원리란 성경 기록에 해당 되면서 신앙의 일반에도 적용 됩니다. 신앙의 세계는 일반성의 원칙 때문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도가 아니면 자기 태어 난 곳에서 살며 그 지방 말과 옷과 음식으로 살면서 신앙만은 본토 친척 아비 집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언어와 지역성)
    초대교회 때는 한 나라 안에서도 도시 별로 소통과 교통이 어려웠습니다. 세계의 공통 언어인 헬라어는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선교에는 좋으나 한 지방의 교회는 그 지방의 언어가 신앙 생활에 가장 무난합니다. 이 원칙 때문에 하나님은 히브리어 헬라어로 기록한 원본 성경을 없애 버렸습니다. 원어는 남아 있어도 원본이 없어 짐으로 성경의 기록 자체를 100% 확정을 하지 못하게 되자 번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성경 기록의 원칙까지 고려하면서 우리는 교회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그 나라 그 사회 그 지방에서 가장 평범하게 사용하는 것을 신앙의 기본 방향으로 잡습니다.

    (지역성의 변화)
    해방 후 상당 기간 교계의 언어는 각 지방에 따라 사투리가 그 교회의 표준어로 사용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러 했습니다. 사투리가 아주 다른 지방에서 오면 마치 오늘의 선교사처럼 여겨 졌습니다. 80년대를 거치면서 사투리를 고치기 어려운 세대는 급격히 없어 졌고, 젊은 사람들은 TV와 교통과 이주가 활발함에 따라 지방 어투가 급격히 사라 졌고 전국이 서울말을 닮아 갔습니다. 지금은 경상도 어투 외에는 지방 색 때문에 문제 되는 곳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서울 말의 일반화)
    원래 서울 말은 서울 사투리였습니다. 국가가 표준말로 정한다 해도 그 것은 교과서의 지식에 그쳤습니다. 지금은 표준말 제도를 없앤다 해도 모두 서울을 따라 갑니다. 그런데 모두가 따라 간다 해도 교회가 찬송을 세상의 퇴폐 문화로 따라 가는 것은 자연 계시의 원칙 때문에 버텨야 하나 서울 말이란 그렇게 맞서야 할 정도는 아니고 오늘 기준으로 보면 어느 지방어와 비교해도 서울 말이 좋아 보입니다. 교회의 친절과 신앙의 아름다움은 세상과 기준이 다르지만 무조건 다른 것은 아닌데 말투로 보면 서울 말이 여러 면에서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신앙 기준으로 보면 서울 말을 한국 교회의 표준말로 정해도 될 듯합니다. 고치려고 학원을 다닐 정도는 아니고 또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활 속에 조금만 생각하면 최소한 억센 사투리 말투는 누를 수 있다고 보입니다.

    (백 목사님의 경우)
    1910년생으로 경남 거창을 떠난 것이 40대였고 그마저도 부산에서만 평생 살았습니다. 1989년 80세에 돌아 가실 때까지 지방 말투는 고칠 필요가 없는 분이었으나 1952년에 부산으로 이주하던 때가 6.25 전쟁으로 전국의 피난민이 부산에 빼곡했고 서부교회도 부산의 원래 주민보다 피난민이 훨씬 많았습니다. 교회의 위치가 피난 정부가 길 건너 편이었고 이로 인해 전국의 고급 인력이 교회에 많이 출석을 하게 되자 백 목사님의 말투에 대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설교는 너무 은혜로운데 말투가 너무 무식하다는 식이었습니다. 백 목사님은 '설교란, 말씀을 잘 전하는 것이 생명이지 전하는 음성과 말투와 표현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신앙의 자세와 기본을 가지고 교인들에게 그런 생각을 버리라 했습니다.

    이렇게 가르친 것은 신앙의 기본 자세 때문이었기 때문이지만 정작 본인은 출생지의 자기 말투 때문에 듣는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면 말투를 고치는 것이 설교자로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 연령에서 자기 지방을 떠나지 않은 분으로서는 말투 고치기가 어려운 시대에 최소한 설교만은 지방색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고신을 출발 시킨 주남선 목사님은 돌아 가실 때까지 거창 사투리가 심했습니다. 그 어투 때문에 그 분은 손해 본 것이 없었습니다. 1951년에 돌아 가셨는데 그 때는 그러했습니다.

    (강단의 어투)
    생활 속의 어투도 목회자는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회자는 그 지방에 간 이상 그 지방 사람이 아니라는 표시는 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생활 속에 나오는 어투는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강단의 설교는 조심하는 자리다 보니 조금만 노력하면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 해도 개인적으로 음색이라 할 수 있을 어투는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어투의 완성도를 너무 높이려다 보면 신앙의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처럼 연세도 60대이나 서울에 살면서 지방 말투를 거의 벗고 전통의 서울 말은 아닌데 무난하게 이어 가는 강단 흐름은 모든 면에서 참 좋아 보였습니다. 공회의 좋은 설교를 그렇게 전하는 분들이 공회 내에 더러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모두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도 자기는 자연스럽다 하는데 듣는 이들은 한 번씩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밑바탕에 흐르는 일반 교인들의 느낌일 것이고, 그런 느낌은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나 한계가 있어 더 말을 할 것은 아닙니다.

  • 2022-01-20 20:49
    듣기 거북한것은 사실

    • 2022-01-21 20:18
      상대방 상관치 않고 뱉어 내듯 하는 것은 문제지만
      정말 노력을 해도 한국인이 영어 서툴 듯이 안 되는 것은 이해해 주셨으면. 대개 운전은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하는데 끝내 운전이 불안하고 후진은 더 위험한데 운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참다참다 한 번씩 거의 욕하듯이 공석에서 그런 말투를 특별히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설교 중에는 '교만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지도를 했습니다. 평생 가르쳐도 실제 고친 분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태생의 한계도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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