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경제 문제가 크게 닥친 경우에는?

구남단2
작성자
추천.h3
작성일
2006.10.28
출처: /연구실/문의답변/208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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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크게 닥치니 정신이 멍멍합니다.


너무 엄살 부리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려운 현실을 만나 잠시 멍합니다.
평소에 어려운 현실 만나면 기도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가끔 TV를 멍하니 봅니다.

전세로 사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이 눈 앞에 있고,
가족이름으로 되어 있는 빚이 천만원 있고,
갓 취직한 회사에서는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빈번히 있고,
가족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 닥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직 경매로 넘어가지 않았고, 빛갚을 날이 몇개월 남았고,월급날도 아직 남았습니다.
가족의 건강도 아직은 봐줄만한 합니다.

힘들다고 느낀다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상의를 드리지 않겠습니다.
너무 엄살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저는 세상말로 '배째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좀 멍합니다. 진단을 내려주세요.




(답변) 경제 파탄을 맞게 될 때, 믿는 사람이 생각할 일 몇 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는 크게 2가지입니다.

내가 돈을 많이 써버려서 그런 경우, 다른 사람 돈을 쓰는데 보증을 섰다가 그렇게 되는 경우입니다. 내가 썼든 친척이나 친지나 다른 사람이 썼든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말은, 지난 인생 살아온 것이 전부 허사라는 표시입니다.


2.돈은 생명입니다. 그 가치가 보통 큰 것이 아닙니다. 경제 실패는 인생 실패요 신앙 실패입니다.

구약 율법에서 돈은 생명과 맞바꾸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돈이 생명이라니? 생명이란 다른 말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년 살아갈 사람의 생명은 40년이라는 시간과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돈을 잘 사용하면 10년에 할 일을 돈으로 대신 앞당겨 할 수도 있는데 이때 그 돈은 생명을 대신한 것입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말은, 대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경제가 다 끝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데도 남아 있는 재산이 있다면 대개 채권자에게 넘기지 않으려고 감추어 둔 것이니, 정상적으로 말하면 내 재산이 아닙니다. 물론 채권자 달라는 대로 일부러 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일단 과거 살아온 전체를 평가하기 위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단 이 시점에서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말은 경제 운용에 있어서는 그 동안 살아온 것이 제로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정도라면 교회에서 모든 공직을 사퇴해야 옳습니다. 특히 회계 부서에 있게 되면, 자기는 집이 부도나고도 교회 돈을 개끗하게 처리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견물생심이라고 가룟 유다처럼 연보를 맡았다가 돈을 손대고 결국 예수님을 돈 받고 파는 데까지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나는 신앙이 좋다 해도 신앙좋은 내가 솔선수범해서 회계직에서 손을 떼야 가정이 어려울 때 교회 돈을 맡다가 죄를 지을 사람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경제 파탄은, 지난 날 살아온 인생 실패이며 신앙 실패라고 해야 합니다. 다행이 질문자께서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속에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3.해결 방법은, 전면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가장 외부로 나타난 것은 경제면이기 때문에 경제와 관련된 면으로 모든 것을 샅샅이 뒤져 잘못된 고장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경제면으로 잘못된 것은 특별히 경제 뿐 아니고 인생사 모든 면과 신앙의 모든 면을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시는 기회로 삼으시는 것이 옳습니다.

다른 사람 보증을 섰다가 재주없이 걸렸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형제에게 경제면으로 죄를 짓도록 힘껏 밀어준 죄까지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남의 안면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돈을 맡겨 놓았다는 것은, 사실 월권입니다. 그 사람이 비록 경제면으로 급하다고 해도, 돈이라는 것은 남의 돈으로 움직여야 할 만큼 규모가 크지면 이미 남의 인생을 끌어와서 함께 망하겠다는 정신입니다. 따라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한 꺼풀 더 벗기고 들어가보면 꼭 망해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처리는, 얼른 볼 때는 너무 불공평한 것이 많은 듯 한데, 세월 속에 자꾸 연구를 하고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도 무릎을 치면서 옳다고 소리를 지르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지공과 지성입니다. 지극히 공의롭고 공평하신 분입니다. 재벌 사장이 비록 남의 등을 쳐서 부자가 되었다 해도 그는 도둑질도 남보다 부지런하게 하는 근면의 장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꼭 복음 때문에 가난해 진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는 우리의 가난을 우리의 부족으로 인정하는 면이 필요합니다.

교단적으로 말하면 순복음교회는 어쨌든지 돈이 많습니다. 그 교리나 신앙노선을 두고는 우리가 대단히 비판을 합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 경제가 많다는 것은 어떤 면으로든지 그 돈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그릇이 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경제 실패는 신앙 실패입니다. 물론 경제 성공이 신앙 성공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로 성공한 사람은 모든 면에서 성공을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정도는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4.결론적으로

질문자께서 만일 가정의 중심이라면 질문자는 외부로 닥친 경제 문제가 급하지만 그것보다 내가 살아온 지난 날은 총체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면을 두고 회개를 하셔야 합니다. 지난 날을 잘 돌아보고 만일 왜 하나님께서 이런 면으로 고통을 주셨는지 그 원인이 확실하게 파악이 된다면, 그 면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해결을 보실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해결 해 주실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해결책은 그 수도 많고 그 방법도 오묘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만일 질문자께서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시는 분이고, 가정 전체면을 두고는 부모님이 신앙과 경제면으로 일차 책임이 있다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고통스런 사건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그분들의 문제점을 회개할 수 있도록 자녀로서 잘 처신하고 또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대개 1차적인 책임이 부모님에게 있다면, 사회생활을 출발하는 자녀는, 나의 앞날은 그 언젠가 결산을 했을 때 저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는 것을 대단히 심각하게 느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을 통해 그 자녀를 만드시려고 주시는 고통이 사실 적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당하는 고통 거의가 다 자녀된 사람을 기르는 하나의 교육장이기도 합니다. 만일 1차적인 책임을 가진 분이 부모님이라면 그 부모님에게 닥치는 고통을 자녀로서는 2가지 면으로 대하셔야 합니다. 자녀로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지 그 이상 못하는 선이 있습니다. 안타까움은 가지시되 부모님이라 해서 무한정 관계하는 것도 선을 넘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내가 할 일이 가장 많겠지만, 부모보다 더 가까운 부부 사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부부를 함께 상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리해서 따로 상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효도와 내가 할 수 있는 선을 모든 면으로 잘 구분하셔서 이 문제를 상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앞으로 부모님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직장 문제까지 함께 걸려 있다면, 이는 전적 질문자가 책임질 문제입니다. 그러나 직장 문제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문제와는 차원이 많이 다릅니다. 직장 문제는 나를 기르는 훈련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정 경제와 함께 질문자의 개인 직장 문제가 함께 걸리다 보니까, 그 중압감이 실제보다는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잡철에서 순수한 쇠를 뽑아내려면 용광로의 열도를 올려야 하는 법이고 용광로 안에 있는 시간도 길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몇 달 앞으로 닥친 일을 지금부터 염려하고 계시니 잠든 신앙은 아닙니다. 깨어 있다면 살 길을 찾아야지요? 주님 앞에 여러 면으로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차근차근 찾다보면 반드시 원인이 나올 것입니다. 원인만 나왔다 하면 그다음부터는 단행하면 해결됩니다. 따라서 '기도'라는 것은 이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옵소서 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현실을 주셨나이까'로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분 뜻을 듣고 배우고 모르면 문의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내가 급하다고 해서 내 속에 생각나는 해결책을 마구 쏟아놓고 하나님께 해결하라는 것은 중언부언 기도하는 이방인과 같다고 마6:5-8에서 말씀했습니다.

절에서 돌부처 앞에 기도하는 아낙네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앉아서 '주님, 왜 이 현실을 주셨는지, 제가 잘 모르니 가르쳐 주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유도 없이 공연히 처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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