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사도신경에 대해?

구남단2
작성자
추천.h3
작성일
2007.02.23
출처: /연구실/문의답변/376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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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사도신경


1.사도신경은 어떤것입니까?
2.성경적입니까?
3.한글 사도신경에는 삭제해 버렸지만 영어 사도신경에는 예수께서
십자가 희생 후 부활하실 때까지 지옥에 내려가셨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사실인가요?



(답변) 사도신경은 성경이 아니고 교리입니다. 교파마다 교리는 다를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합니다.


1.사도신경

①사도신경에 대한 교회역사가들의 일반적인 소개

기독교백과사전에 소개된 내용의 일부를 인용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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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이라는 이름은 4세기 말 '루피누스'와 '암브로시우스'의 기록에서
처음 나타나는데,그들은 이 신경 12항목이 12사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소개
하고 있다. 12제자들이 복음 전도를 하러 가기 전 기독교 신앙의 요체를 한
항목씩 고백했다는 설이다. 이같은 초대교회의 전하는 말은 중세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졌으나 근대 학자들은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고 있다. 사도
신경은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진 공동전례문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 현재 형태의 사도신경이 처음 인용된 것은 8세기 초
'피르미니우스'에 의한 것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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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의 내용이라는 의미는 당대 학자들 중에 최고로 잘났고 똑똑한 사람들이 학계의 가장 일반적 내용을 가지고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100명이 100가지 자기 생각을 전부 내놓기 때문에 학설이라는 것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소설로 나가는 맹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기독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백과사전에서 위에 있는 내용으로 소개했다면 현재 교회역사학자들 사이에는 그런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윗글은 사실 알아봐야 하나도 써먹지 못할 내용밖에 없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뜯어 읽어보면 사도신경을 연구하는데 하등 도움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잡았다면, 앞으로 다른 문제들에 대하여도 학자들의 세상식 연구에 대하여는 늘 초월할 수 있는 신앙이 되었으면 합니다.


②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교회가 믿고 따라야 할 가장 기본 교리를 요약한 것

예수님의 12사도들이 초대교회 복음운동을 시작하면서 교회가 믿어야 할 가장 핵심 기본 교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여 교인들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하게 기억하실 일은, 12사도들이 언제 어떻게 그 신경을 작성했느냐에 대한 정확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도들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그 후시대 신앙지도자들이 사도들의 일치된 가르침을 요약하면서 사도들의 이름을 사용한 것인지, 이런 문제는 교회역사학자들이 세상 역사를 탐구하는 방법으로 수도없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교회역사학자들의 연구방법은 너무 세상 학문에 깊이 젖어 있어 거의 참고할 것이 없고 오히려 신앙의 순수한 부분을 더럽히는 큰 문제점이 있으므로 이곳은 문헌 등 손으로 더듬어 찾는 학문들을 아주 혐오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변동할 수 없는 사실은, 사도신경이 성경 가르침을 확실하게 잘 요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도신경의 권위는 사도들이 직접 작성했느냐 그 후배들이 요약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사도신경의 그 내용 자체가 얼마나 정확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신경은 성경을 기준으로 비교하며 살펴야지 그 작성 경위를 중심으로 살피는 것은, 교회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일거리나 제공하고 일반 교인들에게 구원에 상관없는 새소식거리나 제공하는 큰 죄가 될 수 있습니다.


③사도신경은, 사도들의 가르침이지만 사도들이 기록한 성경과는 다른 차원의 기록

사도들에게는 성경 기록의 특권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점 때문에 초대교회와 천주교는 늘 큰 유혹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하고 우상종교로 변질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에 붙들려 성경을 기록했던 그 당시 그 글은 성경기록자의 성경기록입니다. 그 순간 그 글은, 인간이 붓을 들고 움직였으나 실은 하나님의 직접 작품입니다. 그러나 성경기록을 위해 성령이 붙들고 일한 것은 사도들의 평생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기록하는 바로 그 순간 뿐입니다. 따라서 성경기록과 상관없는 남은 평생 사도들의 기록과 설교와 행동은, 그냥 교회사에서 훌륭한 선배들의 신앙생활이었지 성자의 신앙생활 이상으로 받들어야 할 사안이 아닙니다.

신약성경이 사도들에 의하여 기록되었다는 점 때문에 흔히 사도들에 대한 기록이나 흔적은 무조건 성경과 같은 차원에서 상대하려는 것이 초대교회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었고 특히 중세교회는 아예 사도라는 상표를 대량생산하고 판매하는 독점권을 쥐고 사업을 벌였습니다. 사도를 팔아 돈을 버는 장사꾼들 때문에 실제 사도들의 은혜로운 신앙행적이 다른 분위기로 묘하게 전용되는 경우를 경계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도신경과 관련하여 확고하게 붙들어야 할 문제는,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직접 작성이라 해도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아니므로 성경으로 상대해서 안되고 그냥 정통교회가 가장 소중하게 참고해야 할 설교요약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의 직접 작성이든 그 밑에 배운 후배들의 요약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사도들의 성경기록을 기준으로 사도신경 내용을 살핀다면 그 내용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틀림이 없습니다.


④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첫째, 성경을 기준으로 사도신경은 성경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우선 확정하고
둘째,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잘 요약했기 때문에 사도신경은 옳바른 신경이라 할 수 있고
셋째, 성경에 바른 내용이라는 그 사실이 사도신경의 권위이므로 성경에 맞추어보면 됩니다.

사도신경의 작성 권위는 한번 참고로 듣고 짐작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옳고 그 작성 과정이 밝혀질 리도 없지만 혹 밝혀진다 해도 사도신경의 용도와 위치는 더 높아질 것도 없고 더 낮아질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사도신경이 초대교회 전도를 받아 처음 믿게 된 주일학생이 요약해 놓은 것이라고 밝혀진다 해도, 그 사람의 어린 신앙 때문에 사도신경의 권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엘리제사장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 해서 더 권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어린 사무엘의 입에서 나온 전달이라 해서 그 권위가 조금이라도 삭감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2.사도신경의 내용

①사도신경은 성경이 아니고 교리이므로, 교파마다 다를 수 있고 수정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의 내용은 초대교회로부터 늘 동일한 내용으로만 내려온 것이 아니고 조금씩 내용이 다르게 전해져 왔습니다. 그 중에서 어느 내용을 가장 정확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각 교파는 조금씩 내용이 다른 사도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3가지만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내용에서 빠진 부분이라는 것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다음에 '고성소에 내리시어' 라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 역시 우리 기독교에서 빼는 교파도 있고 또 빼지 않는 교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도신경'이 성경이라면 자기 신앙과 다르다 해서 빼고 더해서는 안 되지만, 교회가 믿고 노력해야 하는 방향을 정한 교리이기 때문에 교파마다 자기들이 믿는 전체 교리의 방향에서 뺄 수도 있고 더할 수도 있습니다. 빼고 더하는 이유를 굳이 말한다면, 틀렸기 때문에 고치는 경우도 있고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초대교회의 어린 신앙에서 발표한 것이 현 교회의 장성한 교리에 그대로 적용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며 더 온전하게 되도록 고칠 수 있습니다.


②3가지 종류의 대표적인 사도신경들

한국교회가 현재 사용하는 사도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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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
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
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
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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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가 사용하는 사도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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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천지를 내신 전능 천주 성부를 믿으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를 믿으며, 성신을 인하여 강림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심을 믿으며, 본디
오 빌라도 때에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심을 믿으며,
음간에 내리사 사흗날에 죽은 자 가운데로 좇차 다시 살으심을 믿으며, 하늘
에 오르사 전능하신 천주 성부 우편에 좌정하심을 믿으며, 저리로 좇차 산 이
와 죽은 이를 심판하려 오실 줄을 믿나이다. 나 성신을 믿으며 성공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함을 믿으며 죄사함을 믿으며 육신이 다시 삶을 믿으며 영원히 삶
을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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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사용하는 사도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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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
스도, 성신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
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고성소에 내리시어 사
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
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신을 믿으며,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사
함과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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