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하려면?

구남단2
작성자
추천.h3
작성일
2008.07.31
출처: /연구실/문답/718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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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감사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시키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요?



(답변) 계산에 근거한 이성적 감사



1.감정적 감사를 초월하셨으면

옆집 개가 죽었다고 그 주인이 통곡을 하면
그 집 사정은 모르고 그 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다른 옆집 새댁이 눈물을 흘립니다.
원래 울던 개 주인은 좀 울고 나니까 진정이 되려 했는데
자기를 보고 새로 울기 시작한 옆집 사람 눈물을 보며 둘의 슬픔은 상승을 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 기뻐하면 보통 환호에서 그치지만
꼭 같은 기쁨을 수많은 군중이 함께 환호하게 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열광이 됩니다.


2.지성적 감사까지 초월하셨으면

주님 은혜를 느껴 감사하는 것과
세상 다른 일에 대하여 느낌이 있어 감사하는 것은
그 감사의 내용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나지만 그 감사하게 된 과정은 같습니다.

보고 듣는 순간 그냥 느껴지는 것은 감각적 감정이라 하고
과거 기억하고 있는 것이 생각나면서 느껴지는 것은 지성적 감정이라 합니다.

감각적 감정은 그 순간 지나가면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지성적 감정은 과거를 기억해서 느낀 것이므로 오래가며 그 깊이도 깊습니다.


3.질문자의 고민은 '이성적 감정'으로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①첫신앙의 남비 끓듯 끓었던 감사

처음 믿을 때는
주님이 날 위해 죽으셨단다 하는 그 말 한 마디에 슬펐고 감사했으니
말하자면 남비에 라면을 끓이듯 보글보글 끓는 소리는 요란하나 그 깊이와 길이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②성경을 배우며 가지게 되는 가마솥 같은 감사

성경을 배우고 나면
주님이 왜 죽었으며 어떻게 고난을 당했다는 것을 지식으로 알고 감사하게 되므로
가마솥에 국을 끓이듯이 그 감사의 범위가 넓고 많으며 짙습니다. 오래 가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 믿는 사람으로 살면서 죽는 날까지 늘 주님 은혜를 감격하고 살아가려면
감각적 감사는 물론 지성적 감사를 가지고도 그렇게 되기 어렵습니다.
지성적 감사는 감각적 감사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세월이 좀더 오래 지나게 되면 서서히 식게 됩니다. 믿는 행위는 남 보기에 열심인데 무엇인가 그 속에 계속 펄펄 끓어 계속해서 솟구치는 용암의 분출과 같은 그런 감사가 나오게 하려면 주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주셨는지 세밀하게 세부적으로 항목을 나누고 시점을 적어가며 모든 면으로 따지고 연구하고 살펴야 합니다.


③주신 것을 자세하게 따져 살피는 이성적 감사라야 인격의 원형이신 주님을 상대하는 감사가 됩니다.

'이성적' 감사는
지식을 단순하게 사용하지 않고 이치를 가지고 지식과 지식을 비교하며 모든 종류를 살피며 계산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 판단에 이르는 감사를 말합니다.

부모라는 이름만 생각하면 그냥 나오는 감사 말고
부모님이 학비를 이렇게 많이 보내 주셨구나 하는 단순 지식에서 나오는 감사도 아니고
300만원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버지가 어제도 아침에 고단한 몸을 깨워 몇 시에 일을 가셨겠구나'
'어제는 비가 왔으니 그냥 따뜻한 아랫목에 눕고 싶었을 건데 얼마나 고단했을까'
'직장 윗사람이 종 부리듯 하는데 자존심 강한 아버지가 일일이 다 참았겠구나'

모든 것을 하나씩 살펴보고 그 심정이 되어보고 그 땀과 그 마음의 모든 작용을 생각해보며
그 받은 돈 300만원이 나에게 송금될 때까지의 모든 얽혀있는 배경을 낱낱이 재독하고 재검하며 재론하되 자기 감정을 동원하고 자기 기억의 지성도 사용해서 왜 나를 위해 이렇게 하시는가? 따지고 살펴서 그 모든 것을 파악한 다음, 그 모든 세부사항이 다 모여지고 알아지고 느껴져서 나오는 '감사'란 세월이 가면 더 깊어지고 더 강해지지 입장이 바뀌고 세월이 간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 부모의 감사 등은 깊기는 깊지만 결국 그 인간의 차원이 유한이므로 유한으로부터 시작된 감사가 무한으로 이어질 수는 없으나, 주님 은혜에 대한 감사는 그 깊이가 무한에서부터 발원된 것이므로 파고 들면 들수록 그 감사의 분량과 깊이는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게 됩니다.


④예를 든다면

얼마 전 94세 집사님이 평생 한 발을 목발로 짚고만 살았는데
부산에서 답변자 있는 곳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인사를 하러 왔다며 들렀습니다.
첫 인사말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오는 길에 하늘을 봤습니다. 저렇게 광대한 하늘을 아버지께서 날 위해 주셨구나. 이 생각에 감사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들판을 보니 참 이렇게 좋은 들판도 주셨습니다. ...'
그분은 만사를 쪼개고 나누어 세밀하게 주님 주신 은혜의 항목들을 낱낱이 계산하는 분입니다. 20대에 발을 잃고 70년을 믿으며 늘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사는 분입니다.


감사 생활이 끊이지 않으려면
감사 생활이 갈수록 더 깊어지고 뜨거워지려면
주신 은혜를 도매금으로 묶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넘어가지 말고
낱낱이 하나씩 따져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따로 특별하게 따지지 않아도 우리 마음 속에서 주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순식간에 계산이 되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이 감각적 감사만 하는 그런 속도로 이성적 감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수준에 이르면 감사를 하려고 말을 하거나 설명을 하는 것보다 매 순간 목이 메어 그냥 목이 잠겨버립니다. 그 감사에 압도를 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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