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믿음'을 전적 은혜라고 할 때 그 의미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09.08.21
다음 글은 10여 년 전에 적어 둔 것인데 이 홈에 공개 된 곳이 없어 오늘 일단 올립니다.







전적 은혜로 얻는 구원이기 때문에 믿기만 하면 된다는 표현에 대한 소고


1. 구원과 인간노력의 관계는?

엡2:8-9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는 선물이라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라는 성구 등에 의하여 구원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간의 행위는 전혀 필요 없다는 교리는 우리 기독교 교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내려오는 교리 중 하나입니다.
구원은 행위로 말미암지 않기 때문에 인간 행위가 어떠하든지 그 것과 구원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전통의 정통 교리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는가?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종교 개혁 이후 오늘까지의 칼빈 신앙 노선입니다.

천주교의 구원관은 인간의 행위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전적 은혜로 구원 얻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고 그 결과 구원에 필요한 필수 행위들을 천주교가 나열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는 말 뿐이고 실은 인간이 힘써서 얻는 구원으로 몰아 나갔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루터나 칼빈은 구원은 전적 은혜이며 어떤 대가도 노력도 수고도 필요 없이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천주교에서 재출발하게 되는 오늘 기독교 구원관의 시작입니다.


2.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믿음’은 행위가 아닌가?

흔히 우리 개신교 노선에서 믿는 이들은 습관처럼 되새기는 것이,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은혜로 주시는 것이니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믿는 것’은 비록 육체의 수고는 아니지만 마음의 수고라는 점에서 인간의 노력에 포함 되는 개념이 아닌가?

천주교가 구원을 위해 제시한 전제 조건이 많고 무거웠기 때문에 세상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대로 다 살기도 어려웠고 또 성경이 전적 은혜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은혜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데, 그 은혜를 받을 ‘믿음’으로 받는다면 그 믿음도 인간의 수고와 행위가 포함 되어 있으니 100% 은혜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이런 반론이 제시 될 수 있습니다.


3. 구원을 주는 믿음은 심리 행위가 아닌 믿음

구원을 얻는 것이 ‘행위’인가 ‘은혜’인가 하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간 행위가 아무리 적다 해도 조금이라도 들어 가면 ‘행위 구원’을 주장하는 사람이고, 어떤 경우에라도 전혀 필요가 없다 하면 ‘은혜 구원’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비록 천주교보다 노력이 훨씬 덜하지만 그래도 정신 노력 일부는 들어 갔지 않느냐고 반론한다면? 결국 ‘행위’와 ‘은혜’라는 논쟁은 양립하는 주장이 아니고 정도 차이만 다르지 본질적으로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주장이 되어 버립니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 가서 안 믿는 사람은 신앙 면에서는 죽은 사람이고 믿는 사람은 신앙의 생명을 받아 살아 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이 죽은 사람은 신앙으로 죽어 있는 상태이니 신앙에 관련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아무리 조금이라도 신앙 관련 행위는 할 수가 없습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라고 엡2:1이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에게 생명의 역사가 있다면 그 것은 외부의 도움이며 은혜이지 스스로 노력해서 가질 사안이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이 구원을 얻는 방편을 설명하면서 어떤 곳에서는 은혜로 어떤 때는 믿음으로 말씀하셨으니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이란 우리가 평소 우리 마음이 가지려고 한다면 가질 수 있는 그런 일반 심리적 믿음이 아닌 믿음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4. 구원은 전적 신적 은혜

죄로 죽었던 우리, 비록 몸과 마음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으나 그 것은 동물과 같은 차원이었습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신앙 행위를 하게 된 것은 인간의 수고와 노력은 물론 인간이 느끼거나 소원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셔야 가질 수 있는 신적 은혜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구원입니다. 그래서 구원을 얻게 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스스로 알고 노력한 것이 어떠하든지 상관 없이 그 내면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인간이 전혀 알지도 못한 것을 느끼게 알게 찾게 만들었는데 바로 이 순간이 중생의 순간이고, 그런 하나님의 선행 역사가 은혜로 이루어 진 다음에 인간들은 자각 증세를 통해 뭔가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바로 이 자각 순간이 인간으로서는 구원을 최초로 알게 된 순간이므로 자기가 아는 범위를 가지고 말하니까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되었다고 하게 됩니다.

원리적으로 말한다면 우리는 구원이라는 것을 알지도 느끼지도 소망하지도 못할 죽었던 사람인데 만일 구원을 느끼거나 알게 되거나 믿으려 노력하는 일이 있게 되었다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려 놓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생기는 후속 행위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전적 신적 행위이며 은혜이며 외부에서 주관 안으로 주어 지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이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가진 생각이 아니라, 나로서는 가질 수 없는데 주입이 되어 졌으니 내 속에 있게 되어 내 것이 된 ‘믿음’이 구원의 믿음이며 이 믿음은 전적 은혜입니다.


5. 관련 성구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하신 고전13:3 말씀에서 예수를 주로 믿는 우리 마음 속의 믿음은 성령이 만들어 성령이 넣어 주셨으니, 성령이 주라고 시인하도록 만들어서 시인한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에 이르는 믿음, 중생되는 믿음은 전적 성령의 행위이며 인간은 수동적인 위치에조차도 한 일이 없는 은혜의 세계입니다.

죽은 송장까지 살리는 의사가 그 송장을 의사 실력으로 살릴 때 송장인 자기는 그냥 의사의 의료 행위에 당하고만 있었지 어떤 반응도 거부도 협조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전부 다 조처하고 인간은 전적 당하기만 한 이 내부 관계를 두고 만일 목격자가 우리 인간 입장에서 표현을 한다면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은 전적 순종함인데 자기 의지를 가지고 순종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하나님이 조처할 때 그 조처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인데 우리에게는 자유성이 있으니 자유성을 가진 존재가 완전하게 외부 세력에게 당했다면 전적 믿음입니다. 바로 이런 상태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믿은 이후 평생에는 마치 우리에게 자유권을 대폭 허락하신 듯하나, 실은 그 자유권을 가진 우리가 처음 중생 때 모습을 표준으로 생각하여 그리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신앙 건설의 믿음입니다.

또한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는 행13:48 말씀에서 우리는 이런 은혜의 행위가 인간의 초청에 의해서 될 성질도 아니며 또는 성령이 오실 수 있도록 인간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였을 성질조차도 아니라는 것을 단정하게 됩니다. 엡2:1에서 ‘너희를 살리셨도다’라는 말씀에서도 같은 이치를 읽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살리고 우리는 살림을 당하는 것이지 살리는 당신에게 죽었던 우리가 살아나는 일에 일조를 하는 문제는 몸의 행위 뿐 아니라 마음의 행위조차도 있을 수 없음을 명백히 단정할 일이다.


4. ‘믿음’을 그렇게까지 따져야 하는가?

결국 믿어 구원을 얻게 된 것이 본질이며 믿는 사람이 되어 성도의 생활을 기쁘게 할 수 있으면 된 것이지 우리가 믿게 된 과정을 그렇게까지 무리하게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갈 것이 있겠는가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집으로 말하면 기초에 관련 된 사항이므로 평소 사람이 집을 사용할 때는 땅 밑에 있는 기초가 필요 없는 듯하지만, 구원의 본질에 대한 확고한 교리가 없으면 신앙 생활의 전반이 흔들리고 헛일이 될 수 있으므로 좀 복잡해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 깨달아 확고하게 가지게 되면 평소 미세한 현실 생활에서도 성도다운 성도가 될 수 있는 지극히 큰 바탕과 실질적인 힘이 됩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필요하여 말씀으로 기록해 주신 것입니다.
노력할 필요도 없이 받게 되는 중생이라는 기본구원을 인간이 노력해서 얻으려는 것도 평생 헛일하는 것이고, 인간에게 맡겨 기르시려 하는데 하나님께 맡겼다며 게으른 것도 탈입니다. 은혜의 믿음을 바로 알면 천하를 맞서 호령할 수 있는 담대한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은혜의 믿음을 바로 알면 어떤 일에든지 지사충성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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