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교단의 성씨와 이름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0.07.28
며칠 전에 9 명의 전도단이 교회를 들렀습니다. 예배당이 교통 요충지여서 여름 휴가철이면 한 번씩 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주 믿는 형제라 생각하고 들어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늘 성심껏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나그네 대접은 우리의 기본입니다. 안 믿는 이들의 경우, 도둑은 돌려 보내고 일반 노숙은 시청 복지 시설을 안내하고 일반 방문인은 전도 차원에서 극진히 예우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방문하게 되면 예배당 입구 쪽 사택을 사용하게 되는데 새벽 예배가 4시 30분이고 사택에 스피커가 연결 되어 있어서 그들에게 죄송하고 주일학교 새벽예배까지 이어 져 그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어 더 미안한 마음입니다. 거기다가 찬송가가 다르고 '예수교장로회 한국총공회'라는 간판 때문에 또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들이 공연히 오해하면 그들에게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번에는 이런 설명을 드렸습니다.
'한국에는 장로교회가 주력인데 장로교회는 공식적으로 7-80개 교단이고 실제로는 250개 등으로 꼽는데 내용적으로 들어 가면 4-5백 개를 헤아리게 된다, 미국은 교단이 나뉘면 꼭 교단 이름을 구분하는데 한국 교회는 교단이 몇백 개로 나뉘어도 이름이 꼭 같다, 말하자면 성은 같고 이름이 없는 경우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이 성 씨 하나에 수백 개 교단이 나뉘었으니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총공회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름을 가진 사람과 이름은 없고 성 씨만 가진 사람을 비교할 때 누가 정상이며 누가 비정상인가?

한국 사회는 친일파 청산이라는 말을 해방 후 65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외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일합방 이전에 이 나라의 고귀하신 임금님과 우리 사회 전체는 우리 어머니들에게 이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원수, 저 일본이 우리 어머니들에게 이름을 줘서 사람으로 출발을 시켰습니다. 그들의 목적이야 짐작하지만 그들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것이니 모르겠고, 우리 나라의 임금님들과 전체 사회야 우리 어머니들을 위해서라도 하겠으나 정말 그런지는 그들 속 마음이어서 역시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조선의 임금과 우리 사회는 우리 어머니들에게 이름조차 주지 않고 사람으로 헤아리지를 않았는데 저 원수인 일본이 이름을 준 것이 사실이니 일제 청산을 제대로 하려면 오늘 이 나라 모든 여자 분들은 그 이름을 먼저 없애야 할 문제가 제기 될 것입니다.



세상 이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찌하여 한 교단이 소위 하나님 앞에서 진리 노선의 기치를 들고 만방에 그들의 길에 구원이 있다고 외치면서 이름은 밝히지를 않는가? 알고 보면 분열하기 전에 가졌던 원래 교단 이름을 서로 양보하지 않으려 하다가 생긴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싸움이 끝나고 이제 형제 교단이라면서 서로 동업을 하고 연합회를 만들어 평화롭게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성 씨만 있고 이름은 없을까? 옛날에 상놈들은 이름만 가졌고 성씨가 없었습니다. 양반이라도 여자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교단이 다르면 교단의 표시는 하는 것이 불신 사회의 상식이며 기독교의 사회성입니다.

정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인 집단입니다. 정당이 비록 정통성 문제나 노선 시비로 분당을 하면 초기에는 이름을 붙들기 위해 소모전을 벌이지만 싸움이 대충 정리 되면 나뉜 그들끼리의 정신이나 역사성 등을 반영하여 이름을 꼭 사용합니다. 목숨을 걸고 싸운 고신과 합동, 합동과 통합... 그 분열이 수백 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름은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 같은 이름은 그들에게 전부 성이 되었고 그들은 무명의 교단입니다. 그리고 이 노선은 유명의 교단입니다. 유명의 교단이니 자연 이치로 봐도 유명이고 그들은 부끄럽기 짝이 없어야 할 터인데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교단이, 이름조차 없는 교단이 이름을 가진 교단에게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단이라는 말을 거론하고 있는 이런 괴이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는가!

손님들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다른 여러 내용은 개인 대화여서 여기 소개할 성질이 아니나 간판만은 그 설명을 피해 갈 수가 없는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을 소개합니다. 한국교회 교단들은 분리를 한 다음 다시는 서로 볼 일이 없는 상태가 되어서도 싸울 거리를 찾기 위해 이름 싸움으로 평생을 계속 싸우고 있다, 이 것이 한국 교단 수백 개가 교단의 이름을 하나만 사용하는 이유다, 이런 설명을 통해 이 노선 소속 교회들의 고충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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