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선생님을 '샘'이라 부르는 순간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1.10.29
교회 안에 학생들이 '선생님'을 '샘'으로 약칭하더니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도 예사로 '샘'이라 합니다. 마치 새 제품 나오는데 구제품을 사용하면 시대에 뒤 떨어 졌다고 생각했을까?



1. 호칭

- 공회에서
백 목사님이 공사석에서 후배 목회자들을 줄여 부를 때 '태영 목사' '재순 목사' '영인 조사'라고 불렀습니다. 아랫 사람들은 교역자 회의 중 발언을 할 때 '태영 목사님이 이 번에 우리 교회에 오셨는데'라고 했습니다. '님'을 붙였습니다. 또 직접 대면하고 대화할 때는 '태영 목사님'이라고 바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 '샘'
선생님을 빠르게 말하면 '샘'이라고 발음 됩니다. '샘'이라는 표현에는 선생님이 좋고 친하다는 배경을 깔고 있어 좋은 표현입니다. 그러나 부모를 좋아 하는 것이 넘쳐서 만만해 지면 그 가정의 근본이 허물어 져 내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친해 지고 좋아도 '아버님'이라고 불러 보면 말로 표현 못하는 좋은 자세가 자기 속에 형성 됨을 느낄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 '아버님' 각각 한 번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 학생들이 '00 선생'이라고 호칭한다면
부산에서 교회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00 샘' '00 선생'이라 부른다며 지적이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나이 아래에 있는 선생님들을 '00 선생'이라고 했다면 좋은 분위기지만 그 옆에 학생이 선생님을 향해 선생님 윗 사람들이 부르는 말을 그대로 옮겼다면 빠르게 시정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사택 '신윤'이가 올 초까지 할아버지를 부를 때 '얘! 얘!'라고 부릅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을 봤습니다. 3 세 아이니까 우습게 넘어 갔습니다. 지금 4 세에 접어 든다고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중간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호칭 문제를 잘 지도하면 좋겠습니다.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부드럽고 정중하면 좋겠습니다.

- 친근은 방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은 외식에 나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샘'이라는 표현이 앞으로 KBS 9시 뉴스나 대담에서 그렇게 사용 된다면 따라 해야 할지 그 때 가서 고민해 보겠으나 아직은 너무 가볍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학생들은 '샘'이 아니고 '선생님'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천주교나 타 교단처럼 목사님들이 가운까지 걸치고 성직자로 나서는 것도 문제고 데모 좋아하는 교회들처럼 목회자가 청바지 입고 교회를 대학 동아리로 만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금 이 나라를 뒤 흔들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근본 위험성 중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점 중에 하나는 그들 국가의 존망이나 자신들의 생사 문제를 가지고 낄낄 대며 장난질을 하고 끼득거리는데 그 배경이 평소 언어 사용의 가벼움에 있다는 것입니다. 좀 천천히 정중하게 '선생님'이라고 표현만 해도 현재 젊은 세대들이 엄청 나게 신중해 질 것입니다.
'샘'이라는 말은 급할 때 또는 친구들끼리 허물 없이 입에서 말이 줄줄 나갈 때 줄어 든 모습으로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선생님을 부른다면 '샘'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부를 때 그 말 한 마디에서 그 다음에 나올 말과 행동은 저절로 조금 조심이 될 것 같습니다. 50대의 교회 핵심 직원까지도 젊은 대열에 끼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제 주변에서 '00 샘' '00 샘'이라고 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인 거의 전부의 문제일 것입니다.

제게 '대장님' '보스' '캡틴'이라고 부른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좋아하고 가까워 져서 그럴 것이나 그 단어 하나를 입에 올리는 순간 그 사람의 사고와 행동의 체계는 오늘 이 나라 모양으로 허물어 내립니다. 그 단어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표현하는 그 사람의 그 순간 그리고 최근 그 사람의 마음과 생활 전반은 인생을 장난 삼아 사는 듯한 자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격식만을 위한 격식은 곤란하나 생산과 건설을 위해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그릇이 있습니다. 그릇 자체를 없애고 국물만 마시겠다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이며 진보라는 이름인데 그 결과는 마당에 엎드러 진 국물을 혀로 핥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가 그 꼴이 되어 있습니다. 그 일에 교회들이 앞 장 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율동

평소 많이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간단히 넘어 가겠습니다. 아이들을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성인용 노래와 춤을 따라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학교나 방과후 일정 등을 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무섭게 소리 없이 번져 가는 요즘 노래와 춤은 퇴폐 성인용입니다. 깊숙하게 들어 간 뒤에 잡아 들인다고 소리를 내면 요란하기만 할 뿐이지 효력은 별로 없습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을 만드시고 선생님이 있는 학생들을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휴대폰 벨 소리 대신에 나오는 음악 소리에 새벽 1시에나 나올 법한 만취 상태의 술주정, 아니면 마약에 빠져 혼자 흥얼거리는 소리... 세상이 허물어 지고 있습니다. 선생님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 하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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