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공회의 밤 예배 후 결혼식을 다시 살피며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2.02.13
교회 게시판에 올려 교인들의 의견을 구해 본 글입니다.




1. 공회 생활의 상식

공회에 대해 몇 가지 흔한 오해 중에 하나는 '무조건 중매 결혼' '밤 예배 결혼' 등입니다.

중매 원칙은 중매라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지 중매라는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좀 들어서 자기 관리가 될 만한 분들에게는 옆에서도 찾아 보지만 자기가 스스로 상대를 찾고 결혼을 진행하도록 허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애식으로 즐기는가, 중매 자세를 유지하는가 문제는 각자의 처신입니다. 평소의 인격, 나이, 언행을 봐 가며 그렇게 하도록 부탁한 분들이 있었고 그런 분들은 제가 결혼 주례를 섰습니다.

밤 예배 결혼은 결혼하는 이들이 주변 친지 이웃 교인들에게 부담을 최소화 한다는 원칙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밤 예배 결혼 그 자체가 결혼 원칙은 아닙니다. 최근 사회 여건이 변화 되어 낮 결혼도 밤 결혼에 못지 않을 만큼 유리할 결혼들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환경에 적응을 하거나 환경에 따라 피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결혼 원칙을 유지하려면 변화 된 환경을 다시 살펴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연구할 수 있습니다.



2. 휴일 낮 결혼

아직 결정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교회의 결혼식을 '밤 예배 후' 원칙에서 이제 토요일이나 일반 공휴일 낮 결혼을 변행하는 안을 검토할 시점으로 생각합니다. 사택 3 명을 결혼 시키면서 진지하게 필요성을 느꼈으나 사택에 우선 적용을 하게 될 때 오해가 우려 되었습니다.

밤 결혼식을 생각하는 것은
- 나의 즐거움에 남이 손해 보는 일은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원칙에 문제인데
- 과거 직장은 주일도 출근했고 토요일은 당연히 평일이었으므로 낮 결혼 참석은 불편이 많았고
- 공회는 교회 내 결혼이 원칙이어서 가족과 교인들이 밤 예배 후에 결혼식을 하면 가장 간편했으며
- 원거리에서 오는 친지는 과거 교통편이 불편하여 이왕 하루만에 오갈 수 없어 밤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변화 된 환경에서는
- 토요일이 격주 또는 매주 공휴일로 정착이 되었고 일반 공휴일도 거의 공휴일로 쉬고 있으며
- 교통망과 자가용으로 낮 결혼은 하루면 되지만 밤 결혼에는 한밤 운행이나 숙박을 해야 하는 시대고
- 공회의 교인 구성과 산재가 극심하여 교회 내 식구끼리 주변에서 함께 결혼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 일반 휴일이 멀면 토요일을 이용하되 신혼여행을 월요일에 갈 수 있다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 양가와 양 교회를 고려해서 밤 예배 결혼을 유지하면서
- 토요일이나 휴일의 낮 결혼이 원래 공회의 간소화 원칙과 남의 수고 최소화 원칙에 부합 된다면
변질이나 속화가 아니라 현실을 바꾸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 한 걸음 더 나아 가는 순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 어린 사람의 형편을 생각한다 해도 신앙 원칙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면서 신앙 어린 사람이나 형편이 곤란한 사람을 살핀다면 이는 전도가 되고 심방이 되는 것이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밤 예배 결혼의 원칙이 어떤 취지였는지를 살펴 일단 오늘 우리 환경에서 그 뜻을 순종하는 방향을 찾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올립니다. 환경에 쉽게 살아 가려고 신앙의 원칙을 바꾸거나 신앙의 손해를 감수하자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원칙은 변할 수 없는데 그 원칙의 취지를 볼 때 변화 된 우리의 오늘 환경 때문에 과거 밤 예배 후 결혼을 고수하다 보면 오히려 신앙 원칙이 흔들리는 상황이 아닌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진리는 변치 않고 잡아야 하나 그 진리로 살아 가는 우리의 생활 모습은 하나님께서 끊임 없이 변동 시키며 길러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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