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고린도전서 1장의 교회 분파와 한국교회 연합 논거 - 공회를 중심으로

구남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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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4.12
1. 장로교 교단들의 통합안

최근 장로교 내에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님이 고린도전서 1장의 고린도교회가 분파로 되어 있었음을 예시하며 한국의 수백 개 장로교 교단들을 1 개 교단의 다양한 체제로 연합 시키는 방안을 제시했고 여기 대해 고신대 이상규 목사님이 이를 동의한 글이 발표 되었습니다.

먼저 보도 된 내용은
/pkist.net/연구실/일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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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번, [교계] 1 교단 다체제 연합 - 장로교단들의 통합방법론 (이상규) 2012-04-11
3041번, [교계] 한국장로교 100년 요약, 한국장로교 연합을 위한 (이상규)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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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노력을 해도 화목을 이룰 수 없고 한 교단이라는 과제는 꿈도 꿀 수 없는 한국교회의 특수성, 그리고 교회이므로 하나 되지 않아서는 안 되는 필연성, 이 두 가지 엄연한 전제를 두고 생각한다면 이종윤 목사님의 제안은 사실 지금까지 제안 된 것 중에 가장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이 노선이 원래 매사 원칙에 철저하기 때문에 한국교회에는 도움이 될 수 없으나 하나의 시각은 남겨 져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적어 둡니다. 상기 주장자들은 한국 교회 내에서 특수하게도 분파보다는 신앙적 건설에 매진한 분들이며 대다수 목사나 교수들이 정치 목사나 정치 교수의 길을 걷는데도 그런 조류에 편성하지 않고 살아 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한국 교회 보배들입니다. 이 글이 그 분들의 주장을 일부 지적하는 과정에서 별도로 존경할 일입니다.




2. 한 교단의 다체제

- 해당 내용을 발췌하면

....'이런 한국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이종윤 박사가 제시하는 ‘일 교단 다 체제’ 방식의 연합이 성경적 타당성과 교회사적 실례, 현실적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이상적인 형태로 보인다. 이종윤 박사는 ‘한국장로교회는 하나 될 수 있나’ 라는 논문에서 “그리스도께서 여러 갈래로 찢어지지 않는 이상, 두 개 나 세 개의 교회가 있을 수 없다”(IV.1.2)는 칼빈의 교회관에 근거하여 교회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일 교단 다 체제, 곧 ‘하나(1)의 한국 장로교회(단)에 속한 서로 다른 교단(체제)’를 제안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일 교단 다 체제’는 하나의 교단으로 일원화하되, 현재 교단이 지니는 각 교단의 특성을 인정하고 치리회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대 국가 사회문제, 통일문제, 선교사의 교육 파송 관리, 신학 교육 문제 등은 일 교단 체제하에 운영한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호주장로교회의 경우와 비교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전국 규모의 호주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of Australia, PCA)는 매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여 범 교회적인 의안을 처리하지만 실제적인 주요 사안은 각주별로 조직된 주 총회가 독자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장로교라는 우산 아래 있으나 각 주별로 교회행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다. 바로 이런 체제를 이종윤 박사는 ‘일 교단 다 체제’라고 부르고 있다.


- 문제점

(이름만 통합, 내용은 협력)
한 교단에 다체제가 되면 교단들의 통합일까? 이름만 바꾼 것이지 내용은 그대로입니다. 금 그릇에 담으나 흙 그릇에 담으나 속에 담은 것이 밥이면 밥 그릇이고 담은 것이 국이면 국 그릇입니다. 장로교가 장로교이기 위해서는 하나는 교리고 하나는 행정인데 교리 면에서는 각 장로교는 분명히 다른 교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가 될 수 없는 이유)
간판만 장로교지 기장 교단은 성경과 예수님을 부정합니다. 보통 장로교 교단들은 이런 기장의 주장은 타 종교나 이단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로교 간판 하나가 같다고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이는 기장 교단으로 다가 간 하나이니 기장을 부정한 교단들이 자신을 부정하고 기장을 향해 전향을 하는 것입니다.
일단 기장과 같은 극단적 이단을 제외한다 해도 통합 교단은 교회라는 교회는 다 하나가 되어 보자는 WCC에 주도 세력이고 합동을 비롯한 대부분 장로교 교단들은 이 운동을 반대합니다. 그런데 양 측이 하나 된다면 이는 통합의 WCC 운동을 반대한 교단들이 자신들의 장로교성을 부인하고 통합 교단을 향하여 전향한 것이 됩니다. WCC를 부정하는 장로교 교단들은 장로교의 교리 때문에 부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교단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한 교단을 이룬다고 하는 제안은 간판의 통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간판의 통일이야 하나의 대형 마트 안에 각기 다른 소자본 주인들이 입점하여 장사하는 형태와 같으니 손님 입장에서 보면 친절하며 편리하며 일관성 있게 보인다는 것만 같지 그 대형 마트 안에는 주인도 상품도 향방도 존재도 다 다른 장삿꾼들만 있는 것이 실제입니다. 그 주인들이 공금을 모아서 주차장이나 공동 시설과 운영법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각자 이익을 추구하는데 상기 제안 과정에서 나온 전체 교단들이 함께 해야 할 사안으로는 사회를 향하는 입장과 신학과 선교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정확하게 소자본 입점주들을 모아 하나의 대형 마트를 만들자는 주장과 같다고 보입니다.
이 주장은 기본적으로 오랜 기간 미국 유학을 거친 이종윤 목사님의 미국식 합중국론으로 보입니다. 외교 국방 등의 사안은 연방 차원에서 한 국가가 되고 주민의 생활에 관련 된 문제는 주 별로 입법 행정 사법을 행사하는 것이 미 합중국입니다. 상기 제안은 미국보다 최근에 유럽 국가들의 EU식 국가 형성 과정에 비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문제는 상기 제안은 장로교가 장로교의 역사와 정체성을 논한 상태에서 제안 된 이상, 장로교는 장로교의 기본 교리가 다른데 장로교라는 간판만으로 하나 될 수가 없고 장로교는 교회의 치리회의 체계와 본질이 있는데 이를 분리하거나 변형하면 장로교회이기를 부인하게 됩니다. 마치 현재 평양은 공산주의가 아니며 반제국가도 아닌 것과 같고, 현재 중국공산당은 우리 나라 자본주의보다 더 심한 자본주의로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상기 주장은 침례교회)
상기 주장의 진의는 이해합니다. 현실적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대안임도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안하고 동의한 분들은 정통 장로교 학자들이며 평소 장로교회가 장로교회임을 강조해 온 분들이며 한국의 장로교 주류 또한 이 점에서는 같다고 볼 때, 상기 주장은 기장을 필수로 배제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통합의 통합 교단 입장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수 교단들로만 통합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장로교 교단들의 연합 또는 통합을 위한 단계로 보지 말고 '한국 장로교 교단들의 침례교화 또는 침례교 전향' 차원에서 나가는 것이 더 맞을 듯합니다.




3. 고린도교회의 사례

- 해당 내용만 발췌하면

... 그는 일 교단 다 체제 방식은 초대교회 때, 곧 기독교 형성 초기부터 있었던 제도라는 점에서 결코 새로운 제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실예가 고린도교회인데, 고린도교회는 하나의 교회였으나 그 안에는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등 ‘서로 다른 계파’가 있었다. 이것은 고린도교회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하나의 신앙 토대 위에 ‘아볼로’, ‘바울’, ‘게바(베드로)’의 서로 다른 신앙표현 곧 ‘서로 다른 신학’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즉 초기 기독교 신앙이 정립되기 시작할 때부터 기독교는 한 분 예수를 구주로 믿는 ‘신앙’ 안에서 다양한 신학을 가진 서로 다른 교회공동체(체제)를 형성하였던 것이다.


- 대단히 잘못 된 인용

고린도교회는 분파 문제로 초대교회사에 유명한 사례입니다. 예시 된 것만 해도 고린도교회 안에는 아볼로파, 바울파, 베드로만, 그리스도파가 있었습니다. 윗 글에서는 마치 당연한 듯이, 그럴 수 있는 것처럼, 또는 성경에 따라 교회 안에 여러 다 체제를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 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사도 바울이나 베드로나 아볼로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 가는 복음만 전했는데 복음을 듣는 고린도 교인들이 공연히 자기들의 잘못으로 바울에게 전도 받았다 해서 바울파를 형성했고 베드로와 가깝다고 생각해서 자기들끼리 베드로파를 만들어 서로 대척했으니 이 것은 교회가 아니고 신앙이 아니며 이 것은 세상에서나 할 일이고 이런 일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 할 잘못 된 육체에 것이라고 가르 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교회 다 체제라는 제안은 고린도교회를 사례로 들 때 초대교회 바울의 고린도교회조차 현실적으로 분파는 있었으니 하물며 2012년도 한국 교회 수준에서 분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현실적으로 있는 것이니 이 것을 더 쪼개 지고 더 갈라 지고 더 분파가 되지 않도록 일단 수습하는 방안으로 고전1장의 분파를 예로 들었어야 합니다. 원래 논문을 전부 읽지 않았으나 비교적 자세히 인용 된 글로 볼 때는 이런 비판이나 지적을 한다면 아마 반론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4.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의 인용

- 해당 내용만 발췌하면

... 이종윤 박사는 일 교단 다 체제 방식은 신학적 전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로교 교회관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점을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25장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칼빈 또한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교리 는 신앙 안에서의 일치(die Einheit im Glauben)를 저해하지 않는 다”(N.l.27)고 말하는데, 칼빈은 각 교파가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양성론’을 수용하고 고백하면, 각 교파의 독특한 교리해석의 다양성은 일단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종윤 박사는 한국장로교회는 사도신경, 아타나시우스신경, 칼세돈 신경, 그리고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이미 ‘하나의 장로교단’이라고 말하고 겸손히 회개하고 신행일치를 통해 정체성올 회복할 때 일 교단 다 체제의 장로교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 잘못 된 방향

만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중에서도 삼위일체와 신인양성 교리만 인정한다면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라면 왜 굳이 장로교 연합 또는 장로교 통합으로 가는가? 그 기준이면 순복음교회 침례교회 감리교회 성공회까지 다 통합할 수 있습니다. 장로교 교단들의 연합이란 한국 사회에서 한국 교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선제 노력이라고 비판을 받는다면 이 근거는 제시하지 못할 듯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삼위일체와 신인양성 교리만으로 이단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도 수 없는 교리를 내세워 이단 정죄를 남발했는데, 만일 이 기준으로 하나가 되려 한다면 지금까지 하나의 교회가 될 수 있는 형제를 지옥 갈 이단으로 정죄한 이 과거에 모두 동참한 죄는 어떻게 하고 넘어 갈 것인가? 과거 신사참배 처리처럼 그렇게 넘어 갈 것인가?



5. 우리 문제

이 홈은 교계를 평론하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이 노선 우리의 속 좁은 내부를 좀더 회개하고 고치기 위해 교계의 형제들의 상황을 참고합니다. 이런 문제점 몇 가지를 생각해 보는 이유는 공회의 통합 문제가 제기 될 때 항상 이런 주장들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늘 제기 될 문제여서 미리 짚어 봤습니다.

1989년 9월, 총공회 내부 분열의 첫 회의 때부터 이 홈은 총공회 이름 하나 아래 각자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공회들을 두자고 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이후 몇 분들에게서 다시 제안 되고 2009년에도 다시 제안 된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왜 장로교 교단들의 한 교단 다 체제는 마음껏 비판하면서 총공회 내부 통합은 꼭 같은 그런 제안을 했느냐는 것입니다.

장로교는 장로교회라는 정체성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총공회는 원래 개교회자유주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대단히 좋은 제안입니다.
훗날 우리에게 이런 제안과 노력이 구체화 될 때 혼동을 미리 완화 시킨다는 입장에서 몇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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