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집회를 준비하며 - 장소를 중심으로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2.04.24
공회의 모임은

- 날 중에는 주일을 중심에 두고
- 시간 중에는 예배 시간을 중심에 두고
- 장소로는 예배당 본당 한 곳을 중심에 둡니다.
- 참석은 남녀노소 모든 교인이 전체 출석을 원칙으로 합니다.



공회의 특별 모임으로는

집회라는 일반 명사를 사용하는 사경회가 있는데 사경회는 개별 교회 단위와 전국의 공회 전체가 함께 하는 집회가 있습니다. 평소 예배 모임으로 신앙의 전부와 기본을 삼지만 매일의 세수로는 부족하여 한 번씩 목욕탕에서 푹 담구고 새 사람이 되어 나오는 개념으로 일반 예배와 다른 집회를 가집니다.

어느 한 교회에 특별한 은혜를 구할 상황이 필요하면 11 회의 평소 고정 예배 외에 하루 3 회 정도의 한 주간 또는 몇 일 정도의 사경회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에 준비도 많고 은혜도 많은 것이 특징이므로 주변 교회들은 다른 교회의 개별 교회 집회를 참석하여 은혜를 나누기도 합니다. 공회적으로는 매 년 5월과 8월 정도의 봄 집회와 여름 집회를 통해 모든 공회 교회들과 교인들의 연중 은혜 생활을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집회의 장소를 생각해 봤습니다.

공회 전체가 함께 하는 연중 2 회의 집회는 '산 집회'라는 별도의 이름을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평소 11 회의 고정 예배가 세상 생활 속에서 일반 생활과 예배 생활이 반복 되다 보니까 말씀을 깊게 받기 어려워 세상을 떠나 산 속에서 한 주간을 말씀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공회 집회가 시작 되는 1950년대부터 그 장소가 서울의 삼각산, 거창의 삼봉산, 부산의 금정산 등의 이름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산들은 깊은 산이지만 1950년대의 그런 장소는 정말 평소 생활을 떠나 세상을 등 진 상태로 오직 하나님과 말씀만 생각했던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서울의 삼각산 집회는 계신 교단의 이병규 목사님 쪽에서 불편하게 생각하여 공회로서는 양보라는 내심으로 취소를 했고, 부산의 금정산은 예배 처소 때문에 대구 노곡동 골짝으로 옮겼으며, 거창의 삼봉산은 도평 장생골로 옮겼습니다. 집회가 유명해 지면서 멀리서 오는 분들의 접근성과 산 집회의 세상 등 진 상황을 잘 요약한 결정이었습니다. 현재도 유지 되는 거창의 도평 집회장소와 대구의 노곡동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그 인근으로 들어 가면 깊은 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때 묻지 않은 원시 상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야생이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1990년대를 거치며 이 나라는 전국이 국립공원 정도가 아니면 과거 자연 환경을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개발 되었고 이제는 대구 집회 장소는 도심 한복판이 되었고, 거창 집회 장소는 아스팔트로 집회 경내까지 이어 지면서 도심 외곽처럼 발전을 해 버렸습니다. 백 목사님 생전이었다면 국가나 사회가 혜택을 준다 해도 그 혜택을 선별하여 받았을 터인데 산 집회의 원래 장소적 의미까지 없어 질 정도로 개발에 부응했고 적극 개발을 추진하여 이제는 산 집회가 아니라 편의 시설의 집회가 되었습니다.



이 홈이 주도하는 집회의 경우도

앞으로 개발에 나서게 되면 얼마든지 야외 편의 시설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등 지고 자연 환경에 가까운 상황에서 하나님과 말씀 하나만을 추구한다는 원래 집회의 장소적 의미를 집회 지도부가 생생하게 새긴다면 외부에서 주어 지는 혜택이 있다 해도 선별할 것입니다.

불편한 사람들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정도의 조처는 하되, 공회의 연중 집회는 한 주간 말씀에만 집중하되 장소적으로는 세상 생활, 세상 여건, 세상 평소 편의와는 최대한 거리를 두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모습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간과 인간이 형성한 것을 최대한 제거하고 하나님과 말씀을 최근접 거리에서 모시겠다는 것이 집회의 장소적 의미입니다.

이 원칙 때문에 집회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도덕이라는 인륜도 최대한 덮어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교인들은 교인이기 전에 세상적으로 여러 면에서 반가운 사람들이며 가족들이며 동료며 오랜 친구들입니다. 인사하다 보면 집회의 원래 의미인, 하나님과 말씀만을 붙든다는 의미가 사라 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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