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이 노선의 사서에게 쏟아 지는 착시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2.07.28
이 홈은 '백영희 신앙노선 도서관'입니다. 저는 이 도서관의 입구에 앉아 있는 사서입니다. 보통 도서관은 종합 도서관입니다. 그러나 선진국에는 전문 도서관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더러 있습니다.

1989년 8월에 백 목사님의 갑작스런 장례 때문에 부산의 목회연구소 시절 저는 동대신 1동의 연구소 본부 외에 제 3의 장소를 확보하고 모든 자료를 이원화하고 분리 보관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당시 연구소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기금 확보 및 제가 현재 이 홈을 지원하는 초기 교인들께 받고 있던 기금을 합하여 부산의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남단'이라고 이름을 지은 특별 자료 보관실을 운영했습니다. 자료의 분리 보관 원칙은 당시 연구소의 관리위원과 모든 지도부가 함께 세웠고 그 실무 처리는 연구소 소장님과 제게 맡겨 진 일입니다.

남단으로 들어 가는 골목길의 바로 입구에 '추리 문학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이렇게 전문 도서관은 희귀했고 저는 처음이었으며 신기한 마음으로 들어 가서 둘로 보았습니다. 섬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추리 도서관이니 당연히 그 모든 분위기도 그러했습니다.



현재 이 홈은 백영희 신앙 노선이라는 단일 주제만을 위해 설립한 전문 도서관입니다. 그리고 답변자는 이 도서관의 사서인데 이 도서관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이런 위치에 있다는 것은 엄청 난 복입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 하고 평생을 바치고 싶은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위해 전문 도서관을 개설하고 운영한다면 취미와 체질과 자기 활동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도서관에 모아 놓은 자료의 저자가 아니라 사서입니다. 그리고 연구를 하고 싶은 위치입니다. 저는 이 도서관 자료의 내용을 좋아 하는 사람이지 이 자료가 지향하는 사람이 되었거나 실력을 갖춘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을 찾는 분들 중에 가끔 이 도서관의 사서인 저를 이 도서관에 꽂아 놓은 책의 저자거나 그 책의 내용을 따라 자신을 만든 견본품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홈의 운영자인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노선의 교훈의 깊이는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 제공하는 교훈으로 자신을 실제 만들었다면 이 시대가 감당치 못하고 자신을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리 될 수 없도록 산 위에 동리로 등경 위의 불 빛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노선 세계에서는 어떤 면으로든지 일단 많이 알려 진 상태입니다. 이 노선에 흔한, 이 노선을 좋아 하는 교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 중에서 목회자니 이 노선에 있는 수백 명 목회자 중에 평균 정도가 될 목회자입니다. 이 노선의 교리와 교훈의 세계는 일반 신학적 소양과 상관 없이 성경 한 권으로 모든 것을 다 전개하고 있으므로 제가 잠깐 구경했던 신학적 배경 때문에 다른 목회자나 교인에 비해 더 나을 것은 없고 오히려 이질에 염색 된 면을 우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저는 이 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노선 자료가 좋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열람만 하지 않고 제 생각을 담고 전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전문 도서관의 사서가 서재에 꽂힌 책을 좋아서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안에 동호인 모임을 만들어서 차를 마시며 함께 읽은 책의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수준입니다. 먼저 읽었고 많은 자료를 가졌으니 이제 막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한 분들께는 가장 먼저 눈에 띌 수 있으며 첫 대화의 상대가 된다는 점만 특별할 뿐입니다. 실제 이 노선의 깊이와 연구를 두고는 대구공회 김희준 목사님과 같은 분이 최근에 몇 가지 글을 공개하신 것처럼 그런 분들이 저와 비교하면 구름 위에서 밑을 쳐다 보는 정도의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저를 볼 때 부뚜막에 올려 놓은 철 없는 아이 정도로 봅니다. 저보다 나이는 한참 밑입니다. 그런데 이 노선의 교훈이 깊고 높아서 이 교훈의 세계를 좀 보게 되면 세상 나이나 교회 내의 경력은 순식간에 의미가 없어 집니다. 인간적 예우로는 남을 수 있으나 신앙의 실력을 견주는 데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에 저를 찾아 왔던 공회 안팎의 인재들이 저를 다시 떠났다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비판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도서관 사서에게서 그 도서관에 꽂아 놓은 최상의 책의 내용을 저술했거나 아니면 그 내용으로 인격을 만든 모범인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오신 분들마다 도서관 사서를 저술자나 그 책의 실상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닌 줄 알았으니 당연히 본 자리로 가신 것입니다.

이 노선의 사서에게조차 쏟아 지는 이런 대우와 착시를 통해 저는 사람을 많이 구경하는 유익을 얻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서에 머물고 있지 별로 발전이 없다는 자아 비판을 할 기회를 갖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제게 오려는 분들은 현재 계신 곳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찾아야 한다고 무척 강조하고 오지 않도록 만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이끌 선지자가 오랫 동안 나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분을 주실 시기는 좀더 당겨 진 듯합니다. 그런 분이 계신다면 이 홈은 제일 먼저 환영할 것입니다. 초림 때 서기관들과 같은 길은 걷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초림의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제1 순위의 복 된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복을 걷어 차 버렸습니다. 이 홈은 그리 훌륭한 면은 없으나 그리 망할 길을 택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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