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발표에 앞 선 조심 - Patrick Collinson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2.10.07
1. 교계에 소개 된 어느 석학의 자세

16-17세기 청교도역사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콜린슨(Patrick Collinson) 교수가 (종교개혁)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그 책 서문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종교개혁>. 서울: 을유문화사, 2005.)

"나는 켄트와 셰필드에서는 루터에 대한 강의를 1년에 두 번만 했으며 캐임브리지 대학에서는 그나마 하지 못했다. 캔터베리 대학에는 게르하르트 베네케, 셰필드 대학에는 마크 그린그래스, 케임브리지 대학에는 밥 스크리브너가 있었는데, 사실 나는 이들 대학자의 신발 끈을 매고 풀어줄 자격조차도 되지 못했다(마가복음 1:7). 밥은 더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아직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나는 밥의 아내인 로이스가 이런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내가 이 책을 쓰는 동안 밥이 내 어깨 너머로 계속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저 천상의 밥이 너무 심하게 질책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위의 책, 18-19)

너무나도 겸손하고 진솔한 고백이지 않습니까? 종교개혁의 대가인 콜린슨도 루터연구의 대가들 앞에서는 루터를 논하는 일에 옷깃을 여미는 겸손한 자세를 우리는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신학분야의 학문적 역량 면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걸음마 수준을 겨우 벗어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이 겸손해야 할 때입니다. 글을 쓸 때도 이런 자세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발전을 향한 바람직한 모습

발로 다닐 교회를 가지지 못하고 이 홈을 교회로 삼는 분들 때문에 이 곳의 글도 주일 목회 차원에서 적고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제게 소신 있는 목회를 하고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면 거침 없이 외쳐서 이 시대를 맞서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 쪽에서는 이 노선의 지난 가치는 당분간 넘어 서기 어려운 높이에 있으니 답습에 충실함으로 다음 세대의 디딤돌이 되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이론적으로는 전자가 맞고, 실무 현장에서 보면 후자가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중도적이고 약은 지혜를 비판하는 분들 때문에 한 문장으로 줄여 표현하게 될 때는, '제 수준은 후자고 제 소망은 전자'라고 합니다. 이 말조차 비겁하다고 다그친다면, '현재 한 발을 딛기 위해 그 발을 든 상태'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두 발로 걷는데 한 발을 나아 가려면 현재 모든 무게를 땅에 닿은 쪽에 싣고 그리고 다른 발을 들게 되는 상태로 표현합니다. 느린 그림으로 동영상을 분해한다면 한 발이 땅에서 막 떨어 지는 순간이 이 홈과 오늘 우리의 적절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선의 자료가 많고 대단하여 이 노선 자료를 몇 페이지 뒤적이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면 성급히 그 소재를 가지고 새 글을 적어 대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기가 적어 놓고 이 아이디어는 세계 기독교 역사에 처음이라고 간판을 붙여 버립니다. 이런 분들, 이런 간판들 때문에 이 노선의 본부가 도매금으로 매도를 당합니다. 이 노선의 부산물이니 좋든싫든 안고 가야 하나,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옆에 있고 권한만 있다면 뭉동이를 들고 늘씬 패 놓고 싶으나 오늘이 개 돼지의 수권獸權으로 인권을 누르는 시대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또 사실 제 관리 소관이 아니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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