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이 노선, 이 길을 따라!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2.10.19
1. 길, 고속도로, 신앙 노선 ▼

모두 첫 은혜나 가장 큰 은혜를 기억할 듯합니다. 저는 신앙 가정에 태어 나서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다가 어느 날 은혜를 받고 마음 먹고 출발했기 때문에 그런지 첫 은혜나 제 중심에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단어는 '길'입니다. 한자로는 '노선'입니다. 하고 싶은 많은 말을 줄여서 '이 길' 또는 '이 노선'이라고 표현합니다. 영어로는 'the line'이라고 표현합니다. 'the'가 아주 괜찮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은 이 홈의 소선집 설교를 번역하신 분에게 배웠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태어 났고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국내 기독교의 백화점과 같은 곳을 거친 이유로 '믿되, 어떻게 믿느냐!' '믿되, 무엇을 믿느냐!' '믿되, 어느 길로 가느냐!' 이 문제가 그렇게 절실했고 또 마음에도 제일 크게 와 닿았습니다.






2. 논산의 고속도로 옆 교회들▼

매월 2주와 마지막 주에 서울과 세종으로 순회를 가고 있습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사용하는데 상행선 논산 요금소를 막 지나면 1 - 2 km 간격으로 참으로 보기에 좋은 3 개 시골 교회가 눈에 들어 옵니다. 아주 허름한 옛 예배당들인데 멀리서 보면 너무 좋아 보입니다. 상행선 200km가 표시 된 부근이며 늘 사진에 담아 이 곳을 오시는 분들과 함께 보고 싶었습니다. 어제 10월 17일 순회 길에는 처음부터 사진기를 빌려서 가다가 오후 5시 경 도로 옆에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교회는 역시 조금 언덕 위에 있는 것이 보기에는 좋습니다. 산 위에 동네라고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공회 교회는 그런 그림을 그리려 하지 않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 다른 건물에 숨어 뒤로 앉히는 편입니다. 또 교회 건물 자체를 공간 활용도 면으로만 짓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회 건물의 모습이 최소한 갖추어 지지 않으면 오해가 너무 많은 때가 되어 최근에 마련하는 예배당은 조금 참고하시도록 권하기도 합니다.

공회 예배당의 표준 모델이라 할 만한 서부교회 건물도 처음에는 세멘트 물로 외부 마감을 했다가 구청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현재 서부교회 건물색인 미색으로 마감했고, 서부교회 차량도 교회 표시를 전혀 하지 않다가 1989년 차량 납치 사건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비록 작게 적었지만 교회 표시를 했습니다. 원칙은 있으나 구체적 상황은 약간씩 다를 수 있다는 정도로 소개하며, 이 그림은 순회 길에 늘 눈에 들어 오는 풍경을 함께 보기 위해 소개합니다.






3. 창2: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

세종 분교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내려 오는 아침 고속도로 변에 안개가 땅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창2:6 말씀이 언뜻 생각이 나서 담아 봤습니다. 올라 가면서 예배당을 촬영한 바로 그 맞은 편 부근의 하행선이었습니다. 1978년부터 기상학을 약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기억을 더듬어 가며 안개 현상을 좀 살펴 봤습니다. 환절기 지금 10월 중순의 이 곳 내륙이면 일교차가 심할 때고 이런 상황에서 이 곳은 우리 나라에서 들이 제일 너른 곳이므로 이 곳에 물이 넉넉한 하천이 있다면 아침 안개는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조가 막 끝이 난 첫 순간을 창2:6에서는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다고 했습니다. 기상 상식으로 조금 살펴 보려다 성경 해석이 바로 이런 순간에 잘못 길을 들어 서고 자기 혼자 취하다가 나중에 좁은 자기 주관의 사변만 남게 될까 해서 가을의 익은 곡식만 보며 내려 왔습니다.

교회 돈으로 이런 여행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그 돈을 연보한 교인들께는 너무 죄송하나 예배 인도를 위한 순회 길이니 여러 기도와 명상의 기회로 삼고 그냥 내려 왔습니다.













4. 길 - 전국의 고속도로 ▼

유난히 안개 속에 그리고 높고 낮은 여러 지형을 보면서 오늘은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전국은 완벽할 만큼 고속도로망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엉뚱한 길로 가는 것도 순식간이고, 반대 방향으로 달리게 하는 것도 흔합니다.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방향을 찾기 어려워 노견에 차를 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길만 제대로 찾는다면 천국 길은 직통입니다. 이 홈을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세상 천지에 고속도로가 한도 없이 건설 되고 제각각 안내판이 난무합니다. 과거에는 없어 탄식이고 고통이었으나 이제는 많아서 탈입니다. 구별이 어렵습니다. 모든 매체와 방법론과 자료가 넘치고 넘쳐 그 속에 다 파묻고 있습니다. 귀신의 방법은 참 여러 가지고 그 끝과 끈질김에 혀를 내두를 일입니다.

이 홈의 운영이 여러 길 중에 하나라면 접겠다는 판단과 각오를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비슷한 길은 있어도 확실하게 빠른 길, 탁월한 길! 이 것이 소원입니다. 대부분 다른 길과는 그 향방과 효율에 비교를 할 수 없었으면.

오늘도 세종시라는 생소한 이름의 수도 중앙을 다녀 옵니다. 세상 자체를 아무리 떠나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여 주는 것은 보고,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피하고, 피해도 안 되면 도망이라도 가고...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