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구남단2
해외 여행 - 학생들의 단체 여행을 중심으로
구남단2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13.02.19
<질문>
작년 전국청소년 자원봉사대회 수상의 부상으로 올해 5월에 미국에 가게 될 것같습니다. 일시는 아직 미정이나 5월 첫째주나 둘째주 지나고 갈 것같습니다. 어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여권 만들어 놓으라고...
일시도 문제가 될것같고 기간도 문제가 될것같습니다. 일주일이 더 걸릴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제 불찰이고 수상이 되었던 당시에도 미국에 간다는 게 개인 사정이나 다른 이유로 가게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오늘 대화 도중 가고 싶어하고 신풍에도 교환학생으로 학생들이 해외에 체류한다고 하고...
실시간으로 예배 참석을 하면 안되겠는가 하는데, 목사님께 상의한다고 했습니다.
<답변>
비슷한 질문이 많아서 전체 교인을 위해 안내합니다. 해외 여행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자료로 올려 놓습니다. 본인이나 주변을 지도할 때 참고하셨으면.
1. 여행
- 생활
지금 사는 곳은 자기 세상입니다. 남이 사는 곳은 남의 세상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자기 세상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이를 현실이라 하며 공회 신앙은 철저한 현실주의입니다. 현실을 떠난 구원은 없고, 자기 세상을 떠난 천국 준비는 없습니다. 다만 현실에 휩쓸리면 세상에 빠졌으니 속화 타락이라고 하고, 우리의 신앙이 현실주의라고 하는 것은 현실 안에서 주님의 인도를 따라 가려면 소리 없는 투쟁이 생기는데 이 투쟁을 포기하지 말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것이 우리의 생활입니다.
- 여행
여행은 자기 세상을 떠나 남의 세상에 들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행이라는 것은 믿는 사람에게는 늘 경계의 대상이며 대단히 조심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남의 세상이 알고 보면 나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구원해야 하고 신앙으로 도와야 하고 남과 접촉하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남의 세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의 세상을 제대로 잘 알게 되면 나의 세상이 그 곳까지 넓혀 지게 됩니다. 자기라는 소아를 떠나 넓고 넓은 대아로 나가는 길입니다.
- 장단점
현재 생활은 모든 것이 짜여 져 있으므로 '안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 아는 상황이고 자기에게 가장 편하고 좋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이상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좋기는 좋은데 더 이상 배우고 발전할 것이 없어 불리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살던 곳과 아는 것을 떠납니다.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안하고 어둡고 어렵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행에서는 배울 것이 엄청 납니다. 전부가 새로운 지식이며 연습입니다. 고생이 많고 실수가 많으나 모든 것은 하나의 훈련입니다. 문제는 배우는 과정의 어려움에서 그치지 않고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망치는 위험 상황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게 배울 수 있는 점과 크게 위험할 수 있는 양면이 있습니다.
여행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라고 확신이 되면 용감하게 가야 하고 그렇게 간다면 위험을 조심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나, 만일 단순한 호기심이나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떠난다면 인격이 가벼워 지고 무책임해 지거나 아니면 평생을 망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나이에 상관 없이 마치 유치원 아이들이 4차선 대로가에 놀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
제대로 여행한 사람은, 많은 사람의 많은 세상을 알게 되어 여행 전에 비하여 자기의 지식과 배려와 인격과 품이 엄청 나게 크지고 넓어 집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맡기고 누구를 붙여도 제대로 된 십자가의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행을 잘못한 사람은, 날라리 망나니 배짱이가 되어 자기와 주변을 함게 망치고 평생 무책임하고 가벼움을 떨치지 못하는 폐인이 됩니다. 여행자 중 99 %는 폐인이 되는 여행을 하고 1 %는 여행을 통해 하나님께 여러 세상 많은 세상을 선물로 받는다 보시면 됩니다.
2. 여행을 가야 하는가?
- 보통
돈이 있고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여행의 단점과 폐단에 묻히는 지름길입니다. 돈이 있고 시간이 있다 해서 뭐든지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깁니다. 꼭 필요한 것을 절제하며 먹는 것처럼, 여행도 기회가 주어 진다 해도 많은 면을 잘 생각하여 철저히 계산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연세 많은 분들이 집안 식구나 친구들이 짝을 이루거나 떼거리로 몰려 가면 일단 발을 딛고 봅니다. 이런 사람은 낭떠러지를 보지도 않고 뛰어 내려 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인생과 인격은 늘 충동적이며 도박적이며 무작배기로 산 것입니다. 동창생이 다 가고, 전교생이 다 가고, 교육부의 프로그램이 있고, 대학의 학과 지도교수의 지시가 있고, 온 가족이 다 간다 해도 우리는 '주일' '예배' '신앙' '경제' '형편' '가족' '건강' '교회 일정' 등 모든 면을 꼼꼼히 따져 보고 '내 일정은 내가 결정'해야 비로소 사람입니다. 주변이 움직인다고 함께 움직이면 철새요 개떼입니다. 위에서 지시한다고 무조건 움직이면 노예근성이라 합니다.
여행뿐 아니라 우리의 평생 생활에서 늘 잊지 말 것은 주변에 표 나지 않게 사는 것이 좋으나 최종 결정을 해야 할 때는 늘 '나는 나' '나는 신풍교인' '나는 믿는 사람'이므로 냉정하게 나를 돌아 봐야 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한국 사람인 우리는 절대로 조심해야 할 크나 큰 단점입니다.
- 가부 결정
* 다른 교회라면
교회 행사조차 대부분 가지 말아야 할 정도입니다. 공회 교회의 교회 행사라면 일단 갈 수 있습니다.
* 부모와 함께 간다면
역시 갈 수 있습니다. 나를 지켜 보는 눈이 여행 속에서도 내 현실을 잘 유지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내 속으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힐 줄 알아야 합니다. 들뜨는 사람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마치 사이다 마시는 사람 같습니다.
* 학교의 여행이라면
예전에는 믿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불신 학교의 학칙조차 연애하면 퇴학을 시키는 정도였고 여행은 수학여행 개념이어서 학습을 고려했습니다. 지금 학교나 교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사상 집단이 되었거나 아니면 아주 놀고 먹는 것만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학교나 공공기관이 주최한다 해서 그 이름을 믿으면 바보 되기 꼭 알맞습니다. 행사의 일정과 내용을 철저히 잘 물어 보고 잘 따져야 합니다. 여행 일정에 수 없이 비참한 일들이 일어 나지만 당사자들이 입을 닫아서 잘 모를 뿐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미쳤습니다. 야당도 그리 말하고 여당도 그리 말합니다. 따라서 누구 말을 들어도 완전 미친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세상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 속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해도 집에 앉아 천하의 죄를 다 지을 수 있습니다. 여행의 기회를 주신다면 더 조심하되 잘 순종하면 얻는 것이 큽니다. 천하의 죄를 다 이길 수 있는 사전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 친구들과의 여행은
극단적으로 금지 시켜야 합니다. 그 여행은 출발부터 죄를 짓고 낭떠러지에 뛰어 내리려고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과 시도가 4차선 대로에 뛰어 놀던 아이들이 길 건너기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위험을 생각하고 그래도 가야 한다면 왜 금하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 계획을 짜고 위험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다행히 휴대폰과 인터넷이 있어 특별한 지역이 아니면 안전할 수도 있으나 여전히 그런 기계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 혼자 여행 가는 것은
그 사람이 다윗이든지 아니면 가출 상황이니 여기서 설명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간다 해도 사실은 대규모 가출일 뿐입니다. 혼자 가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고 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을 생각해서 이런 위험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신앙과 인생을 지도할 분들과 잘 대화하여 방법을 찾는다면 좋겠습니다.
3. 여행 중에
- 주일
출발과 도착 그리고 여행지에 일정을 미리 살펴 주일에 움직일 문제는 사전에 포기하거나 조절을 하면 됩니다. 해외 여행이 문제인데 시차가 달라 지면서 국내 달력으로 평일로 봤으나 현지는 주일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든 단체든 해외 일정을 잡으면 주일 개념이 없습니다.
일정은 대개 여행사에서 짭니다. 여행사에 직접 알아 보면 조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인솔자는 편하고 싶어 무조건 따라 하라 하지만 일정이 바뀌지 않으면 못 간다고 하면 나를 맞춰 주게 되어 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으면 안 갈 마음으로 대화하면 어지간하면 다 됩니다. 현지에서 움직일 때 숙소에 따로 남는 방법, 일정을 빠뜨리고 따로 합류하는 방법, 여행의 출발과 도착도 하루 정도 따로 잡으면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단체 티켓의 취소 문제로 약간의 별도 요금을 내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알아 보면 왠 만하면 다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보통 '별나다.' '이상하다.' '원만하지 못하다.' '단체 생활을 모른다.' 라고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기계처럼 꼭 같은 것이 별나고 이상한 것입니다. 특별 상황이 있어야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꼭 같이 데려 가려 한다면 군대거나 노예들입니다. 인격이 없는 집단입니다. 단체 생활이란 한두 사람의 특별 상황을 고려해야 단체가 실제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이란 항상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주로 인솔자가 데려 가는 사람들을 얕잡아 볼 때 그런 식의 말을 하는 것이고 믿는 사람은 이런 경우에 나는 일정을 두고 이런 신앙관이 있어 이해해 달라고 처음부터 떳떳하게 말하면 좋은 것입니다. 이런 권리는 현대인의 자연법적 권리요 인간의 기본권이니 헌법적 권리며 대한민국과 우리 사회의 21세기는 이런 권리를 찾아 주겠다며 난리들입니다. 마땅히 찾아 가질 권리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현재까지 교회의 많은 학생들을 내 보내면서 국가든 지자체든 학교든 상관 없이 우리 학생들의 일정은 우리가 다시 조정해서 우리에게 거의 다 맞춰 나갔습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좋게 이용하면 얼마든지 잘 믿을 수 있는 때입니다.
- 예배
* 주일 예배
여행 중이라도 주일은 일정 따라 움직이지 못합니다. 다만 주일 예배는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봐도 좋고, 실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시듣기로 혼자 예배를 드려도 좋고, 인터넷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예배용 파일을 저장하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현지의 한인 교회나 방문국의 교회를 가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우리는 본교회 주일, 본교회 예배를 원칙으로 합니다. 교회와 예배까지 기웃거리는 습관 때문에 막는 것입니다. 여행지라면 그 곳의 교회와 예배를 참석함으로 신앙의 자연스런 참고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참석할 때는 공회 교회만은 국내나 세계 어느 곳과도 다르니 미리 아시고, 다른 것을 볼 때 그들 속에 장점을 먼저 찾아 적어 보시고 그리고 나서 공회와 비교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회 교인들은 덮어 놓고 우리와 다르면 상대가 틀렸다는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단기 방문 중에 이렇게 예배를 참석한다면 본 교회 출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 평일 예배
교회는 교회마다 예배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요일에 어떤 예배를 드리는지 모든 것은 자유입니다. 공회는 공회 예배 시간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앞의 설명처럼 실시간이나 재독을 통해 혼자 예배를 드리는 방법도 있고, 현지 교회의 예배가 있다면 시간을 그 쪽에 맞춰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안정 된 평소 현실의 예배와 달리 모든 것이 어지럽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연습을 할 수 없으나, 여행하면서 이런 현실을 만날 때 우리는 앞 날에 환란 중에 아무도 없고 혼자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지, 연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잘 준비해서 알아서 판단하고, 훗날 돌아 와서 평소 신앙생활을 할 때 환란 때나 위급할 때나 지도하는 분이 없을 때 독립 신앙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밤 예배처럼 공회 교인들이 다 참석하는 예배가 외국에는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숙소에서 혼자 드릴 수도 있고 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때는 옆에 잠깐 양해를 구하고 리시버를 끼고 혼자 재독을 하거나 혼자 조용히 묵상하며 본 교회 예배 시간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여러 상황을 생각해서 이럴 때는 가정 예배처럼 약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본 교회 예배 시간에 해당 되는 전체 시간은 기도를 하거나 아니면 묵상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은 평소 자기 신앙 생활의 총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행을 떠나 보면 자기의 그 동안 예배 생활과 신앙 생활의 실제가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드러 납니다.
- 식사 음료
포도주를 술이라 생각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음식을 먹다 보면 음료수인 줄 알았는데 술인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술을 알면 술을 알아 보는데 우리처럼 술 구경을 못한 사람들은 우습게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음식이나 음료수나 무엇이든지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물어 보면 좋습니다. 남의 나라 풍습을 배울 수도 있고 그 것도 하나의 공부입니다.
국내에서도 처음 가 보는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내 주는 음식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먹기만 하고 나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고기 이름이 무엇인지, 채소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과일인지 물어 보면 공부도 되고 좋을 것인데 우리가 수줍고 못 난 민족이어서 이런 면도 안타깝습니다. 꼭 같은 여행 한 번을 하면서 미리 방문하는 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살피고 현지에서는 뭐든지 물어 보면 꼭 같은 공부도 많이 됩니다. 군 생활 2 년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자기 근무하던 곳의 옆 마을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 주신 현실, 그 현실이 바뀔 때는 많은 것을 공부 시키는 것입니다. 평소 필요 없는 것을 알지 않는 것도 필요하나 알아야 할 현실을 주실 때는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 일반 행사
단체로 가는 경우, 인솔자나 함께 간 사람들 중에 좀 놀아 본 사람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술판을 벌인다든지 아니면 남녀 쌍쌍이 뒹굴게 만들면서 마음에 든 사람을 슬쩍 접근한다든지 하는 이런 양가죽을 쓴 이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묘하게 분위기를 끌고 가다 보면 '어, 어.... ' 하다가 손목을 잡히거나 입술을 뺏깁니다. 그 놈년들은 그렇게 해 놓고 마치 실수처럼 또는 장난처럼 또는 행사 진행의 업무처럼 노련하게 넘어 갑니다. 이런 일은 유사 이래 수도 없습니다. 압살롬의 누이가 당한 것은 억울한 것이 아니라 당하려고 작정한 것이니 암논과 다말은 꼭 같은 놈년들입니다.
버스에서 2 명이 나란히 타야 하는데 옆에 남자가 앉게 되면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이나 노트북을 두 사람 사이에 예절 바르게 내려 놓고 살짝 웃어 주면 상대방은 속으로 나랏님의 공주처럼 존경하고 조심할 것인데 다말처럼 안 된다면서 상대방에게 슬슬 끌려 가는 사람은 그 사람 속에 원래 그런 바람끼가 있어 그렇습니다.
여러 사람이 화기애애 하게 잘 놀다가 조금 곤란한 상황이 나올 것 같으면 정색을 하고 저는 좀 빠지겠다 하고 언행을 확실하게 하면 함께 하던 그 모임이 건전하게 유지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좋은 분위기를 깨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망치는 나쁜 분위기를 깨는 것이니 개혁자의 후손으로 자랑스럽게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요, 부모님이 엄해서 이랬다가는 맞아 죽어요!' '이 상황은 부모님이 알지 못하나 저는 부모님께 진실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과는 좀 특별하거든요.' 이럴 수 있을 때, 이 사람이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노아처럼 천하를 심판할 사람은 어중간한 이상한 분위기에서 자기 언행을 확실히 하는 사람입니다.
4. 덧붙여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너무 좋아 합니다. 그런데 여행이란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면서 자기의 현실에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잊게 하고 그 대신 바람을 쐬는 핑계를 대고 실제로는 우리의 긴장과 건설과 목표를 허물어 버립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풍교회 25 년의 목회를 통해 교회 차원의 외부 행사는 단 한 번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 자체가 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분위기가 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신사참배 환란에 넘어 지는 것이 아니라 평화시 이런 신앙의 자유의 시기에 교회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 지고 세상을 향해 자진해서 탈선 타락을 하게 됩니다.
가정 단위로 부모의 인도하에 간다면 비교적 안심이나 가정 단위로도 자주 가면 큰 일 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업무 때문에 또는 심방 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는 기회는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여행으로 삼아 여행의 장점을 취하면 충분합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은 죄가 된다 할 만큼 금할 일입니다. 학생의 학교 행사를 두고, 회사의 해외 출장을 두고, 또는 그런 정도의 기회가 온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
최근 국가 예산으로 대학생들에게 교환 학생, 탐방 여행, 취업 연수, 어학 연수 등의 기회가 마구 쏟아 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앞의 경우를 고려해서 왠 만하면 다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가지고 해 보면 수입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것을 장학금이나 혜택인 줄 아는데, 부모님들이 평소 낸 세금으로 가는 것이니 알고 보면 내 돈입니다. 내 돈으로 남이나 가고 나는 구경이나 하는 것을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멍청한 일이고, 내 돈으로 가는 것이니 기회 되는 대로 다 가자고 하면 이 역시 망할 사람입니다. 내 돈으로 내가 가는데 가야 할지,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여러 면으로 잘 생각해서 이런 행복한 고민 정도를 우리의 신앙으로 잘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험악한 말세를 독립의 신앙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집안에 가두어 키우기만 해서 착한 사람이 어느 날 세상 구경을 한 번 하고 나면 아주 우스운 꼴을 합니다. 지금 공회 교회들이 타 교회 행사를 따라 한다고 정신도 없는데 꼭 그 꼴입니다. 그렇다고 미리 풀어 놓고 길러야 견문이 생기고 원만해 진다 하여 아무 데나 함부로 내 보내면 아이를 쓰레기로 만들어 놓는 것인데 쓰레기야 어디를 가든지 더 더러워 질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깨끗하게 살고, 우리가 만일 쓰레기장에 갈 일이 있다면 재활용품을 찾아 돈을 버는 업무 목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 곳은 우리가 살아야 할 우리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 현실을 더 넓혀 주고 있습니다. 더 넓혀 주시면 더 넓게 가지되 세상에게 빠지면 속화 타락이라 합니다.
이런 자세로 여행을 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앙의 모범도 되고 무엇보다 가는 사람이 여행 중에 슬쩍 죄를 지을 그럴 소지는 미리 막아 질 것입니다.
작년 전국청소년 자원봉사대회 수상의 부상으로 올해 5월에 미국에 가게 될 것같습니다. 일시는 아직 미정이나 5월 첫째주나 둘째주 지나고 갈 것같습니다. 어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여권 만들어 놓으라고...
일시도 문제가 될것같고 기간도 문제가 될것같습니다. 일주일이 더 걸릴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제 불찰이고 수상이 되었던 당시에도 미국에 간다는 게 개인 사정이나 다른 이유로 가게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오늘 대화 도중 가고 싶어하고 신풍에도 교환학생으로 학생들이 해외에 체류한다고 하고...
실시간으로 예배 참석을 하면 안되겠는가 하는데, 목사님께 상의한다고 했습니다.
<답변>
비슷한 질문이 많아서 전체 교인을 위해 안내합니다. 해외 여행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자료로 올려 놓습니다. 본인이나 주변을 지도할 때 참고하셨으면.
1. 여행
- 생활
지금 사는 곳은 자기 세상입니다. 남이 사는 곳은 남의 세상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자기 세상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이를 현실이라 하며 공회 신앙은 철저한 현실주의입니다. 현실을 떠난 구원은 없고, 자기 세상을 떠난 천국 준비는 없습니다. 다만 현실에 휩쓸리면 세상에 빠졌으니 속화 타락이라고 하고, 우리의 신앙이 현실주의라고 하는 것은 현실 안에서 주님의 인도를 따라 가려면 소리 없는 투쟁이 생기는데 이 투쟁을 포기하지 말고 싸워 이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것이 우리의 생활입니다.
- 여행
여행은 자기 세상을 떠나 남의 세상에 들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행이라는 것은 믿는 사람에게는 늘 경계의 대상이며 대단히 조심해야 할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남의 세상이 알고 보면 나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구원해야 하고 신앙으로 도와야 하고 남과 접촉하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남의 세상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의 세상을 제대로 잘 알게 되면 나의 세상이 그 곳까지 넓혀 지게 됩니다. 자기라는 소아를 떠나 넓고 넓은 대아로 나가는 길입니다.
- 장단점
현재 생활은 모든 것이 짜여 져 있으므로 '안정'이 되어 있습니다. 다 아는 상황이고 자기에게 가장 편하고 좋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이상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좋기는 좋은데 더 이상 배우고 발전할 것이 없어 불리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살던 곳과 아는 것을 떠납니다.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안하고 어둡고 어렵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여행에서는 배울 것이 엄청 납니다. 전부가 새로운 지식이며 연습입니다. 고생이 많고 실수가 많으나 모든 것은 하나의 훈련입니다. 문제는 배우는 과정의 어려움에서 그치지 않고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망치는 위험 상황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게 배울 수 있는 점과 크게 위험할 수 있는 양면이 있습니다.
여행이 이런 것이기 때문에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라고 확신이 되면 용감하게 가야 하고 그렇게 간다면 위험을 조심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나, 만일 단순한 호기심이나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떠난다면 인격이 가벼워 지고 무책임해 지거나 아니면 평생을 망칠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나이에 상관 없이 마치 유치원 아이들이 4차선 대로가에 놀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
제대로 여행한 사람은, 많은 사람의 많은 세상을 알게 되어 여행 전에 비하여 자기의 지식과 배려와 인격과 품이 엄청 나게 크지고 넓어 집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맡기고 누구를 붙여도 제대로 된 십자가의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행을 잘못한 사람은, 날라리 망나니 배짱이가 되어 자기와 주변을 함게 망치고 평생 무책임하고 가벼움을 떨치지 못하는 폐인이 됩니다. 여행자 중 99 %는 폐인이 되는 여행을 하고 1 %는 여행을 통해 하나님께 여러 세상 많은 세상을 선물로 받는다 보시면 됩니다.
2. 여행을 가야 하는가?
- 보통
돈이 있고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여행의 단점과 폐단에 묻히는 지름길입니다. 돈이 있고 시간이 있다 해서 뭐든지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깁니다. 꼭 필요한 것을 절제하며 먹는 것처럼, 여행도 기회가 주어 진다 해도 많은 면을 잘 생각하여 철저히 계산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연세 많은 분들이 집안 식구나 친구들이 짝을 이루거나 떼거리로 몰려 가면 일단 발을 딛고 봅니다. 이런 사람은 낭떠러지를 보지도 않고 뛰어 내려 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인생과 인격은 늘 충동적이며 도박적이며 무작배기로 산 것입니다. 동창생이 다 가고, 전교생이 다 가고, 교육부의 프로그램이 있고, 대학의 학과 지도교수의 지시가 있고, 온 가족이 다 간다 해도 우리는 '주일' '예배' '신앙' '경제' '형편' '가족' '건강' '교회 일정' 등 모든 면을 꼼꼼히 따져 보고 '내 일정은 내가 결정'해야 비로소 사람입니다. 주변이 움직인다고 함께 움직이면 철새요 개떼입니다. 위에서 지시한다고 무조건 움직이면 노예근성이라 합니다.
여행뿐 아니라 우리의 평생 생활에서 늘 잊지 말 것은 주변에 표 나지 않게 사는 것이 좋으나 최종 결정을 해야 할 때는 늘 '나는 나' '나는 신풍교인' '나는 믿는 사람'이므로 냉정하게 나를 돌아 봐야 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한국 사람인 우리는 절대로 조심해야 할 크나 큰 단점입니다.
- 가부 결정
* 다른 교회라면
교회 행사조차 대부분 가지 말아야 할 정도입니다. 공회 교회의 교회 행사라면 일단 갈 수 있습니다.
* 부모와 함께 간다면
역시 갈 수 있습니다. 나를 지켜 보는 눈이 여행 속에서도 내 현실을 잘 유지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내 속으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힐 줄 알아야 합니다. 들뜨는 사람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마치 사이다 마시는 사람 같습니다.
* 학교의 여행이라면
예전에는 믿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불신 학교의 학칙조차 연애하면 퇴학을 시키는 정도였고 여행은 수학여행 개념이어서 학습을 고려했습니다. 지금 학교나 교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사상 집단이 되었거나 아니면 아주 놀고 먹는 것만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학교나 공공기관이 주최한다 해서 그 이름을 믿으면 바보 되기 꼭 알맞습니다. 행사의 일정과 내용을 철저히 잘 물어 보고 잘 따져야 합니다. 여행 일정에 수 없이 비참한 일들이 일어 나지만 당사자들이 입을 닫아서 잘 모를 뿐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미쳤습니다. 야당도 그리 말하고 여당도 그리 말합니다. 따라서 누구 말을 들어도 완전 미친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세상을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 속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해도 집에 앉아 천하의 죄를 다 지을 수 있습니다. 여행의 기회를 주신다면 더 조심하되 잘 순종하면 얻는 것이 큽니다. 천하의 죄를 다 이길 수 있는 사전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 친구들과의 여행은
극단적으로 금지 시켜야 합니다. 그 여행은 출발부터 죄를 짓고 낭떠러지에 뛰어 내리려고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과 시도가 4차선 대로에 뛰어 놀던 아이들이 길 건너기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위험을 생각하고 그래도 가야 한다면 왜 금하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 계획을 짜고 위험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다행히 휴대폰과 인터넷이 있어 특별한 지역이 아니면 안전할 수도 있으나 여전히 그런 기계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 혼자 여행 가는 것은
그 사람이 다윗이든지 아니면 가출 상황이니 여기서 설명할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간다 해도 사실은 대규모 가출일 뿐입니다. 혼자 가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고 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을 생각해서 이런 위험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신앙과 인생을 지도할 분들과 잘 대화하여 방법을 찾는다면 좋겠습니다.
3. 여행 중에
- 주일
출발과 도착 그리고 여행지에 일정을 미리 살펴 주일에 움직일 문제는 사전에 포기하거나 조절을 하면 됩니다. 해외 여행이 문제인데 시차가 달라 지면서 국내 달력으로 평일로 봤으나 현지는 주일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든 단체든 해외 일정을 잡으면 주일 개념이 없습니다.
일정은 대개 여행사에서 짭니다. 여행사에 직접 알아 보면 조절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인솔자는 편하고 싶어 무조건 따라 하라 하지만 일정이 바뀌지 않으면 못 간다고 하면 나를 맞춰 주게 되어 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으면 안 갈 마음으로 대화하면 어지간하면 다 됩니다. 현지에서 움직일 때 숙소에 따로 남는 방법, 일정을 빠뜨리고 따로 합류하는 방법, 여행의 출발과 도착도 하루 정도 따로 잡으면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단체 티켓의 취소 문제로 약간의 별도 요금을 내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알아 보면 왠 만하면 다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보통 '별나다.' '이상하다.' '원만하지 못하다.' '단체 생활을 모른다.' 라고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기계처럼 꼭 같은 것이 별나고 이상한 것입니다. 특별 상황이 있어야 정상적인 사람입니다. 꼭 같이 데려 가려 한다면 군대거나 노예들입니다. 인격이 없는 집단입니다. 단체 생활이란 한두 사람의 특별 상황을 고려해야 단체가 실제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이란 항상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주로 인솔자가 데려 가는 사람들을 얕잡아 볼 때 그런 식의 말을 하는 것이고 믿는 사람은 이런 경우에 나는 일정을 두고 이런 신앙관이 있어 이해해 달라고 처음부터 떳떳하게 말하면 좋은 것입니다. 이런 권리는 현대인의 자연법적 권리요 인간의 기본권이니 헌법적 권리며 대한민국과 우리 사회의 21세기는 이런 권리를 찾아 주겠다며 난리들입니다. 마땅히 찾아 가질 권리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현재까지 교회의 많은 학생들을 내 보내면서 국가든 지자체든 학교든 상관 없이 우리 학생들의 일정은 우리가 다시 조정해서 우리에게 거의 다 맞춰 나갔습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좋게 이용하면 얼마든지 잘 믿을 수 있는 때입니다.
- 예배
* 주일 예배
여행 중이라도 주일은 일정 따라 움직이지 못합니다. 다만 주일 예배는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봐도 좋고, 실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시듣기로 혼자 예배를 드려도 좋고, 인터넷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예배용 파일을 저장하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현지의 한인 교회나 방문국의 교회를 가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우리는 본교회 주일, 본교회 예배를 원칙으로 합니다. 교회와 예배까지 기웃거리는 습관 때문에 막는 것입니다. 여행지라면 그 곳의 교회와 예배를 참석함으로 신앙의 자연스런 참고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참석할 때는 공회 교회만은 국내나 세계 어느 곳과도 다르니 미리 아시고, 다른 것을 볼 때 그들 속에 장점을 먼저 찾아 적어 보시고 그리고 나서 공회와 비교해 보면 좋겠습니다. 공회 교인들은 덮어 놓고 우리와 다르면 상대가 틀렸다는 인식을 갖기 쉽습니다. 단기 방문 중에 이렇게 예배를 참석한다면 본 교회 출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 평일 예배
교회는 교회마다 예배의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요일에 어떤 예배를 드리는지 모든 것은 자유입니다. 공회는 공회 예배 시간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앞의 설명처럼 실시간이나 재독을 통해 혼자 예배를 드리는 방법도 있고, 현지 교회의 예배가 있다면 시간을 그 쪽에 맞춰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안정 된 평소 현실의 예배와 달리 모든 것이 어지럽습니다. 평소에는 이런 연습을 할 수 없으나, 여행하면서 이런 현실을 만날 때 우리는 앞 날에 환란 중에 아무도 없고 혼자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지, 연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잘 준비해서 알아서 판단하고, 훗날 돌아 와서 평소 신앙생활을 할 때 환란 때나 위급할 때나 지도하는 분이 없을 때 독립 신앙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밤 예배처럼 공회 교인들이 다 참석하는 예배가 외국에는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숙소에서 혼자 드릴 수도 있고 차나 비행기로 이동할 때는 옆에 잠깐 양해를 구하고 리시버를 끼고 혼자 재독을 하거나 혼자 조용히 묵상하며 본 교회 예배 시간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여러 상황을 생각해서 이럴 때는 가정 예배처럼 약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본 교회 예배 시간에 해당 되는 전체 시간은 기도를 하거나 아니면 묵상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은 평소 자기 신앙 생활의 총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행을 떠나 보면 자기의 그 동안 예배 생활과 신앙 생활의 실제가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드러 납니다.
- 식사 음료
포도주를 술이라 생각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음식을 먹다 보면 음료수인 줄 알았는데 술인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술을 알면 술을 알아 보는데 우리처럼 술 구경을 못한 사람들은 우습게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음식이나 음료수나 무엇이든지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물어 보면 좋습니다. 남의 나라 풍습을 배울 수도 있고 그 것도 하나의 공부입니다.
국내에서도 처음 가 보는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내 주는 음식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먹기만 하고 나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고기 이름이 무엇인지, 채소 이름이 무엇인지, 어떤 과일인지 물어 보면 공부도 되고 좋을 것인데 우리가 수줍고 못 난 민족이어서 이런 면도 안타깝습니다. 꼭 같은 여행 한 번을 하면서 미리 방문하는 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살피고 현지에서는 뭐든지 물어 보면 꼭 같은 공부도 많이 됩니다. 군 생활 2 년을 하고 나오는 분들이 자기 근무하던 곳의 옆 마을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 주신 현실, 그 현실이 바뀔 때는 많은 것을 공부 시키는 것입니다. 평소 필요 없는 것을 알지 않는 것도 필요하나 알아야 할 현실을 주실 때는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 일반 행사
단체로 가는 경우, 인솔자나 함께 간 사람들 중에 좀 놀아 본 사람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술판을 벌인다든지 아니면 남녀 쌍쌍이 뒹굴게 만들면서 마음에 든 사람을 슬쩍 접근한다든지 하는 이런 양가죽을 쓴 이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묘하게 분위기를 끌고 가다 보면 '어, 어.... ' 하다가 손목을 잡히거나 입술을 뺏깁니다. 그 놈년들은 그렇게 해 놓고 마치 실수처럼 또는 장난처럼 또는 행사 진행의 업무처럼 노련하게 넘어 갑니다. 이런 일은 유사 이래 수도 없습니다. 압살롬의 누이가 당한 것은 억울한 것이 아니라 당하려고 작정한 것이니 암논과 다말은 꼭 같은 놈년들입니다.
버스에서 2 명이 나란히 타야 하는데 옆에 남자가 앉게 되면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이나 노트북을 두 사람 사이에 예절 바르게 내려 놓고 살짝 웃어 주면 상대방은 속으로 나랏님의 공주처럼 존경하고 조심할 것인데 다말처럼 안 된다면서 상대방에게 슬슬 끌려 가는 사람은 그 사람 속에 원래 그런 바람끼가 있어 그렇습니다.
여러 사람이 화기애애 하게 잘 놀다가 조금 곤란한 상황이 나올 것 같으면 정색을 하고 저는 좀 빠지겠다 하고 언행을 확실하게 하면 함께 하던 그 모임이 건전하게 유지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은 좋은 분위기를 깨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망치는 나쁜 분위기를 깨는 것이니 개혁자의 후손으로 자랑스럽게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요, 부모님이 엄해서 이랬다가는 맞아 죽어요!' '이 상황은 부모님이 알지 못하나 저는 부모님께 진실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과는 좀 특별하거든요.' 이럴 수 있을 때, 이 사람이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노아처럼 천하를 심판할 사람은 어중간한 이상한 분위기에서 자기 언행을 확실히 하는 사람입니다.
4. 덧붙여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너무 좋아 합니다. 그런데 여행이란 그 자체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면서 자기의 현실에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잊게 하고 그 대신 바람을 쐬는 핑계를 대고 실제로는 우리의 긴장과 건설과 목표를 허물어 버립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풍교회 25 년의 목회를 통해 교회 차원의 외부 행사는 단 한 번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 자체가 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분위기가 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신사참배 환란에 넘어 지는 것이 아니라 평화시 이런 신앙의 자유의 시기에 교회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 지고 세상을 향해 자진해서 탈선 타락을 하게 됩니다.
가정 단위로 부모의 인도하에 간다면 비교적 안심이나 가정 단위로도 자주 가면 큰 일 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업무 때문에 또는 심방 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는 기회는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여행으로 삼아 여행의 장점을 취하면 충분합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은 죄가 된다 할 만큼 금할 일입니다. 학생의 학교 행사를 두고, 회사의 해외 출장을 두고, 또는 그런 정도의 기회가 온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
최근 국가 예산으로 대학생들에게 교환 학생, 탐방 여행, 취업 연수, 어학 연수 등의 기회가 마구 쏟아 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앞의 경우를 고려해서 왠 만하면 다 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가지고 해 보면 수입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것을 장학금이나 혜택인 줄 아는데, 부모님들이 평소 낸 세금으로 가는 것이니 알고 보면 내 돈입니다. 내 돈으로 남이나 가고 나는 구경이나 하는 것을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멍청한 일이고, 내 돈으로 가는 것이니 기회 되는 대로 다 가자고 하면 이 역시 망할 사람입니다. 내 돈으로 내가 가는데 가야 할지,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여러 면으로 잘 생각해서 이런 행복한 고민 정도를 우리의 신앙으로 잘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험악한 말세를 독립의 신앙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집안에 가두어 키우기만 해서 착한 사람이 어느 날 세상 구경을 한 번 하고 나면 아주 우스운 꼴을 합니다. 지금 공회 교회들이 타 교회 행사를 따라 한다고 정신도 없는데 꼭 그 꼴입니다. 그렇다고 미리 풀어 놓고 길러야 견문이 생기고 원만해 진다 하여 아무 데나 함부로 내 보내면 아이를 쓰레기로 만들어 놓는 것인데 쓰레기야 어디를 가든지 더 더러워 질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깨끗하게 살고, 우리가 만일 쓰레기장에 갈 일이 있다면 재활용품을 찾아 돈을 버는 업무 목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 곳은 우리가 살아야 할 우리 현실이기도 합니다. 우리 현실을 더 넓혀 주고 있습니다. 더 넓혀 주시면 더 넓게 가지되 세상에게 빠지면 속화 타락이라 합니다.
이런 자세로 여행을 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앙의 모범도 되고 무엇보다 가는 사람이 여행 중에 슬쩍 죄를 지을 그럴 소지는 미리 막아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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