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발언/연구

포도원 노래

발언
작성자
공회원
작성일
2024.05.22

1. 포도원 노래

이사야 선지자가 타락하여 망해가는 이스라엘을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시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노래’라고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포도원 노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었으니 알기는 아는데 이 말씀의 내면 실상을 얼마나 아는지는 교회마다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2,700여 년 전 선지자를 통해서 하신 예언이 오늘의 교회에 이렇게까지 맞아지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2. 구약의 포도원

하나님의 포도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입니다.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포도원은 심히 기름진 산에 만드셨습니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망대를 만들고 술틀을 팠습니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혔습니다.

구약 하나님의 포도원은 이스라엘이고 포도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는 간절했습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사1:2). 하나님을 거역하고 타락하여 망해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5장에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포도원 노래로 나타내셨습니다.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들포도를 맺힘으로 이스라엘은 망해버렸습니다.

 


3. 오늘의 포도원

오늘의 포도원은 교회입니다. 포도나무는 믿는 사람들입니다. 심히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만드셨습니다.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특별히 구별해서 만드신 최고 최적의 환경입니다. 믿는 사람의 구원을 이루어 가기에 최적, 최고의 환경입니다. 에덴동산이며 현실입니다. 땅을 파서 돌을 제했습니다. 마귀의 모든 방해를 제거했습니다.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종자이니 극상품입니다. 택하시고 대속하시고 중생시켜 불러 믿게 하셨습니다. 망대를 세웠습니다. 대적과 도적을 미리 보고 알 수 있도록 말씀을 주셨고, 양심을 통해 살펴 알 수 있도록 성령의 감동을 주셨습니다. 포도 열매를 짜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도록 술틀을 팠습니다. 구원의 실상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물질계 세상을 주권하시고 환경 현실을 섭리로 운영하셨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하실 수 있는 전부를 다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습니다. 죄를 멸하여 죄와 상관없는 사죄의 역사와 사람을, 하나님의 뜻이면 전부를 다하여 준행하는 의행의 의인을, 하나님과 화친하여 동행하며 하늘의 사람으로만 사는 대속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오늘까지의 교회를 향한, 믿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들포도를 맺혔듯이, 오늘의 교회도 들포도를 맺혔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자기중심으로만 가득 찼습니다. 천국은 없고 세상이 천국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인본으로 가득 찼고 온갖 세상으로 가득 찼습니다. 대속의 생활과 대속의 사람은 흰쌀에 뉘보다 더 희귀하여 눈을 씻고 찾아도 없습니다. 교회는 많은데 교회가 없습니다. 교인도 없습니다. 주일도 없고 예배도 없습니다.

 


4. 들포도 맺힌 포도원 처리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린 포도원에 대한 하나님의 처리를 말씀하셨습니다. 울타리를 걷어서 먹히게 하십니다. 경계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세상과 교회의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교회가 세상이 되니 세상이 교회를 먹어버렸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밥이 되었습니다. 정치의 밥이 되고 사업의 밥이 되고 심지어 문화라는 미명의 더러운 것의 밥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세상에 교회가 있는가? 한국이 세계의 예루살렘이라고 한 지가 몇십 년이 지났는데 오늘 한국에 교회가 있는가?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하십니다. 교회를 보호하는 담을 없애버립니다. 교회라고 하면 그래도 좀 다르게 보던, 집사라면, 장로라면, 목사라면 그래도 좀 다르게 보던 사람들의 인식이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교회에 대한 인식, 목사에 대한 인식, 장로 집사에 대한 인식이 절의 중보다도 못하고 대학교 교수보다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천주교 신부보다는 한참 떨어집니다. 교회를 하나의 사업체로 알고, 좀 건전하면 사교 단체 정도로 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포도원을 황무케 하십니다. 교회가 황무지가 된 지 오래입니다. 유럽의 교회들이 술집에 팔려서 조롱거리가 되고, 한국의 어느 전원 교회도 찻집으로 변해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곳이 있습니다. 교회에 교인이 없습니다. 교인다운 교인은 희귀하고, 껍데기를 유지할 수 있는 교인의 숫자조차 자꾸 줄어듭니다. 교회에 청년이 없고 아이들이 없습니다. 대부분 교회에 주일학교 예배가 없어졌습니다. 슈퍼마켓 숫자보다 더 많다고 하던 교회가 자꾸 줄어듭니다. 황무하게 만드시고 있습니다. 주일이 없어졌고 예배가 없어집니다.

가지를 자르고 북을 돋움이 없게 하십니다. 교회의 구별, 교인의 구별이 없어집니다. 신앙생활을 돕는 역사가 다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질려와 형극이 납니다. 교회 안에 복음은 없어지고 하나님과 천국을 향한 구원을 절단내는 인간 지식에 의한 인본주의 사상과 인식이 가득 찼습니다. 세상주의의 세상 말과 세상 인식과 사상만 가득합니다.

구름을 명하여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십니다.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일 것이라는 선지자 아모스의 외침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교회 안에 복음이 없습니다. 설교는 많은데 대속의 복음은 희귀합니다.

 


5. 소망을 두고 계시니

이사야 선지를 통해서 노래하신 포도원의 슬픈 노래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교회를 그대로 예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한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하신 말씀이 2,700여 년 후 오늘의 교회에 이렇게까지 맞아지는 것을 보면서, 과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 때와 달리 이사야 선지 때는 아직은 소망을 가지고 회개를 외친 말씀입니다. 우리 시대를 향한 말씀이니 아직 우리 시대에도 소망은 있다는 말씀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교회들의 하는 꼴을 보면 오래 전에 버림받아 마땅한데,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도 우리에게 소망을 두고 계십니다.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살아 있을 때, 조금이라도 세월이 남이 있을 때 더욱 충성하고, 잘못된 길에서는 얼른 돌아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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