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발언/연구

역류 - 시대의 조류에 거스리는 생명을 기도하며

발언
작성자
목회자
작성일
2023.04.07

시대의 조류, 더 강한 쓰나미

 

1. 시대의 흐름

 

‘조류’는 밀물과 썰물로 일어나는 바닷물의 흐름을 말합니다.

‘시대의 조류’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뜻입니다.

 

시대의 조류 속에는 속화된 교회를 포함하여 모든 종교, 정치, 문화, 예술, 유행의 흐름이 들어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하나의 작용이 일어나고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먹히면 전체적인 흐름이 되면서 시대의 조류가 됩니다.

 

때로는 정치로, 때로는 스포츠로, 때로는 문화 예술로,

어떤 것들의 유행으로, 별별 것들이 다 일어나서

그것들이 시대의 조류가 되어 오늘까지 흘러왔고,

지금도 그런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K…’ 무엇이 세상으로 뻗어나간다고 야단들입니다.

 

 

2. 휩쓸고 가는 흐름

 

2011년 3월, 동일본에 쓰나미가 몰려와서 1만 5천 명이 넘게 죽고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쓰나미는 지진으로 인해서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오는 해일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말할 것 없고 짐승들과 자동차들, 심지어 어지간한 집들까지도

물결에 휩쓸려서 떠내려갔습니다.

 

막을 수도 없고 맞설 수도 없이, 말 그대로 대책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21세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와 과학의 나라인 일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류와는 비교도 못 할 만큼 더 강한 해일이었습니다.

 

 

3.  비혼, 졸혼이라는 오늘날의 조류

 

21세기 오늘 수많은 시대의 흐름, 시대의 조류 속에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흐름을 생각해 봅니다.

 

참 입에 담기 싫고 하기 싫고 쓰기 싫은 말 중에 하나, ‘비혼, 졸혼’이라는 아주 고약한 말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해도 간섭 없이 따로 산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 정상적인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사람이라는 사람들이 예사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흐름, 이 시대의 큰 조류 중 하나입니다.

 

 

4. 조류가 쓰나미가 되어 모두를 덮치고 있는데 

 

결혼 적령기에 있는 20대 처녀 총각들,

결혼이 한참 늦은 30대 총각 처녀들이

이런 흐름에 휩쓸려서 결혼을 늦추고 있고 안 한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의 초혼은 40대 초반이 20대 초반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잘못된 결혼에 대한 인식이

조류를 넘어 조류보다 강한 시대의 쓰나미가 되어 덮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 안에 결혼해야 할 20대도 있고 30대도 있습니다.

20대 초 중반에 결혼하여 30대에 아이 네댓을 낳고 기르고 있는 선배들,

그들의 힘들지만 행복한 모습들을 눈으로 보면서도,

그 선배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안아주고 이뻐해 주면서도

정작 자기들은 결혼을 늦추고

백마 탄 왕자와 신데렐라가 나타나기를 고대하며 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목회자와 자기네 부모들은

애가 타고 속이 새카맣게 타서 죽을 지경인데,

불효막심한 젊은이들은 시대의 조류보다 더 강한 시대의 쓰나미에 휩쓸려

꿈만 꾸고 잠꼬대만 하고 있습니다.

 

 

5. 시대의 조류를 거부했던 충절

 

모두가 아는 역사,

이성계가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울 당시 고려의 충신 정몽주가 있었습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정몽주에게 하여가를 읊으며 회유합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의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이 나라면 어떠며 저 나라면 어떤가?

이 임금이면 어떻고 저 임금이면 어떤가?

무너져 가는 고려에 충성하지 말고 시대의 조류를 따라 새 나라 건설에 동참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단심가로 정몽주는 화답했습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임 향한 일편단심…’

 

나라를 말아먹은 어리석고 무능한 왕이었고 망해가는 나라였지만

그 나라와 그 주군에 대하여 충성과 절개를 변치 않고 지켰습니다.

 

그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죽음으로 지킨 그 절개가 오늘까지 충신의 대명사가 되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니 평가도 달라지고 다양해지지만,

충절에 대한 평가만큼은 오늘까지도 그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6.  역행, 환경을 뚫어내는 생명의 속성

 

생명 있는 존재는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생명력으로 환경을 거스르며 생명의 역사를 하면서 존립하고 성장하고 번식합니다.

작아도 생명 있는 물고기는 홍수의 황토 물결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휩쓸려 가는

그 속에서도

그 물결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거센 물결에 휩쓸려 가지 않습니다.

 

생명 없는 존재는 조금 큰 물결이 오면 집채만 한 것도 물결을 따라 흘러갑니다.

조금도 거스르지 못하고

물결이 가는 대로 이리 처박히고 저리 처박히면서 물결 가는 대로 따라 흘러 떠내려갑니다.

마지막에는 어느 한 곳에 처박히거나 부서져 버립니다.

생명 없는 물질은 무엇이든지 땅속에 들어가면 썩어서 흙이 되어 버립니다.

 

손가락으로 잡기도 어려울 만큼 작아도

생명 있는 겨자씨는 땅속에 심으면

땅속의 지기, 온도, 습도, 박테리아 등 모든 것을 양식으로 먹고 싹을 틔우고 자랍니다.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은 환경에 피동되지 않고 영향받지 않습니다.

생명으로 환경을 밥으로 먹고 자랍니다.

 

 

7.  역류, 신앙의 생명으로 오늘 이 시대의 조류를 아득히 뛰어넘기를 

 

국기 배례를 거부하여 많은 핍박을 받았던

위천교회 당시 주일학생들의 승리의 바탕에는교회서 배운 말씀이 있었습니다.

 

학교 교장이 어린 학생들을 그렇게까지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드렸던 이유가,

학교는 일주일에 6일을 가르치고, 교회는 일주일에 주일 하루만 가르치는데,

엿새 가르치는 학교보다

하루 가르치는 교회 말이 더 권위가 있고 학생들이 더 순종하고 따른다

그렇게 자존심 상하면서 아이들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교육가로서 자존심 상할 만하지만, 신앙으로는 그것이 말씀의 능력이고, 신앙의 생명입니다.

 

말씀은 생명이고,

말씀으로 바로 배운 신앙은 생명력이 역사할 것이니,

생명의 말씀으로 바로 가르쳤으면,

말씀을 바로 배우고 바로 살았으면

세상의 어떤 흐름, 시대의 어떤 조류, 그보다 더한 어떤 시대의 쓰나미가 몰려와도

그런 것에 휩쓸리지는 않을 것인데,

 

우리의 귀한 청년 남녀들이 이 시대의 잘못된 결혼관에 대한 고약한 조류 쓰나미에 휩쓸려

정처 없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대책 없이 지켜보자니,

그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안타깝고,

 

시대를 역류하여 생명의 복된 길로 인도하지 못하는,

오늘의 나의 무능한 모습을 만든 지난날을 탄식하며,

오늘도 애타는 심정으로 소망 가운데 기도합니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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