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하신 하나님의 가변적 대응 역사

1. 불변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불변자십니다.

영원 전 자존하시고 영원 후까지 불변하신 분이십니다.

자존자라야 완전하고 완전자라야 불변합니다.

하나님은 자존, 완전, 영원 불변이십니다.

불변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월이 지나도, 환경이 변해도, 그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아야 불변입니다.

절대자이시기 때문에 어떤 것에게 간섭도 영향도 받지 않으십니다.

자존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만 가능합니다.

2. 가변적인 피조물 인간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 중에 가장 변덕이 심한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 중에 가장 고급이며 고차원인 존재가 또한 인간입니다.

이런 인간이기 때문에 변덕이 가장 심합니다.

짐승은 인간보다 변덕이 조금은 덜합니다.

식물은 동물인 짐승보다 더 덜 변하고, 식물보다 무생물인 돌멩이는 아예 변함이 없습니다.

객관인 비바람의 세월의 흐름에 변함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자체적인 변동은 없습니다.

그냥 두면 두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10년이고 100년이고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펴볼 때 고급의 존재, 고차원의 세밀한 존재일수록 변덕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피조물과 비교할 수 없지만,

존재의 차원이나 고급의 정도로 본다면 하나님보다 고차원일 수 없고 세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불변이십니다.

3. 불변하신 하나님의 가변적인 역사

하나님은 불변하신데,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변하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창세기 1장에는 창조의 하나님으로,

범죄한 아담에게는 책망의 하나님과 함께 구원 언약의 하나님으로,

아벨의 제사는 기뻐 받으신 하나님으로,

가인에게는 진노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노아 홍수 때는 수십억의 인구 중에 단 8명만 남기고 모조리 홍수로 멸망시키는 심판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는 약속의 소망의 하나님으로, 야곱에게는 보호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성경 전체를 두고 나타나신 하나님을 보면 변화가 무쌍하다 할 만큼 변하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십니다.

불변의 하나님이 왜 변하는 모습으로 나타날까?

하나님은 불변이신데 하나님이 상대하는 인간이 변하기 때문에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이 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불변 하나님의 불변의 사랑,

불변의 목적을 이루어가시는 그 대상이 조석(朝夕)으로, 시시때때로 변하는 피조물 인간이기 때문에,

그 인간을 변하지 않는 불변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가시려고 하니

그 대응의 역사가 변화무쌍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불변하신 하나님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불변 하나님의 가변적인 대응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면 양초는 녹아서 물이 되고 진흙은 더 단단해집니다.

뜨거운 열을 가하면 얼음은 녹아서 물이 되고, 물은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고,

가연성 물질은 불이 붙고 타서 재가 됩니다.

같은 열인데 그 열을 받는 대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이,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불변이신데,

하나님을 상대하는 피조물 변덕쟁이 인간이 어떠함에 따라

하나님의 대응 역사는 가변적으로 역사하시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