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발언/연구

예정론 (구원과 죄)

작성자
공회원
작성일
2021.11.09

구원과 죄

 

죄도, 타락도 하나님이 예정하셨다는 것을 공회 교인들은 웬만하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내면을 ‘구원과 죄’의 관계로 간략한 교리적, 논리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1. ‘구원’이란 단어의 의미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한 인도자는 모세입니다. 그 이름 ‘모세’라는 뜻은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입니다. ‘구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모세가 이스라엘을 구원해 냈습니다. 그 이름을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고 탄압하고 있던 바로의 공주가 지었으며, 그 공주의 아들이 되어 바로의 궁에서 40년간 애굽의 문물을 익히게 해서 그것을 이용하면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해 내게 하신 것 또한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역사입니다.

구원이란 일차적으로, 건진다는 뜻입니다. 죄로 인한 사망에서 건지고, 고난과 가난과 사망과 절망에서 건지고, 사망에 속한 불행과 고통과 슬픔에서 건지는 것이 구원입니다. 건진 다음에 다시는 사망과 불행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구원이며, 생명과 평강으로 영원히 더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구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죄인의 구주로 오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의원이 필요 없듯이, 죄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구주가 필요 없습니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자기 의를 자랑한 바리새인은 버림을 받고, 죄인임을 깨닫고 구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 세리는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이유입니다. 구원이란 죄와 죄로 인한 사망과 모든 멸망의 것들이 있을 때 해당되는 말이며 필요한 것입니다.

 

2. 기독교의 구원

기독교는 구원의 도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이 구원이며, 하나님이 사람 되신 도성인신이 구원 때문이며, 믿는 사람의 모든 신앙생활 전부가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죄와 죄로 인한 영원한 멸망에서 건짐 받고, 다시는 그 죄와 멸망에 빠지지 않으며, 영원토록 영생 복락을 누리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이며 우리가 받았고 받을 구원입니다.

구원을 위한 생활이 기독교의 모든 신앙생활인데 그 내면에 ‘죄’가 들어 있습니다. 죄에서 구원받는 것이고 죄로 말미암은 멸망에서 구원받는 것입니다. 죄가 있기 때문에 구원이 필요하게 되었고, 구원은 죄와 죄로 말미암은 멸망에서 건지는 것입니다. 구원과 죄는 상반되는 것인데, 구원은 생명이고 죄는 사망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구원이란 죄가 있어야 필요한 것이고, 죄 때문에 구원이 있게 된 것입니다. 죄가 없는 곳에는 구원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죄 때문에 있게 된 것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5:20)는 말씀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와 같은 일들이 많습니다. 병자가 있어야 의사가 필요합니다. 병자 없는 곳에는 의사는 필요 없습니다. 불이 나야 소방서가 필요합니다. 도둑이 있어야 경찰도 필요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군대의 가장 잘하는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전쟁이 없어도 전쟁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훈련하는 군인이 진정한 군인입니다. 그런 나라는 전쟁이 없다고 합니다. 구원과 죄의 관계를 가르치는 자연 계시로 볼 수 있습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작정된 구원

우리 구원은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되었다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뜻이고, 제사장 선지자 왕의 직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사장은 죄를 지어 하나님과 원수 된 하나님의 백성을 자기를 바쳐 하나님과 결합시키는 직책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하는 데 자기를 다 바치는 직책입니다. 왕은 하나님의 통치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알리고 순종하게 하는데 자기를 다 바치는 직책입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라는 이름, 그 직책은 죄가 있을 때 해당되는 이름이며 직책입니다. 제사장도 선지자도 왕도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 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는 직책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했다는 말씀은, 영원 전 하나님의 목적인 예택 안에 이미 죄가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범죄와 영원한 사망, 거기서 구원하기 위한 신인양성일위의 도성인신, 그리스도 직책인 십자가 사활의 대속의 역사까지를 염두에 두고 목적을 정하셨다는 말씀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인 것입니다.

 

4. 구원과 죄-무한한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은 예택에서부터 죄가 들어 있다는 말씀임을 생각해 봤습니다. 죄의 값은 영원한 사망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의 법에 하나님도 변할 수 없습니다. 영원한 사망의 값을 치르지 않고 죄를 멸하는 법은 하나님도 없습니다.

목적을 정하실 때부터 죄를 넣어두신 것은,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값이 어떠함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알리며 체험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고, 범죄로 인한 영원한 사망, 멸망의 이 지식과 체험을 알리시는 데 들어간 신인양성일위의 도성인신이며, 사생활 공생활과 십자가 고난의 죽으심과 영원한 피조물의 몸을 입은 부활입니다. 이는 무한한 희생의 자본이며,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서 발원된 것입니다. 이 모든 희생을 다 사랑하심으로 자원하셨으니, 구원과 죄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길이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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