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발언/연구

규정과 자율 - 교회 운영

연구
작성자
(행정)
작성일
2021.09.09

규정과 자율 - 교회 운영



1. 옷 차림과 교회 생활


우리 교인들의 옷 차림은 외부 사람들이 좀 칙칙하다, 교회 나올 때는 좀 곱게 하면 좋겠다 한다.

우리 교인들이 교회 올 때는 좀 조심을 하다 보니까 그런 말을 듣는다. 예배라는 것과 교회라는 기본 성격을 설명하면 조금 이해를 한다. 고맙다. 그런데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10대들이 한 번씩 보란 듯이 입고 나오면 눈길을 피한다. 모두 한 때 그러다가 또 제 자리로 돌아 온다.

교회는 정숙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분들은 제게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지도를 하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그 분들에게 다른 면을 제가 적극적으로 제지하면 간섭이 지나치지 않느냐고 한다. 바로 이런 입장 때문에 최대한 세월을 기다린다. 그런데도 저는 좀 교회를 너무 경직되게 운영한다는 말을 듣는다. 누가 뭐라 해도 교회는 좀 정숙한 것이 맞다. 절에 가고 천주교 가는 사람을 보면 안다. 문제는 어느 정도를 기준으로 잡을 수는 없다. 각자 알아서 할 뿐이다.

 

2. 교회의 규제와 교인의 자유


노선과 교리 문제는 어렵지만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성경에서 발견해 내는 과정이 어렵다. 어렵지 않다는 것은 일단 확인을 하고 나면 변동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복잡할 것이 없다. 반면에 교인의 옷차림이나 예배당 건축이나 찬송하는 방식 등은 교리나 규정을 만들 수 없다. 이 것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원칙만 있고 실제 상황은 완전히 맡겨 놓을 수밖에 없다.

세상이 막 가다 보니 교회의 건축과 교인의 옷차림과 예배의 현장 모습이 세상을 바짝 뒷쫓아 가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세상에! 어떻게 교회에서 저럴 수가 있나! 이런 말은 쉽게 나올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되는 과정을 보면 간단하지 않다. 술집에 다니던 사람을 전도했고 그가 첫 출석을 할 때 그로서는 최대한 조심을 했으나 일반 교인이 볼 때는 낮 뜨거운 옷이다. 옷 입는 자세 때문에 예배당 문 밖에 세워두고 버릇을 잡으려 들 수 있을까? 모르기 때문에 가르쳐야 한다. 가르침에는 시간이 걸린다. 바로 이런 면 때문에 교인의 옷차림, 예배당의 모습, 예배의 현장 모습이 밤무대가 된 듯하다.

 

이런 문제를 두고

천주교는 일찍부터 옷과 건축과 예배의 겉 모습도 교리 정도로 규제했다. 그래서 천주교의 예배당 울타리 안을 보면 아직도 건전하다. 건전한가? 모두 돌이 되었기 때문에 문제는 일으키지 않으나 그 대신 온기가 없다. 이런 석고화를 피하려고 우리는 천주교를 개혁하던 초기부터 개별적인 신앙의 생명력을 강조했다. 이 생명력이 오늘 21세기의 과학 문명 안에서도 생명력을 발하고 있는 교회의 생명성이다. 문제는 그 개별성을 가지고 육체가 세상을 향해 죄를 짓는 자유도 함께 따라 들어 왔다. 교회 안에서 세상의 밤 무대가 벌어 진 것이다.

이런 현상을 예견하여 모든 교회들은 규제를 한다. 적어도 교회 헌법과 규칙을 통해 모두 규제를 적어 놓았다. 그런데도 규제에 막상 나서려면 전도와 부흥과 회비 모금에 문제가 생긴다. 또 그렇게 앞 장 서는 목사 집이 사모와 딸들이 더 심하다. 결국 제재는 이루어 지지 않고 서로 눈을 감아 주며 오늘 우리의 교계는 모두 망가졌다 할 정도다. 공회는 1966년 정식 출발하던 첫 날부터 성경 하나 외에는 어떤 글로도 규제를 적지 않았다. 불문법 교단이라는 뜻이다.

 

3. 교회의 역량


결론적으로, 교리와 노선이라는 것은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지 중이 절에게 떠나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리와 노선의 정확성은 항상 얼마든지 토론 대상이다. 주님 오실 때까지 늘 고치고, 또 더 나은 것을 찾는다.

교인의 옷은 서울 강남의 기준에서 건전한 것이 신풍에서는 눈살을 지푸리게 할 수 있다. 젊은 이들로서는 정말 정숙한데 노인들이 시비를 하고, 노인들은 정성을 기울였지만 젊은이들은 기가막혀 쳐다 보지 못하겠다고도 한다.

결론은, 각자 알아서 할 수밖에 없다. 교회로서는 '모두 조심해 주시라' 여기까지 말할 뿐이다. 직접 누구의 옷을 평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사택의 아이에게나 공석에서 말할 정도로 조심할 뿐이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교회의 역량'을 살핀다. 10대든 첫 교인이든 또 무슨 사연이 있든, 교회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옷을 입어도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려 주면 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교회 전체가 자꾸 과속을 하게 되면 교회의 역량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게 쉽게 흔들린다는 뜻이다. 세월 속에 과도기를 거치며 곤란하게 입고 다니는 분들이 점점 교회의 평균과 가까워 지고 그리고 전체 교인의 전체 분위기는 늘 예전을 고수할 수 있다면 교회는 역량이 있는 교회가 된다. 모든 면으로 다 그렇다.

 

(출처: 신풍교회 발언 2457번)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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