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회 발언/연구

오늘의 선악과

발언
작성자
공회원
작성일
2023.10.27

오늘의 선악과 


1. 에덴동산 선악과

공회 교인이면 대개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선악과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에덴동산에는 세 가지 과실 나무가 있었습니다. 동산에 가득 차 있는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있는데 임의로 먹으라 하신 과실입니다. 동산 중앙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과가 있습니다.

생명 나무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인데, 타락 전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연결된 상태이므로 생명과를 일부러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에도 생명 나무가 있다고만 했지 먹어라는 말씀은 없습니다. 범죄 후에는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생명 나무의 길을 지켜 범죄하고 타락한 인간이 임의로 생명과를 먹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선악과는 먹지 말라고, 먹으면 정녕 죽는다고 했습니다.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꽉 찼는데, 하필이면 먹으면 죽는다고 하신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고 죽은 것이 인류 시조 아담입니다.


2. 선악과를 보는 시각

세 가지 과실 중에서 선악과를 생각해 봅니다. 에덴동산 선악과는 인간이 뱀의 미혹을 받기 전과 후가 정반대로 보였습니다. 뱀의 미혹을 받기 전 선악과는 먹으면 반드시 죽는 마치 독이 든 과실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게 되어 있고 그렇게 보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뱀의 미혹을 받고 난 후의 선악과는 성경에 기록되기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창3:6)고 하셨습니다. 같은 나무이고 같은 사람인데 사람 속에 들어간 지식에 따라서 정반대로 보인 것입니다. 뱀의 말을 듣고 미혹을 받아 사람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보는 눈, 시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안경을 쓰고 사물을 투명하게 바로 보던 사람이 빨간색 안경을 쓰니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먹으면 정녕 죽는다는 하나님 말씀은 잊어버리고, 뱀의 말을 듣고 뱀의 지식이 주격 지식이 되어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여서 먹지 않으면 안 되게 보였고 먹을 수밖에 없어서 결국 먹었습니다. 미혹을 받아 지식이 변하고, 그 지식으로 사람이 변하니 시각이 변했고, 그 시각대로 정반대의 판단과 행동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3. 온 세상에 가득 찬 오늘의 선악과

세 가지 과실을 오늘에 적용해 보면, 생명과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것이니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대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속 입은 사람의 성화적으로는 현실에서 대속 입은 사람으로 사는 것이 생명과를 먹는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악과는 말씀을 어겨 죄를 짓는 것입니다. 임의로 먹는 과실은 생명과와 선악과 둘을 두고 선택하는 자유성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유성이란 주권이라는 말이고, 자유성 주권을 에덴동산 표현으로 ‘임의’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의 세 과실, 그 중에 선악과는 말씀을 어겨 죄를 짓는 것인데, 믿는 사람이 왜 죄를 지을까? 몰라서 짓는 죄는 허물입니다. 고하면 사함을 받습니다. 알고 짓는 죄는 고범죄입니다. 선악과를 먹는 것은 고범죄입니다. 하와는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담도 알았습니다. 알고 먹었기 때문에 고범죄이고 영원한 사망입니다. 알면서도 왜 먹었을까? 미혹을 받았고, 지식이 변했고, 사람이 변하여 시각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순서를 거쳤고 그렇게 된 것입니다. 미혹 받은 후의 순서는 전부 필연성입니다.


오늘 믿는 사람이 선악과를 먹는 원리도 같습니다. 세상 그 무엇에든지 미혹을 받으면 미혹의 그것이 그 사람의 지식을 바꾸고 순간적으로 사람을 바꾸며 시각을 바꾸어 죄를 짓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윗은 평생을 두고 선악과를 한 번 먹었습니다. 원리는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것과 같았습니다. 미혹을 받았고, 순간적으로 사람이 변했고, 그 순간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모습이 심히 아름다워 보인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미혹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미혹을 받으면 별수 없이 미혹의 사람이 되고 맙니다. 천하의 다윗도 그렇게 되었거늘 하물며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 어떤 것이든, 그 무엇이든 미혹을 받으면 그 미혹에 눈이 어두워집니다. 어두워지는 정도가 아니라 정반대로 뒤집어지게 됩니다. 어두워지는 것보다 더한 것이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사망은 생명으로 생명은 사망으로, 수치는 영광으로 영광은 수치로 보여지고 판단됩니다. 오늘 세상이 그런 세상이고 그런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오늘의 세상이며, 하늘 천국을 소망하는 우리가 사는 주변 현실입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일 수 있는 선악과가 오늘 우리 주변에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온 세상이 선악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혹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그 세상에서 미혹을 받지 않아야 선악과를 먹지 않을 수 있고 생명과를 먹고 영생의 기능을 마련할 수 있는 오늘입니다. 참 어렵습니다.


에덴동산에 선악과는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명과 외에는 전부 임의로 먹을 수 있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먹기에도 좋은 나무가 꽉 찼는데 하필이면 하나뿐인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오늘에는 선악과가 온 세상에 가득 찼습니다. 반대로 생명과도 온 세상에 가득 찼습니다. 문제는 미혹을 받지 않고 주신 선택의 자유로 생명과를 먹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다.

신앙은 자전거 타는 걸음이라고 합니다. 달리면 달릴수록 달릴 수 있고, 속도를 늦추면 늦출수록 넘어질 위험성이 높아지며 멈추면 바로 넘어지는 것이 자전거입니다. 신앙도 그와 같다고 합니다. 신앙은 전진이고, 뒤로 물러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늘을 소망하며, 세워 주신 귀하고 복된 길에서, 주신 진리의 길을 따라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가는 것만이 미혹을 받지 않는 길이며 온 세상에 가득 찬 선악과를 먹지 않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영광의 구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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