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먹는 과실
임의로 먹는 과실
창세기 2장의 에덴동산에는 세 종류의 나무 과실이 있습니다. 생명 나무와 선악과, 그리고 임의로 먹으라 하신 과실입니다. 동산 가운데 생명 나무와 선악과가 있습니다. 생명 나무도 선악과도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임의로 먹으라 하신 과실은 거의 대부분입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창2:16)
생명과는 먹으면 영생하는 것입니다. 현실의 말씀 순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악과는 먹으면 죽는 것입니다.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짓는 것입니다. 선악과도 생명과도 아닌 임의로 먹는 과실은 무엇일까? 죄도 아니고 의도 아닌 것인가?
‘죄는 짓지 않는 상태에서의 불의가 임의의 과실이다.’ 얼마 전까지 이와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말하자면 죄도 의도 아닌, 죄는 아닌데 의도 아닌 그런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에는 늘 의문이 있었습니다. 구원 아니면 사망, 사망 아니면 구원이 우리가 배운 교리인데 의도 죄도 아닌, 구원도 사망도 아닌 그런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요일 5:17에는 ‘모든 불의가 죄’라고 했습니다. 죄도 의도 아닌 중간 상태는 성경적으로도 맞지 않고, 교리적으로도 없고, 실제 생활에서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은 흑백의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임의의 과실’은 무엇일까? 단어의 의미에서 그 답을 찾아봅니다. 성경의 단어를 일반 국어사전의 뜻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 계시라는 의미에서 글자의 뜻을 살피면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의(任意), 뜻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네 뜻대로 알아서 하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교리로 말하면 ‘자유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알아서 해라, 자유성을 가지고 판단해서 알아서 옳은 길을 찾고 옳은 것을 행하라는 것이 임의의 과실이라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임의라는 단어는 행함이 아니고 ‘선택’이 중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은 궁극의 주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신에게 주신 주격 선택의 권리를 말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자유성이며 임의로 먹으라 하신 것입니다. 심신이 중생된 영을 선택하든지 악령을 선택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중생된 영을 주인으로 택하면 생명의 구원의 행동을 할 것이고, 영을 배제하고 심신 제 단독이 하면 영의 자리를 악령이 차지해서 악령을 주인으로 선택한 것이 되고 그 결과는 사망의 행동을 할 것입니다. 임의로 결정해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선과 악의 행위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는 시간의 순서를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선택과 행위는 함께 됩니다. 따라서 중생된 영을 선택하는 그 순간의 행위는 의가 되고, 악령을 선택하는 그 순간의 행위는 죄가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심신이 임의로 하는 것이고, 그 임의가 바로 자유성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주로 먹을 수 있는 과실은 임의의 과실입니다. 선악과는 중앙에 하나뿐이고, 생명과도 하나뿐입니다. 그 외에는 전부 임의로 먹을 수 있는 과실입니다. 선악과는 분명합니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생명과도 분명합니다. 먹으면 영생합니다. 그런데 죄 없는 에덴동산에서 생명과를 먹는 것에 대한 말씀은 없습니다. 주로 먹을 수 있는, 혹은 먹어야 되는 가장 많은 과실이 임의의 과실입니다. 우리 현실 생활에서도 우리가 임의로 판단해서 해야 할 행동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교리적으로 죄도 아니고 의도 아닌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성경은 흑백을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구원 아니면 사망이지 구원도 사망도 아닌 것은 없다는 것이 성경입니다. 임의의 과실을 ‘죄는 짓지 않는 상태에서의 불의’라고 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것이 됩니다.
‘임의’라는 말은 ‘네 뜻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자유성으로 판단해서 옳은 것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판단해서 옳은 행동을 하면 영생이 될 것이고, 자유성으로 판단해서 죄를 지으면 사망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배 시간에 예배는 당연히 드리는 것입니다. 안 드리면 죄가 됩니다. 선악과입니다. 예배를 드리면 다 의가 되는가? 예배드리는 자세는 임의의 과실입니다. 예배를 드려도 마음을 딴 데 두고 드리면 겉은 예배인데 속은 죄를 짓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먹을 과실을 죄로 먹는 것입니다.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 임의의 과실을 의로 먹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구원입니다.
배운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배웠는데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 오랫동안 의문을 가지고 있던 에덴동산의 ‘임의로 먹는 과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결이 되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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