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공회 신앙과 교회 윤리 - 방문할 때 대표 기도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19.05.18
(교회의 예절)
김춘도 목사님이 20대에 중간반 반사를 하면서 큰 아이를 보듬고 부산의 산꼭대기를 뛰어 오르 내리며 심방을 했습니다. 맡은 학생이 수백 명이고 대부분 불신 가정의 주일학생 출신입니다. 심방을 하면 예배 출결과 배운 말씀의 복습이 위주입니다. 예배를 살짝 뺀 학생에게 김 목사님은 정감있게 '떽! 다음에는 그러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모습을 늘 보던 아이가 어느 날 학생을 훈계하는 아빠 품에서 눈치를 보다가 '떽!'이라 합니다. 학생도 기분 나쁜 일이 아니고 그 모습이 귀여워 웃고, 아빠도 근엄하게 학생을 가르치고 혼을 내다가 웃어 버립니다. 서부교회 1980년 전후의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여기서, 너댓 살짜리 아이가 10대 중반의 아득한 형님에게 아버지 빽을 믿고 '떽!' 이라는 말로 혼을 낸 것을 두고, 윤리적으로 말한다면 너무 건방졌고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목회와 그 심방의 현장을 고려하면 너무 딱딱하게 진행 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참 귀한 모습입니다. 공회는 예의범절을 따지다 보면 유교와 천주교가 된다며 늘 생생한 신앙의 현장을 강조합니다.



(공회의 예절)
부공3, 연구소 쪽에 인물들은 평생에 '어린 놈들이 버릇이 없다'는 소리를 그렇게 많이 들었습니다.
연륜과 여러 입장이 그렇게 말할 정도가 되는 분들이 말할 때는 늘 돌아 보며 조심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어른들 밑에 댓살짜리 인물들이 교회의 지도자인 부모가 하는 말을 옆에서 듣다가 연구소 직원들에게 젊은 ㄴ들이 버릇이 없다 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이 곳의 직원들은 나귀 입으로도 고쳐 준다고 생각하고 또 자기 잘못에 대한 비판은 주일학생에게도 듣고 고친다는 공회 원칙 때문에 맞대꾸를 해 본 경우는 거의 기억에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학생으로 배우던 이들이 교수에게 내 축복 기도를 받으라고 찾아 옵니다.

백 목사님께 배우다 보면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높고 귀한 것이 많습니다. 백태영 백영익이라는 공회 최상급의 어른들도 그 분들의 자녀나 손주 되는 교인들과 교역자들이 백 목사님 밑에 함께 배웠습니다. 1만 5천명 전체를 가르치면서 실제 예를 들며 가르치는 것이 효율적이어서 백 목사님은 80세에 설교를 하면서 이미 55세가 된 백태영 목사님의 8세 10세 때 실수한 일을 언급하자, 그 자리에 앉아 있던 10대 학생이나 20대 전도사들이 부모급인 백태영 목사님을 상대로 8세나 10세 아이로 상대하고 표현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공회의 장점이면서 공회의 단점입니다. 타 교단이면 80대 스승이 50대 중진과 10대나 20대의 자녀와 까마득한 후배들이 동시에 앉은 자리에서 50대 중진의 그런 이야기를 모두 낱낱이 까뒤집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려 지는 바람에 중진의 위신이 섭니다. 그대신 그런 위신 때문에 교회가 무너질 때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내려 앉습니다. 공회는 평소 늘 그렇게 하다 보니 그래도 중진과 원로가 잘못 인도할 때 쉽게 무너 지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최소한의 교회 윤리' 문제입니다.
너댓 살 아이가 10대 형님에게 '야!' '떽!' 이렇게 호통을 치면 모두가 웃고 즐거운 일입니다.
20대 전도사나 주일학교 반사가 50대 60대의 총공회 최고 중진 원로 목사님을 앉혀 놓고 훈계를 하면서 '내 말 부터 들으라'고 말한다면 이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 전도사님의 패기를 높이 사기 전에 이 사람의 손에 들어 간 성경은 앞으로 어떤 칼이 되어 누구의 신앙을 베어 버릴지 모르겠습니다. 눈 앞이 아찔합니다. 1989년 10월과 11월 정도의 교역자회 기간에 주일학교 젊은 반사가 총공회장이 된 백태영 목사님을 앞에 앉혀 놓고 소리를 지르며 실제 했던 일입니다.



(방문과 대표 기도)
공회를 대표하는 60대 목사가 타 교단 50대 후배 목사님을 만난다 해도, 직접 기른 후배가 아니기 때문에 일대 일로 만나는 입장이 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먼저 기도를 부탁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공회의 신앙 윤리는 공회의 교리와 교훈을 빛내는 좋은 덕입니다. 60대 공회 목사가 타 교단 70대 80대 목사를 방문하여 내 기도를 받으시라 하면 이 것은 목사 이전에 다시 주일학교로 돌아 가서 새로 배워야 할 일입니다.

공회는 목사님 생전에 신앙과 복음을 위해 인간적 격식 순서 예절을 거의 다 없애 버렸지만 목사의 이름을 적을 때 안수 받은 순서로 적습니다. 이런 것까지 무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진헌 목사님은 교계를 아는 어른이어서 적어도 이런 면에는 실수가 없습니다. 아들보다 더 어린 교역자들이 무례를 해도 그냥 웃고 넘어 가거나 세월에 맡기거나 꼭 말을 해야 한다면 그냥 조용히 한두 마디 하고 맙니다. 물론 너무 눈 뜨고 보지 못할 일이 벌어 질 때는 내가 총공회 목사 서열 1번이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신앙과 복음운동을 막고 나서거나 불편을 끼치는 윤리라면 인본입니다.
신앙과 복음운동에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서로 애매한 입장이 될 때는 교회의 윤리가 의외로 별건을 만들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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