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서부교회의 예배당 폐쇄'를 보며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01.12
2021년 1월 10일, 담임 목회자가 '예배는 절대로 중단할 수 없다.' '공권력이 폐쇄를 시킨다면 폐쇄한다.'고 했고
2021년 1월 11일, 공권력은 교회 문에 폐쇄를 공고했고 교회는 모든 문을 닫았다.
이제는 현실이 되었으니 이 두 마디와 이후 대처만 가지고 검토해 본다. 서부교회를 통해 공회의 신앙 분석 때문이다.



1. '예배는 절대로 중단할 수 없다.'는 표현

'예배 중단'과 '교인의 예배 출석 금지'는 차원이 다르다. 정부는 예배 중단을 시키지 않는다. 예배의 출석을 제한하거나 금지 시키고 있다. 예배를 금지시킨다면 종교 박해다. 예배의 출석을 제한하고 금지를 시킨다면 종교 행위에 대한 박해다. 주일 시험을 두고 정부는 주일을 막고 나서지 않았다. 주일이나 예배 때문에 시험을 치지 못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게 한 것이다. 정부의 주일 시험은 기독교 박해가 아니라 기독교인의 사회 활동에 손해를 끼쳤다. 시험 치러 가지 않으면 주일과 예배에 아무 문제가 없다.

방역을 핑계 삼아 좌파 정권은 오랜 세월 눈에 가시였던 기독교 내 보수 신앙을 마구 짓밟아 버릴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기독교 자체, 예배 자체를 금지한다면 이는 미국과 서방에게 최근의 홍콩 문제처럼 제재를 받아야 한다. 방역을 핑계 삼고 예배당에 출석하는 교인의 출석을 막았다. 여기서 예배당에서만 예배를 드려야 하는 교파에게 예배 출석 제한은 종교 박해가 된다. 이 것이 공회가 아닌 교계의 제대로 된 교회들의 입장이다. 공회는 구원 교리의 차원이 다르듯이 또 교회 운영의 근본 인식이 다르듯이 예배에 대한 근본 인식이 다르다.

정부는 방역 문제로 예배 자체를 막지 않았다. 예배는 진행하면 된다.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의 숫자를 막고 나섰다. 출석하는 교인들이 예배당 예배만 예배가 된다는 교리를 가졌다면 종교 박해가 되지만 공회는 예배당 예배만 예배라고 하지 않는다. 이 문제와 함께 공회의 예배 특성 중 하나는 예배당의 예배에 설교자가 과거 설교한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설교도 꼭 같은 설교로 본다. 한국 교회와 서부교회 서영호 목사님은 이 문제를 두고 죄는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서 목사님과 한국의 정통 교회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신앙의 기본이기 때문에 정부가 방역 문제로 예배당 출입을 제한하거나 막으면 종교 박해로 보는 것이고 '절대로 예배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발표를 해야 맞다. 서부교회만 순수하게 이런 입장을 발표한 듯하다. 서울의 동문교회와 구일교회는 이미 작년 가을에 이 문제로 전국 언론에서 이 번 서부교회처럼 비판을 받았다. 이 곳도 모두 순수하게 신앙 문제로 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공회 교회들의 입장은 같았을 것 같다.

공회의 정통 입장에서 다시 이 문제를 겪는다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비록 방송에서 빼 먹을지라도 다음과 같다.
'교회는 예배를 중단하지 않는다.'
'예배 출결은 각 교인이 결정한다.'

서 목사님과 부공2 교회들의 언론 발표는 거두절미 되었을 듯하다. 뜻은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 외부에서는 교회가 예배를 중단하면 저절로 예배 출석자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 것이 바로 세상식 사고방식이다. 물론 천주교나 타 교단에는 해당이 된다. 공회는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지 않으면 출석 교인 1명이 의자에 앉아도 예배로 인정한다. 어떤 방역이라 해도 1인 출입을 막지는 않는다. 그렇게 막으려면 한반도에 5천만명을 모두 어디로 옮겨야 한다. 2명 이상의 거리를 두고 문제를 삼는다. 목사가 없고, 찬양대가 없고, 교인조차 없다 해도, 단 1명의 교인이 서부교회 예배라고 생각하고 예배를 드리면 그 장소와 시간에 상관 없이 서부교회 예배다. 막힐 리가 없고 막을 수도 없다. 현재 방역은 그 어떤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1명 출입은 가능하다. 그러면 교회의 예배는 하겠다 말겠다 할 것도 없이 진행이 된다. '교인의 출석' 문제만 문제가 된다. 그 문제는 예배의 존폐나 중단과 상관이 없다.




2. 공권력의 예배당 시설 폐쇄

공권력이 예배당에 들어 가지 말라고 했다. 어떤 식으로 어떤 절차 즈음에 교회는 공권력에게 막혔다고 볼 것인가? 이 문제는 각 교인과 교회는 알아서 할 문제다. 공무원이 몸으로 막는다면 그 몸 앞에 서는 것이 최후의 예배 위치일 듯하다. 20년 전 안팎으로 서부교회가 중심이 된 부공2는 오랜 세월을 서부교회 대문 맞은 편에 있는 대로가 양성원 건물 출입구의 일반 통행로에서 목회자들이 단체로 예배를 드렸다. 양성원을 부공1이 불법 점거하여 들어 가지 못하나 현관 밖이 비록 불신자가 지나 가는 대로지만 막히는 데까지는 간다는 것이 당시 교역자회다. 물론 이 교역자회의 공식 대표나 지도자는 서 목사님이 아니다. 그러나 당시 부공2는 서영호 목사님의 시무투표 문제와 양성원 및 집회 강사에서 제거 된 분규로 부공1과 갈라 섰고 서 목사님은 실질적 대표였고 지도자였다. 그후 느슨해 졌지만 당시는 서영호를 위해 모인 곳이었다.

당시 부공2 모든 목회자들이 집단으로 불신자 앞에서 교회 내 분규 문제를 불신 사회에 대놓고 광고한 것은 양성원 건물 안으로 들어 가야 하는데 현관에서 막혔다면 골목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지금 서부교회는 예배당 시설 맞은 편에 부속 건물이 있다. 공권력이 막는 단계를 자체 판단했고 그 것이 대문이라면 대문 앞에서 예배 드릴 수 있다. 1988년 2월부터 공회는 사직동교회 앞에서 그렇게 했다. 사직동교회의 예배당 앞에서 막힐 때 대문 밖에서 예배를 드릴 당시 그 행위는 저촉되지 않는다. 지금은 법이 바뀌어 도로에서 모이려면 집합신고를 해야 한다. 예배당의 출입이 막히는 문제와 불법 시위를 위해 남의 땅을 점거하는 것은 교회가 더욱 어렵다.

공회의 내부 입장이라 해도 경고에서 막혔다 봐도 되고 경고장이 붙었을 때 막혔다고 봐도 된다. 또한 굳이 어깨를 부딪힐 것 없이 이후의 절차가 확실할 때는 개명교회의 사례처럼 구두 통고에 물러 날 수도 있다. 사직동교회의 분쟁은 도적의 점거 때문이었기 때문에 밀어서 들어 가 볼 때까지 들어 갔다. 서부교회는 현재 예배당 주변에 수백 평의 주차장이 많다. 돈도 교인의 의지도 충분하다. 그 주차장도 서부교회 예배당 마당이다. 그 곳에서 임시 천막을 치고 또 예배를 드리면 된다. 그 곳을 또 막으려면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 사이에 백신이 나오면서 집합 금지 자체가 풀릴 듯하다. 서부교회 예배당 땅 중에서 본당의 예배만 예배인가? 마당 예배는 예배가 아닌가? 주차장은 어떤가? 주변에 확보해 놓은 주차장은 어떤까? 이런 것을 기술적으로 판단할 때는 오로지 해당 본인과 교회만이 결정할 고유 분야다. 그러나 이런저런 점을 모두 고려를 해 보고 결정했다면 그 결정은 외부에서 존중할 일이나 만일 이런 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 결정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 과정이 미흡하다고 말할 수는 있을 듯하다.



3. '예배'의 근본 정의
공회는 평소 '인간' '영' '천국' '대속' '사랑' 등등 모든 단어를 항상 개념 정의를 내렸다. 너무 이론적이라고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 번 사건처럼 서부교회 설립 이후 처음 맞는 외부 박해가 발생을 하는 순간 서부교회의 '예배'란 무엇인가? 이 문제가 이 건의 승패에 제일 중요하고 기준이 되어 버렸다. 서 목사님이 평생 양성원과 외부 신학을 맡아 설명할 때 '거룩한 공교회' '성찬' 등을 강조하면서 늘 기본적으로 개혁주의적 전통 기준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목사님 생전에는 양성원 강의 진행 중에 학생들의 집단 반발이 나왔고 백 목사님은 생전 마지막 1년을 서 목사님의 신학에 대한 비판으로 채웠을 정도다. 심지어 전도사는 1년 비정규직으로서 교회의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다른 장로교회의 전통에 충실했다. 1991년 1월 서부교회 부임 후 세례자의 입교 문답을 진행하면서 전체 교인 앞에 고백하는 공중고백을 절대시하여 당시 반발이 심했다.

이런 신학은 예배당의 형식적 예배를 예배라 하고 성찬을 하지 않으면 교회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신학을 배경으로 한다면 방역 문제를 두고 현재 서부교회의 대처는 원칙에 충실하다. 한국 교회에서 외부로 드러 난 사례로 볼 때는 유일하다고 보인다. 문제는 공회 입장이다. 공회는 예배도 목사나 전도사라는 직원 개념도 다 다르다. 따라서 방역에 대한 기본 대처도 공회식이다.


공회식의 이 번 방역에서 제일 큰 기준은, 교회가 교회 원하는 대로 하려 할 때 외부에게 막히지 않아야 하고 교인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대로 신앙의 자유로 걸어 가야 하는데 국가가 이를 막으면 막히기 전까지는 갈 데까지 간다는 것이다. 서부교회 식이든, 공회 식이든, 어린 교인이 오판을 했든, 그 기준의 정확도와 함께 옳다고 믿는 바를 막힐 때까지 하며 그로 인한 손실은 십자가의 고난이다. 교회 폐쇄 명령이 떨어 지면 예배를 중단한다고 했다면 그리고 실제 서부교회가 그렇게 했다면 서부교회는 예배의 기준 등에 대해서는 공회 내부에서 검토할 사안이나 깨달은 대로 실제 했다는 점, 그 것도 가장 마지막까지 갔다는 점은 한국 교회는 물론 총공회 전체 중에서도 몇 없는 교회가 되었고, 외부 압박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부교회는 1989년 이래도 세상에 큰 빛이 되었고, 교계에 모범이 되었으며, 공회 내에서도 손 꼽는 교회가 되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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