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재빠른 교계 지도자들의 '적기독' 행위들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01.02
2020년 2월에 '코로나 방역' 사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 위협으로 떠오를 때 교계의 최고 지도자들은 역사에서 늘 그런 이들이 그러했듯이 발 빠르게 세상의 흐름에 편승했다. 세계 언론과 과학계가 역사적인 비상 사태라고 의견을 모으게 되자 정부는 그 응급 상황에서도 평소 교회를 손 보고 싶었던 내심을 여지 없이 발휘하여 교회 대문부터 못을 박아 버렸다.


바로 이 시기에 교계 지도자들 중에서 서로 한국교회의 대표로 활동하기 위해 항상 엿보던 이들은 일제히 '방역 문제만은 교회가 자진해서 문을 닫는 것이 기독교 역사적으로도 맞고 한국 사회에도 빛이 된다'고 정부의 예배당 폐쇄 조처에 대대적으로 내응하고 나섰다. 이쯤 되면 종교인이기를 포기한 상황인데도 교회가 일반 종교가 되었고 일반 종교는 사회의 일부가 된 지 오래 되었으니 세상이 여론을 몰아 가면 교계 지도자는 일제히 호응을 한다. 그래야 청와대에 종교 지도자 초청 때 영광?스럽게 한 자리 앉을 수 있다. 그 자리가 목사에게는 어떤 죄목이 붙는 줄도 모른다.


일제 식민지 시기에 아시아 전체를 위해 미국과 유럽 기독교 국가들과 싸운다는 일본의 대대적 선전이 휘몰아 치자 교계 지도자들은 일제히 앞장 서서 천황 폐하의 지도 아래 일본 제국주의의 일부가 되어 있는 충성을 다하겠다며 별별 무당 굿을 다 벌였다. 제1계명, 제2계명은 불신자들의 자연 양심으로도 알 수준이었다. 그런데 일제 때 그런 짓에 앞장 섰던 교계 지도자들, 이 번 코로나 사태에 마구 앞장을 서서 교회가 예배당에 모이지 않아야 좋은 기독교가 되고 좋은 신앙이 된다고 일제히 떠들었는데,

이제 1년이 지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를 막는다는 정부의 여러 차례 비상 대책이 백일하에 다 드러 나는 상황에서 정말 예배당 문에 못을 박았어야 했느냐는 총평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사우나 대형마트 학교는 연일 사람으로 빽빽하게 차고 있다. 교회는 놀이 시설 정도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교계 지도자라는 인간들이 교회를 대표하는 이름을 가지고 정부의 초기 방역 대책 때 앞장을 서서 교회 문을 닫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정도 속았으면 재에 뒹굴며 회개를 해도 시원찮을 것같다.


뱀이 간사하게 교회를 삼키는데 뱀을 파악하지 못하면 이렇게 당한다. 한 때는 남북통일에 앞장을 서서 통일한국에 일익을 하겠다며 국내 웬만한 대표 교단들 지도자들이 줄줄이 북한에 실어 나르느라고 바빴었다. 요즘은 뭐라고들 하고 있을까? 그만큼 역사를 통해 날쌔게 나선 이들이 얼마나 역사의 비판을 받는지 늘 보고도 또 그러고 있다. 코로나 방역 조처로 5인 이상은 모이지도 말라는 정부의 엄한 발표 속에 교회가 유흥업소 수준으로 취급을 받고 있는 소식을 접하며 이 글을 적고 있다. 한 때는 교회가 환경 보호에 앞장 서서 교단도 교회 별 강단도 환경 보호를 노래했고, 언제는 히딩크 빠진 교단이 없었고, 한 때는 국제화 없는 교회가 없다 할 정도였다.

태안반도 기름 띠 제거에 공회 교회들조차 프래카드 걸고 가는 경우도 있었으니 공회조차 사실 할 말도 없다. 공회 교회들이 그 정도면 이 연구소의 다음 세대들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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